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의원 "D-1 남북정상회담, 의미와 전망은?"

지혜롬

tbs3@naver.com

2018-04-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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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지원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지원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정치구단주]

    D-1 남북정상회담, 의미와 전망은?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김어준 : 정치구단주, 최근 남북관계는 십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일 정상회담은 성공으로 출발합니다.



    김어준 : 출발부터?



    박지원 : 예, 그렇죠.



    김어준 : 출발부터 성공이라고 하시는 이유는 뭡니까?



    박지원 :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거예요. MB, 박근혜 정권에서 완전히 파괴된 남북관계가 이제 새롭게 출발한다는 그 자체가 성공입니다.



    김어준 : 제가 제일 궁금한 건 이겁니다. 사실은 남북 정상회담 끝난 다음에야 나올 법했었던 모라토리움 선언이라든가 동결, 또는 정전에 관한 이야기. 다 해 버렸거든요. 정상회담에서 도대체 우리가 이때까지 듣지 못했던 뭔가 나와 줘야 되는데, 정상이 만났는데. 새로운 게 뭐가 나올까? 새로운 게 없을까요?



    박지원 : 저는 이게 문재인 대통령 말씀대로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고 어떤 예비 회담의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혹자들은 굉장히 폄훼시키는 말로 받아들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북한 핵 문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북미 간에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비핵화라는 세계적 대전제를 해결하는 데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니까 그 비핵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종전협정, 평화협정. 저는 아마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그렇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가장 바라는 게 북미수교입니다. 그래서 그 전초전으로 과거에 판문점에 연락 사무소를 뒀다는 것은 별로 그렇게 효과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남북한 핫라인도 개설됐는데 이제 아예 낮은 단계의 외교관계, 평양에 우리 대표부, 서울에 북한 대표부를 설치하자.



    김어준 : 상주시키자?



    박지원 : 예. 그렇게 해서 결국 워싱턴, 평양에 북미 간의 대표부도 설치하는 것으로 유도하는,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그런 조치가 나오면 가장 좋은 경사가 될 겁니다.



    김어준 : 그게 과거에도 원래 대표부 설치하자는 얘기가 나오긴 나왔잖습니까? 지난 2007년 때인가요?



    박지원 : 자꾸 나왔지만 이런 분위기가 안 됐죠.



    김어준 : 제대로 실행이 안 됐죠.



    박지원 : 예, 그렇죠. 자꾸 얘기하지만 전부 다 왜 그렇게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하느냐. 이게 민족 문제이고 사활 문제고 우리가 사느냐 죽느냐 이런 문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비핵화, 이걸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만나자."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해 줄 것은 비핵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외교관계가 낮은 단계라도 대사관의 설치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연락 사무소나 대표부 정도는 가능하지 않느냐. 이게 서로 상주해야만 직접 통화가 되고 대화가 되고 굉장히 문제 해결의 처음이 되기 때문에 저는 거기까지는 가는 것이 최고의 길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어준 : 대표부가 열린다는 것은 우리는 우리 쪽 사람들이 북한 평양에 가서 사무실을 열고 계속 거기 있으면서 북한하고 상시적으로 대화하고, 일이 있으니 모이자 이게 아니고 상시적으로 있는 거죠.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북한도 서울 어딘가에 상시적으로 있는 거고. 그런 상주 대표부를 만들자는 거죠?



    박지원 : 그렇죠. 우리가 한일관계를 볼 때 주일 대표부였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공이 중국과 수교를 할 때 대표부였습니다.



    김어준 : 처음에 핑퐁 외교라고 칭할 때.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국제 관례가 있기 때문에 저는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의 길로 가는, 그래야만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일이 잘 진전되거든요. 그래서 이게 나왔으면 최상이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리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든가 이런 건 앞으로 안 하겠다는 거지 않습니까? 다.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미래에 핵은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



    박지원 : 우리가 미래에 핵을 생산하지 않겠다. 무기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그걸 자꾸 쇼라고 볼 필요는 없어요. 풍계리 핵실험장이 물리적으로 생명력을 잃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경우도 있지만 또 기술적으로 아직도 한두 번의 핵실험이 가능하다, 이렇게 했다고 하면 어떻게 됐든 그걸 파괴함으로서 의지를 보여 준단 말이에요. 이제 우리 미래는 어떤 경우에도 핵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 이러한 것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액면 그대로 믿고 출발을 해야지 과거에도 니들이 쌍주머니를 찼으니까 못 한다 라고 하면.... 흔히들 그래요. "김정은 믿냐?" 믿을 수 없죠. 그러면 북한 사람들은 그래요. "트럼프 믿냐?", "미국 믿냐?" 믿을 수 없죠. 그래서 어떻게 얘기가 됩니까?



