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회용품 아웃"…잠실야구장 먹을거리 다회용기에 담는다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4-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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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한해에 전국 야구장에서 나오는 폐기물만 2,000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일회용품 사용량도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서울 잠실야구장은 이번 시즌부터 여러 번 다시 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기를 도입해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혜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응원 열기로 가득한 잠실야구장.

    치킨과 맥주 등 먹을거리는 응원의 재미를 더합니다.

    음식은 대부분 분홍색 다회용기에 담겼습니다.

    "이달부터 잠실야구장 내 38개 식음료 매장은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 연고 구단인 LG트윈스, 두산베어스 등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협약을 맺은 겁니다.

    【 인터뷰 】 이아진, 이유빈 / 시민
    "쌓인 쓰레기들을 보면서 심각하다고 느끼긴 해서 이렇게 다회용품 사용하는 게 굉장히 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

    【 인터뷰 】 안우진, 안수민 / 시민
    "일회용품이 더 편리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다회용품이 도입되면 조금 더 야구장 문화가 좋아질 것 같아요."


    다회용기는 컵과 그릇 등 10가지 종류로 만들어졌고,

    경기장 출입구 등 20곳에는 반납함이 설치됐습니다.

    수거한 다회용기는 위생 기준의 10배 높은 수준으로 세척해 다시 사용됩니다.

    【 인터뷰 】 허동혁 / 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 팀장
    "50도 이상 온도에서 불림 작업을 합니다. 애벌 손 세척을 먼저 하고요. 그다음에 초음파 세척기를 통과하고 자동 식기세척기, 고온건조 과정을 거쳐서 보시는 것처럼 검수·포장단계로 들어갑니다. 총 6단계 전문 세척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잠실야구장 일회용 폐기물 발생량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국회의원실>



    최근 3년간 잠실야구장에서는 1,290톤이 넘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나왔는데, 지난해에만 500톤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윤인중 / 잠실야구장 식음료 매장 점주
    "(하루에) 350개에서 400개 정도 떡볶이 용기가 나가고 어묵 용기 같은 경우에는 한 100개에서 150개 정도 나갑니다. 환경을 위해서 당연히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으로 사용하면 좋을 거 같고…."


    서울시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이번 시즌에만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경기가 끝나자 쓰레기통 주변은 금세 '쓰레기 산'이 됐고,

    다회용기와 일반 쓰레기가 함께 버려진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빈 / 크보플 (지구를 사랑하는 야구팬 모임) 활동가
    "(반납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쓰레기가 (다회용기와) 뒤섞여서 버려져 있더라고요. 버리는 법에 대해 조금 더 알렸으면 좋겠다 홍보가 조금 더 필요한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야구장 밖 노점과 일부 매장에서 여전히 사용되는 일회용품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인터뷰 】 전지은 / 크보플 (지구를 사랑하는 야구팬 모임) 활동가
    "일부 매장에서 다회용기와 일회용기를 섞어서 사용하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굉장히 큰 기대를 가지고 있고 다회용기 사용이 다른 야구장까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TBS 지혜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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