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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총경 "최근의 일들, 김학의 사건 본질 흐리려는 것 아닌지"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19-04-23 11:22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학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경찰 간부가 "이 사건의 본질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으며 검찰이 왜 두 번이나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는지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직 경찰 총경은 오늘(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학의 사건은 경찰이 아니었으면 묻혔을 것"이라며 "최근 며칠째 경찰청을 압수수색하고 피해 여성들을 거짓말하는 사람들로 몰아가는 것은 본질을 흐리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여성들을 직접 수사하기도 했던 이 총경은 "당시 여성들은 경찰에서 일관되게 진술했는데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여성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했다"면서 "가해자의 변호인도 아닌 검찰이 진술을 흔드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 당시 외압을 받은 적은 없지만 처음부터 아무도 이 사건을 맡으려 하지 않았고 검찰은 소극적으로 수사를 지휘했으며 수사 중에는 느닷없이 지휘부가 교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사에 적극적이었던 사람들은 다 한직으로 밀려났고 자신도 수사 중에 비수사 부서로 강제 발령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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