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진입 어려운 쪽방·전통시장에 '땅 속 소방함' 설치

박가현

tbs3@naver.com

2018-11-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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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전통시장이나 쪽방촌은 공간이 비좁기 때문에 제대로 된 소화전 하나 설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땅 속에 설치하는 ‘지하매립식 소방함’이 시범 도입됩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상인들이 쉽게 찾아 직접 불을 끌 수 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청량리 시장에서 시작된 불씨는 18개 점포를 모두 새카맣게 태웠습니다.

    한 뼘 거리도 안 되는 점포들 사이로 불길은 더욱 쉽게 번졌습니다.

    이같은 전통시장과 쪽방촌은 가게가 맞붙어 있는데다 길이 좁은 탓에 소방차 진입이 특히 어렵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지하매립식 소방함’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스탠드업>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에 대비해 이렇게 땅에 소화기구를 설치했습니다. 기존 소화전과 달리 눈에 띄는 대로변에 설치돼 있습니다.”

    기존 소화전은 부피가 큰 탓에 건물주나 상인의 동의가 필요하고 이마저도 대부분 구석진 곳에 설치됩니다.

    반면 지하매립식은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겨울철 동파 위험이 적은데다 화기에 쉽게 파손되지 않습니다.

    상인들은 화재 시 초기대응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상도 상인 / 서울시 시민 자율소방대>
    “재래시장이 항상 화재에 취약해 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한데 공개된 장소에 나와 있으니까 누구나 지나가도 볼 수가 있고 (편하다.)”

    <이영완 팀장 / 동대문소방서 대응총괄팀>
    “재래시장 주변에 비상소화장치라든가 시민자율소방함을 설치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이전에 먼저 화재 초기 진압을 할 수 있다는 장점….”

    현재까지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이 마련된 곳은 동대문 전통시장과 쪽방촌 등 총 10곳.

    향후 효용성과 초기진화 효과 등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tbs 박가현입니다.

    박가현 기자 (luvgahyun@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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