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대대적 물갈이' 구체화, 친박 대신 새보수당 품을까?

전덕환

tbs3@naver.com

2020-01-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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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사진=tbs 방송화면>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사진=tbs 방송화면>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 영우본색 ]
    ■ 진행 : 김어준
    ■ 대담 : 김영우 의원 (자유한국당)

    ▶ 김어준 : 연휴여서 지난주 금요일에 뉴스공장이 없었습니다. 해서 오늘 시간을 쥐어짜서 모셨습니다. 한국당의 영우본색 김영우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영우 : 네, 반갑습니다.

    ▶ 김어준 : 다른 당도 쥐어짜서 조금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한국당에서 제일 중대한 사안은 통합 아니겠습니까? 이거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 김영우 : 네, 지금 꾸준히 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어려움이 없진 않으나 제가 황교안 대표도 지난번에 한 번 뵀고, 오늘도 또 만날 일이 있습니다, 사실. 나름대로 그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그 통합 이슈에서 몇 가지 걸림돌 중에 하나가 비대위원장을 누가 하느냐, 비대위원장 체제로 갈 것인지 물론 아직 정해진 건 아닙니다만 누가 대표가 될 것이냐, 통합 당에. 그리고 우리공화당도 한류를 하는 거냐 이런 질문들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 원톱 체제로 가는 거냐 아니냐, 그리고 우리공화당이 합류하느냐 아니냐 이 정도 이슈가 나와 있는 것 같은데요?

    ▷ 김영우 : 그렇죠. 이게 사람도 헤어질 때는 쉽지만 다시 만나면 재결합이라는 건 굉장히 어려워요.

    ▶ 김어준 : 굉장히 어렵죠.

    ▷ 김영우 : 그리고 또 재결합하면서 헤어질 때 상황에 대해서 시시콜콜 누가 잘했네 잘못했네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 김어준 : 끝도 없고.

    ▷ 김영우 : 재결합하기 어렵죠. 그런데 지금은 통합을 하는 이유가 너무나 분명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념과 철학, 가치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아니고 지금 문재인 정권이 경제 말아먹죠, 법치주의 훼손하죠, 또 청와대 참모들 왕창 내보내 가지고 지금 4.15 총선을 한번 해보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걸 막기 위해서 통합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우리가 진짜 딴 살림 차릴 생각하지 말고 다들 모여서 해야죠. 여기서 밥그릇 싸움하면 안 된다. 여기서 자꾸 통합하는 데 뒤가 구린 형태로 하면 안 됩니다. 화끈하게 해야 된다. 그리고 내려놓을 분들은 이런 기회에 팍팍 내려놓고 이렇게 통합이 돼야 그래야 이게 국민들이 볼 때 통합하는구나, 정말 절박하구나 그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어요? 여기서는 빚쟁이가 빚 독촉하듯이 조건 막 까다롭게 내걸고 이러면 정말 두 번, 세 번 실망시키는 거죠.

    ▶ 김어준 : 원론은 당연한 말씀이신데, 지금은 통합이 절박하다, 보수 입장에서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려놔야 된다 원론은 당연히 누구나 공감할 텐데,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래서 황교안 대표가 스스로 원톱으로서 자신의 권한을 내려놓는답니까?

    ▷ 김영우 : 지금,

    ▶ 김어준 : 공천권도 내놓고?

    ▷ 김영우 : 정치는 또 엄청나게 현실적인 거 아닙니까? 현실인데, 저는 제1야당이 자유한국당인데 자유한국당의 당대표가 무조건, 당대표 자리를 무조건 내려놔서는 저는 구심점이 없다고 봐요. 그것은 저는 옳지 않고 구심점 역할은 하되 여러 가지 또 총선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무슨 국회의원이 되니 안 되니 종로를 나가니 안 나가니 이런 거, 그런 거에 있어서는 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않아야 할 수도 있다?