    김어준 : 출발이 안 되죠.



    박지원 : 출발이 안 되죠.



    김어준 : 북한도 생중계가 됩니까, 이번에?



    박지원 : 저는 되리라고 봅니다.



    김어준 : 우리 보는 걸 똑같이 북한에서 봅니까?



    박지원 :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거예요. 북한 땅에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는 그런 역사적 장면, 그리고 리설주 여사가 함께 동행을 한다고 하면 그 모습을 국제사회에다도 굉장히 크게 자랑하고 싶겠지만 자기 인민들에게도 우리가 이렇게 당당하게 우리 최고 지도자가 리설주 여사와 함께 분계선을 넘는다. 그래서 남녘 땅에 가서 우리가 유훈을 지키기 위해서, 비핵화를 위해서, 또 경제 발전을 위해서 회담을 하러 간다.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을 거예요.



    김어준 : 그런데 두 부인은 뭘 할까요? 보통 정상회담을 하고 부인들은 다른 스케줄이 있지 않습니까? 유니세프 하기도 하고 어린이 시설 방문하기도 하고 인도적 차원의 행사를 하기도 하는데 판문점에서 그런 게 할 게 없지 않습니까? 뭘 하나요?



    박지원 : 만약에 북녘이라고 하면, 북한 땅이라고 하면 제가 개성에서 북한 사람들하고 한번 회담을 해 본 적이 있어요. 그럴 때는 대개 선죽교도 가 보고 절도 가 보고 개성을 관광할 때가 많아요. 그런 것을 가 볼 수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상 내외, 정상이 여성인 정상도 있잖아요. 정상 내외의 모든 언행은 메시지입니다. 중요한 메시지죠.



    김어준 : 그런데 이게 장소가 판문점으로 딱 국한됐기 때문에 부인들이 할 일이 별로 없어요. 아무리 상상을 해 봐도.



    박지원 : 그런데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김어준 : 뭔가 준비했겠죠, 물론.



    박지원 : 그렇죠. 예를 들면 남측 또는 북측, 거기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위문해 준다든지.



    김어준 : 병사들과의 간담회 내지는 위문 방문?



    박지원 : 그래서 분위기 조성을 해 나갈 거예요.



    김어준 : 저는 그게 상상이 잘 안 되더라고요. 통상적인 경우의 코스들 있지 않습니까? 전 세계 거의 비슷하죠, 보통. 보통 어린이집을 방문하거나 어린이와 관련된 행사를 많이 하기도 하고 인도적 차원의 행사를 많이 하는데 판문점에 어린이집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되나, 이거.



    박지원 : 만찬 등 여러 가지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사실 김정은, 리설주 부부가 북중 정상회담 때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대비를 했거든요. 그게 예고편이었다고 하면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이 실질적으로 세계 외교 무대에 대비하는 그런 일인데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영부인 펑리위안과 리설주 여사가 얼마나 비교가 됐어요? 많은 관심을 가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양국 정상회담은 저는 성공으로부터 출발해요.



    김어준 : 기본 전제가 실패할 수가 없다?



    박지원 : 그렇죠. 모든 것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되는 거예요.



    김어준 : 여기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될 의제를 기본적으로 세팅하는 거죠?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오히려 세계 언론에서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여러 가지를 상당히 비교하는 그런 보도와 관심이 있을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카메라 앞에서 계속 서서 회담을 하고 공식적인 행사를 할 텐데, 물론 두 부인도 공식 행사를 하긴 할 텐데 상상이 잘 안 간다. 일단 말씀하신 양쪽의 군인들을 서로 격려하고 위문하고,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거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모르시죠?



    박지원 : 모르죠.



    김어준 : 거기까지는 못 알아 두셨군요.



    박지원 : 청와대에서 남북 간에 잘 조율을 해서 했을 거예요.



    김어준 : 궁금해요, 그런데. 대부분은 상상이 되는데 그게 상상이 안 돼서.



    박지원 : 그건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가 세계적 관심을 받는....



    김어준 : 관심 포인트입니다, 저도.



    박지원 : 굉장히 할 겁니다. 그러니까 패션부터 시작해서 헤어스타일, 이런 게 굉장히 관심이거든요.



    김어준 : 일반인한테도 토크거리거든요. 그랬다, 무슨 얘기 했다, 어디 갔다.



