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동체 속에 희망을 찾다> ④"우리에게도 주거권이 있습니다"

이민정

adorablejung@naver.com

2015-10-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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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을 위한 사회주택 달팽이집<사진=민달팽이 유니온 제공>
청년들을 위한 사회주택 달팽이집<사진=민달팽이 유니온 제공>
  • 【 앵커멘트 】
    낮은 소득, 높은 주거비 부담 때문에 서울 청년 5명 중 1명은 고시원이나 지하방에 머무는 주거 빈곤층입니다.

    연중 기획 <공동체 속에 희망을 찾다>, 오늘은 주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나선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이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는 청년 17명이 모여 사는 사회주택 이른바 '달팽이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청년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이 직접 임대하는 사회주택으로,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 INT 】임소라 / 민달팽이유니온 주택협동조합 운영팀장
    "제도를 바꾸는 게 쉽지 않았어요. 고민을 하다가 협동조합 형태로 집을 공급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합이 전세로 얻고 나서 목돈이 없는 청년을 위해 저렴한 보증금에..."

    보증금 60만원에 월세 23만원, 방과 거실 등 공간을 공유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를 60% 정도 낮췄습니다.

    여기에 쾌적한 주거 환경에 살고 싶다는 청년들의 의지도 반영됐습니다.

    【 INT 】임경지 /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저렴하더라도 주거 환경이 쾌적해서 고립감이 든다거나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달팽이집에 입주한 청년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INT 】최이슬, 함금실 / 입주자
    "보증금이 적으니까 편하게 살 수 있고.../ 고시원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인식됐는데 달팽이집의 경우에는 공동체 생활의 장점을 느끼게 됐어요. 숨통이 트이는 공간이라 생각해요."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서울지역 청년 주거빈곤층은 52만명, 전국적으로는 139만명이 주택법 최저기준에 못미치는 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거듭되는 정부 대책에도 청년 주거 정책의 사각지대는 여전한 실정. 시민 권리로서의 주거권에 대한 논의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INT 】임경지 /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주거권 자체가 한국 사회에서 권리로 인식되지 않는 거 같아요. 주거권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가 보장해줘야 할 의무가 있는 건데 협소하게 생각하다 보니..."

    청년 주거난 해결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간임대시장에 대한 규제 등 다각적인 접근도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bs뉴스 이민정입니다.■

    ※이 기사는 2015년 7월17일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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