    ▷ 김영우 : 저는 그거는 모르죠, 그거는 모르는데. 저는 지금 종로 나가고 안 나가고가 중요하겠어요? 황교안 대표가 종로 나가는 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당이 통합이 잘되는 거에 어떻게 기여하느냐, 그다음에 전체적으로 지역구 253석 이거 어떻게 후보들 잘 내가지고 많이 당선시키느냐가 중요하죠.

    ▶ 김어준 : 그러면 지역구 말고 비례도 생각해봐야 된다?

    ▷ 김영우 :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잖아요. 왜냐하면 지금 미래한국당을 만든다는 거 아닙니까?

    ▶ 김어준 : 사실상 만들었다 하지 않았습니까?

    ▷ 김영우 : 그러니까 당대표가 비례가 되려면 미래한국당으로 가야 가능한 이야기니까 그렇지가 않죠.

    ▶ 김어준 : 이건 또 말이 안 되죠.

    ▷ 김영우 : 그래서 저는 황교안 대표께서는 이번 사유로 어떤 큰 판을 보셔야 된다, 큰 전략, 이건 나라의 미래가 걸려있는 거예요. 무슨 개개인의 무슨 미래보다는 나라의 미래가 걸려있어요.

    ▶ 김어준 : 본인도 살아야지 되지 않습니까? 본인도 살면서 그게 이루어져야지.

    ▷ 김영우 : 당장 사려고 그러다가 죽은 사람 제가 많이 봤어요. 길게 보는 게 맞습니다.

    ▶ 김어준 : 의원님이 한 발 떨어져서 보시기엔 그러면 출마하지 말고,

    ▷ 김영우 : 저는,

    ▶ 김어준 : 그것도 아니에요?

    ▷ 김영우 : 저는 아주 일찍부터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이런 분들은 굳이 출마하려고 애쓰지 마시라 이런 이야기를 일찍부터 해왔어요.

    ▶ 김어준 : 유승민 의원까지 포함해서?

    ▷ 김영우 : 지금 본인들의 출마, 불출마가 뭐 중요하겠어요.

    ▶ 김어준 : 유승민 의원은 아예 지역을 선정, 본인이 원래 지역구로 삼는 그곳에 출마한다고 선언을 했는데,

    ▷ 김영우 : 대구의 아들이라고 이야기는 하셨는데, 통합 과정에서 어떤 다른 전략이 좀 세워지면 저는 그것도 좀 따르는 게 좋지 않겠나 싶어요.

    ▶ 김어준 : 수도권에 나오라든가,

    ▷ 김영우 : 수도권도 좋고. 지금, 글쎄요, 대구에서 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지금 고집할 단계는 아니다. 왜냐하면 개인 유승민도 아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수도권도 필요하고 통합이 되려면 뭔가 기여를 해야지 맨날 세 가지, 네 가지 자유한국당에 조건만 내걸면 안 되잖아요, 지금. 그렇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자유한국당 입장이 어떤지 궁금해서. 우리공화당은 어떻게 됩니까? 우리공화당은 그렇게까지 의사가 없는 것 같이 이야기를 하던데?

    ▷ 김영우 : 지금 우리공화당은 통합도 통합이지만 내분이 더 문제 아닙니까? 조원진, 홍문종 두 대표가 지금 거의 갈라섰는데, 갈라서기 직전인가요?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다른 통합을 들고 나올 명분이 약해요. 집안 단속해야 되고, 지금 정말 다들 정치할 만큼 하신 분들이고 정치를 잘 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김문수 전 지사님도 마찬가지고, 자꾸 딴 살림 차릴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이념이나 어떤 철학이 다르지 않잖아요. 다들 나라 걱정 한다면서요? 나라 걱정하면 지금 뭉쳐야지 자꾸 딴 살림, 음식은 다 비슷한데, 다 각자 음식은 차려가지고 식당 차려가지고 손님 기다리면 다 같이 망하자는 거죠.

    ▶ 김어준 : 한국당이 잘 못 한다고 생각하나 보죠, 그분들은.