    박지원 : 청와대에서도 준비 잘했으면 좋겠어요.



    김어준 : 전 세계에 무조건 톱뉴스거든요, 이거.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하루 종일 있는데다가 그 영상을 다 받아서 전 세계에서 톱뉴스로 다룰 텐데 그러면 똑같은 얘기 반복할 수 없으니까 틀림없이 부인 얘기도 할 거란 말이죠.



    박지원 : 많이 나오죠. 그러니까 이번에 사실 제가 1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정상회담 장소는 평양이지만 실질적인 장소는 롯데호텔 프레스센터다 해서 그 당시 어마어마하게 만들었다니까요. 그때 내외신 기자들이 1300~1400명이 그 화면을 보고 박수를 치고 부둥켜안은 거예요. 이번에 청와대에서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얘기에 의하면 상암 킨텍스에 메인 프레스 센터, NPC를 만들었는데 거기가 회담 장소가 되는 거예요. 거기에 내외신 기자 3800명, 거의 4천여 명이 거기에 모여 있으니까 이게 얼마나 큰 관심이면 내외신 기자가 4천여 명이 모이겠는가. 그리고 거기에서 나가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나오는 그 영상을 그대로 쏴 준단 말이에요. 동시에 나가는 거예요.



    김어준 : 4천 명이 전 세계에 기사를 써서 날리는 거죠. 계속해서 하루 종일.



    박지원 : 그렇죠. 기자 한 사람 상대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김어준 : 4천 명을 한꺼번에.... 그런 경우는 드물기는 합니다.



    박지원 : 그런 얘기 하잖아요. 부산에서 벼룩 세 가마니 몰고 오는 것보다 기자 세 사람 모시고 오기가 훨씬 힘들다는데 4천여 명 관리하려면 힘들 거예요.



    김어준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왜 지금 미국에 갔습니까? 예를 들어서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에 정상회담에서 나온 얘기를 들고 갔으면 모르겠는데 왜 미리 가 있죠?



    박지원 : 저는 자주 가는 것이, 특히 한미동맹과 신뢰를 세계 만방에 보여 주고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안심하는 거예요. 저는 정의용 실장이 미국에 가서 존 볼튼 안보보좌관을 만난 것은 폼페이오 방북에 대한 결과를, 물론 거기에 함께 동행했던 분이 한국에 와서 설명을 했지만 직접 존 볼튼에게 더 상세한 설명과 이번 그 결과를 가지고 우리가 남북 정상회담을 어느 정도까지 해야 되겠느냐. 하는 탐색을 하러 가고 논의하러 갔다고 보기 때문에.



    김어준 : 이런 게 있을 수 있군요. 폼페이오는 북한에 있다가 미국으로 갔고 말씀하셨던 것은 폼페이오와 동행했던 한국계가....



    박지원 : 한국계가 누구예요?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고 미국분이죠.



    김어준 : 한국계라고 말씀하신 거 아니에요?



    박지원 : 한국계라고 안 했어요.



    김어준 : 한국계 아닙니까?



    박지원 : 그건 몰라요.



    김어준 : 제가 어디서 다른 데서 들었나요? 어쨌든 같이 갔다는 사람이 남쪽에 내려와서 "북한에서 이런 얘기가 있었다." 하고 전해 줬는데.



    박지원 : 그건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거예요.



    김어준 : 정의용 안보실장은 미국에 가서 폼페이오가 미국에 전달한 내용이 미국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체크해야 되는 거죠?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확인하고 의견 교환하고.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게 정의용 실장이 다녀온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아할 거예요. 그렇게 하면 남북 정상회담에서 보다 생생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정부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거든요.



    김어준 : 폼페이오가 미국에 전달한 내용이 미국에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하루 전에 파악해서 내일 정상회담에 반영한다? 그런 의미다?



    박지원 : 그렇죠. 그렇게 보면 틀리지 않을 거예요. 저는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만.



    김어준 :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제가 십단으로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박지원 : 다른 것도 십단 하세요.



    김어준 : 아직까지는 십단 안 됩니다. 왜냐하면 선거 때는 지기도 하시기 때문에. 이건 어떻습니까? 만약에, 이게 상상력의 문제인데 제가 상상을 하다 막혀서 그런데 남북 정상회담이 잘됐고 북미 정상회담이 잘됐어요. 그래서 북미수교가 되고 이런 상황들이 앞으로 잘되면 전개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휴전선은, 철책은 어떻게 되고 그다음에 뭐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상상이 잘 안 돼서. 철책은 없어집니까? 없어져야 되지 않나요?



