4대강, 자연성 회복 돼야

홍희정

latte_hj@tbstv.or.kr

2014-09-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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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사업이 완공 된 후 2년이 지난 지금,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강의 경우에도 유속이 느려지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우려했던 문제점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일 양국 환경 전문가들이
    4대강 현장 공동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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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이 완공된 지 2년,
    강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한일 양국 환경 전문가들이
    4대강 공동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수질은 이전보다 심하게 악화됐고,
    습지가 사라지면서 생물 다양성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한강의 경우,
    보 건설로 인해 강의 유속이 느려졌고
    큰빗이끼벌레가 번식하는 등
    강의 모습은 점점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진 의원 / 여주시의회
    "큰빗이끼벌레를 비롯해서
    많은 생태계 교란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인위적으로 강을 만들어놓음으로 인해서
    역행침식으로 인해서 다리가 무너지는 등
    계속 관리비가 들어가는 것이 문제인거죠."

    4대강사업으로 인한 폐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토사더미.

    4대강 사업 당시 강바닥에서 퍼올린 토사는
    당초 건설 재료로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경기 부진으로 팔리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한강변의 유기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는 조건으로
    정부가 약속했던 두물머리의 생태학습장은
    지난해 말부터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양평군이 두물머리 유료화를 내세우며
    생태학습장을 인위적인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영훈 / 두물머리 주민대표
    "양평군이나 그렇지 않은 분들의 생각은
    그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거죠.
    생태학습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이
    지금은 중단되어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 환경 운동가들은
    한국 환경단체와 현장 조사를 함께 진행하고
    30년 전 일본의 전처를 밟지 않길 바란다며
    4대강의 재자연화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다카타 나오토시 / 오사카 사립대 명예교수
    "일본의 경우 하천관리를 잘 못해서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 하천을 관리했던 담당자들도
    모두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4대강 사업에서
    어떤 점이 문제점인지 잘 생각해서
    해결책을 찾고 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일 조사단이 주장하는
    가장 시급한 대책은
    수문을 여는 것입니다.

    보에 갇혀 있는 강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합니다.

    말자막> 스게나미 타모츠 / 다카키 기금 사무국장
    "4대강의 경우에는 보의 게이트를 열어
    물 흐름을 회복하고 제일 좋은 것은
    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2조원이란 막대한 돈을 들여
    4대강 사업을 완공했지만,
    우려했던 문제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tbs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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