    ▷ 김영우 : 그런데 저는 욕심을 버려야 된다고 봐요. 자유한국당이 아주 잘하고 있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하려고 애를 쓰고 또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모셔 가지고 공관위 다 꾸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공관위는 보니까 제가 지난주에,

    ▶ 김어준 : 거기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볼 테니까. 연결해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자면 현역 50% 물갈이 이런 공약도 내걸으셨는데, 만약에 정말로 50%까진 안 가더라도 한 30%만 돼도 그중에 일부는 탈당해서 우리 지역에 따라서는 우리공화당과 합류한다든가 그럴 수도 있지 않습니까?

    ▷ 김영우 : 명분이 없어요. 그래서 될 사람도 아니고, 지금 야당이지만, 그래도 제1야당인데, 여기서 나가서 또 무소속한다 아니면 다른 또 조그만 살림 차리고 있는 다른 정당에 가서 한다 이것은 다 죽는 길이죠.

    ▶ 김어준 : 그럴 분들은 있을 수 있으나 당선되지 못할 것이다?

    ▷ 김영우 : 늘 있어는 왔어요. 그런데 있어 왔지만,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말 힘이 셀 때 친박 연대나 무소속 연대 이럴 때는 힘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나가면 다 그냥 죽는 겁니다.

    ▶ 김어준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쯤 해서.

    ▷ 김영우 : 저는 안 낼 것 같아요.

    ▶ 김어준 : 안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 아닌가요?

    ▷ 김영우 : 바람도 바람이지만, 그분이 지금 그것을 내실까? 글쎄요, 저는, 뭐 아니라고 봅니다.

    ▶ 김어준 : 만약에 내신다면, 만약에 내신다면? 영향력이 있을까요?

    ▷ 김영우 :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가 중요하죠. 다 통합이 좋겠다,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 통합하시자 그것은 아주 땡큐죠.

    ▶ 김어준 : 최상의 한국당 입장에서는 메시지인데, 만약에 우리공화당 같은 곳에 힘을 실어줘라 이런 메시지가 나온다면요?

    ▷ 김영우 : 저는 그럴 리 없다고 봅니다.

    ▶ 김어준 : 만약에 나온다면요? 영향력이 있겠습니까?

    ▷ 김영우 : 그런 불필요한 예상을 해서 괜히 분란을 일으킬 필요가 뭐 있습니까? 저희도 잘 돼야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건 예상이긴 한데, 통합된 보수신당 지지율이 예상치가 그렇게 높게 나오진 않았어요?

    ▷ 김영우 : 그런데 여론조사 이렇게 보면 다 달라요. 제가 볼 때는 저도 이번에 불출마 선언은 했지만 지역을 좀 많이 돌아다녔는데, 통합에 대해서는 다들 찬성하세요. 제발 좀 합쳐서 나라 잘못되는 꼴 이거 막아달라라는 게 제가 만난 분들의 중론이세요. 우리 공장장님은 다르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 김어준 : 그런 분들만 만나신 거 아니에요?

    ▷ 김영우 : 그런 분들 만나야죠. 잘한다 잘한다 하는 분 만나서 무슨 효과가 있겠어요?

    ▶ 김어준 : 지지자들만 만나신 것 같은데.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대표의 당권을 둔 싸움 이건 누가 이길까요?

    ▷ 김영우 : 저는 참, 두 분 정말 솔직히 말하면 좀 이해하기 힘들어요. 안철수 전 대표는 2011년입니까, ’12년입니까? 그때 정치 처음한다고, 새정치한다고 나오셨는데, 10년째 새정치의 핵심을 모르겠어요, 뭐가 새정치인지. 그런데 이번에도 독일하고 미국 다녀오셔서 체력 단련을 굉장히 열심히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여튼 정말 새로운 정치를 잘하실지, 그리고 정치가 새정치라는 게 좋죠. 그런데 결국은 있는 세력하고 또 하는 거거든요. 혼자 새정치를 추진하면 결국 혼자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를.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비대위원장 맡겨달라고 하셨더라고요. 모르겠습니다. 그 비대위원장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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