    박지원 : 그런 것들은 만약 평화협정이 되고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그런 것들을 상징적으로라도 없애겠죠. 그래서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휴전선, 무기 같은 것을 더 북으로 올리고 우리는 남으로 가자. 1차적인 게 확성기 제거가 됐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봅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성공하게 되어 있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스탠스를 아주 잘 잡고 계시는 거예요.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다. 그래서 저는 자꾸 강조하는 게 트럼프의 결단, 김정은의 실천, 문재인의 안전 운전. 이게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김어준 : 그게 다 잘됐다. 그다음에 어떻게 되냐는 거죠.



    박지원 : 잘됐다. 그러면 평화협정이 되고 비핵화가 되면....



    김어준 : 그다음에 구체적으로.... 군대 문제는 그럼 1년으로 줄어드나요? 결정하실 분이 아니긴 한데.



    박지원 : 그렇게 되면 좋아지겠죠. 아무래도 긴장 관계가 없어지고 그러면 남북이 교류 협력을 통해서 우리 젊은이들도 북한에 가서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데, 아무튼 그런 상징성이 있는 철책이나 이러한 것들은 다 제거될 겁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왕래가 자유스러워지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기차 얘기는 많이 하지 않습니까? 기차가 북한을 통과해서 대륙으로 넘어가는 노선이 될 거다. 그 얘기는 2000년대부터 있었잖아요. 오래된 얘기지 않습니까?



    박지원 : 그것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후 푸틴 대통령은 구라파라고 하는 열차가 중국을 경유할 수도 있고 TKR, 러시아를 경유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푸틴은 러시아 경유를 굉장히 원해서 러시아, 우리 철도 청장들이 만나서 철도 연결에 대해서 상당히 깊게 논의를 했습니다.



    김어준 : 벌써 얘기한 지가 오래됐었죠.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심지어 일본 신칸센 관계자들은 제가 문화관광부장관이었는데 저한테 와서 "일본에서 해저터널로 부산으로 연결하자. 그래서 일본에서, 도쿄에서 출발해서 러시아, 혹은 중국을 경유해서 파리, 런던까지 바로 기차로 가자." 그런 것들이 있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게 '철의 실크로드' 입니다. 이건 엄청난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천연가스 같은 게 북한을 통과해서 직접 파이프로 연결되고.



    김어준 : 그걸 러시아가 원하는 거죠.



    박지원 : 러시아의 석유가 바로 원유가 그렇게 연결된다고 하면 북한만 이익 보는 게 아니에요. 이익은 우리 대한민국이 훨씬 보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그러한 남북관계, 북미관계, 비핵화가 실현되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골드만삭스에서는2050년까지 우리나라가 국민 소득이 미국에 의해서 2위 국가가 될 거라고 했어요.



    김어준 : 2위요?



    박지원 : 네, 두 번째 국가가. 그건 남북관계가 개선돼서 제가 지금 말한 대로 이러한 것들이 보장되면 된다. 이런 것을....



    김어준 : 그런 얘기를 골드만삭스가 언제 했습니까?



    박지원 : 10여 년 전에 했었을 거예요.



    김어준 : 만약에 남북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평화체제가 안착돼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철도가 연결되고 석유라인 혹은 가스라인이 들어와서 그런 문제가 해결돼서, 그렇게 되면 남북 경제력의 합이 세계 2위권이 될 것이다?



    박지원 : 그렇죠. 국민 소득이 2위권이 될 것이다. 미국 다음에. 그런 시대가 와요. 그게 꿈이 아니에요. 골드만삭스가 세계적인....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럼 철도는 언제 연결될까요?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거죠?



    박지원 :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는 광계고 러시아는 협계인데 그런 것들도 철도청에서 그때 이미 기술적으로 합의가 됐었어요. 연구가 됐어요.



    김어준 : 북한하고의 철도 궤도 달라요?



    박지원 : 그것도 달라요.



    김어준 : 그 문제도 그럼 한번 뭐 차량을 교체하거나.... 어떻게 해야 되나요?



    박지원 : 기술이 좋아져서 그 자체에서 그냥 해결이 될 수 있대요. 지금 김어준 공장장 같은 분이 사는 게 아니에요. 저같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사는 세상이니까 자기 기준에 맞추지 마시고 남북관계 잘되도록 협력하세요. 기도하고.



    김어준 : 협조하겠습니다.



    박지원 :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미회담이 잘돼야 하니까 저는 매일 "트럼프 대통령 진짜 잘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합니다.



    김어준 : 이런 얘기는 많은데 구체적으로 일반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얘기는 아직 안 나와서 궁금했던 겁니다. 그러면 기술적으로는 철도 연결하는 것은 이미 검토가 끝났다?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이미 10여 년 전에 다 끝났고, 그럼 양쪽이 의지만 있으면 연결 가능한 거네요.



    박지원 : 그렇죠. 그 모든 것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가 돼서 비핵화의 길로 가면 된다. 저는 비핵화도 지금 일부에서는, 특히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에서 "당장에 비핵화 회담 시작해라." 그런데 하겠어요? 리비아식? 그건 모르는 거예요. 그 사람들 얘기하겠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폐기해 놓고 회담하겠어요?



    김어준 : 그건 말이 안 되죠.



    박지원 : 말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마 제가 얘기한 대로 3단계 비핵화론으로 진전되고 있어요. 지금 낮은 단계의 모라토리움 아닙니까?



    김어준 : 높은 단계의 모라토리움 아닙니까, 거의? 사실?



    박지원 : 높은 단계는 확정적으로 모라토리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김어준 : 선언만 했지 아직 진행은 안 됐습니다.



    박지원 : 그렇게 하는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에게 얘기한 것,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좋은 진전이다. 이런 걸 보면 이건 진짜 높은 단계의 동결이에요. 높은 단계의 동결을 지나서 북미 간 신뢰 관계가 마치 한미 간의 신뢰 관계만큼 높아지면 저는 2~3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가 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말과 종이로 보장을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보장은 핵시설과 무기를 폐기해야 된단 말이에요.



    김어준 : 물리적으로 할 일이 많아요. 검증도 받아야 될 거 아닙니까? 미국 들어가서.



    박지원 : 그렇죠. 미국 들어가서 검증도 있지만 NPT가입하면 IAEA 핵 사찰을 받고 또 미국에서는 IAEA까지도 약하니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검증을 하자. 이런 얘기가 합의되면 그게 1~2년 내에 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동결을 하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얻을 수 있는 걸 다 얻는 거예요.



    김어준 : 1차로는 얻었죠. 더 이상 안 만든다는 거니까.



    박지원 : 안 만든다. 발전 안 시킨다. 본토 위협을 할 수 있는 ICBM, SLBM, 핵 소형화, 경량화 하지 않는다.



    김어준 : 이전하지 않겠다.



    박지원 : 이전하지 않는다. 확산하지 않는다는 소리거든요. 그리고 김정은도 이제 받아낼 게 미국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잖아요. 에너지 지원해 줄 거예요. 그리고 거기다가 금상첨화로 상주 대표부라도 평양에, 워싱턴에 설치한다고 하면 그건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흔히 우리가 그래요. "어떻게 김정은 말을 믿느냐?" 북한에서는 "어떻게 트럼프 말을 믿느냐?"



    김어준 : 서로 그러겠죠.



    박지원 : 똑같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높은 단계의 동결을 지속하다가 트럼프 임기 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이번에는 두 분 다 대통령들이 임기 초란 말이에요. 이때까지 2~3년 내로 완전 비핵화가 되면 우리 대한민국은 그런 시대가 열리고 미국은 세계의 안전을 위해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받아서 재선의 길로 간다.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마 김정은 위원장도 함께 받고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함께 받겠죠.



    박지원 : 그러니까 안 된다고 하면 안 돼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지구상에서, 오늘도 보세요. 전 세계가 내일 남북 정상회담이 잘되길 바란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에 있는 두 정당만 삐딱해서 자꾸.... 그건 아니죠. 일단은 국회나 모든 국민이 내일까지라도 좀 정쟁을 중단하고 총화 단계라고 하면 박정희 시대가 생각나는데, 이런 때 총화 단계를 해서 대통령께 힘을 실어 줘야 돼요.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하면 모든 것은 북미 정상회담이 잘돼야 되기 때문에 거기도 단결된 모습으로 이번만은 해야 된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박지원 : 이렇게 제가 열을 올려도 "알겠습니다." 하고 답변하는 것은 열정이 아직 없어요.



    김어준 : 제가 인정했잖습니까, 십단이라고. 거기 다 들어있습니다.



    박지원 : 십단도 좀 크게 얘기해야지 그렇게 "십단이라고...." 이러면 안 되죠.



    김어준 : 자, 여기까지 남북문제 십단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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