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서울시에 '휠체어 그네' 기증

국윤진

tbs3@naver.com

2018-08-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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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서울시에 휠체어 그네를 기증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채로 안전하게 그네를 탈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건데요. 장애 아동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자]
    아기 때부터 휠체어를 타고 있는 고진아 어린이.

    다른 친구들처럼 그네를 타보는 게 소원이던 진아의 꿈이 이뤄졌습니다.

    올라갔다 내려올 때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과 붕 뜨는 느낌에 얼굴엔 함박웃음이 피어납니다.

    동생들과 함께 처음으로 그네를 타본 한수영 어린이도 즐겁긴 마찬가지입니다.

    <한수영 / 암사재활원>
    "예전에는 못 탔는데 동생들이랑 타니까 좋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놀고 싶어요."

    성악가 조수미씨가 서울시에 기증한 휠체어 그네입니다.

    해외 공연 중 이 그네를 접한 조씨는 국내 놀이기구 제작업체와 협업해 국산 휠체어 그네를 제작, 기부하게 됐습니다.

    <조수미 / 성악가>
    "제가 해외 공연 때 선진국에서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자주 돌아보게 되는데요. 우연히도 호주에서 장애 어린이들이 탈 수 있는 휠체어 그네를 보게 돼서 5년 전부터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기증식을 개최한 서울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가 이어지도록 더 다양한 장애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장애 어린이들이 비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려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착하고 아름다운 어린이들이 여러 가지 일상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해결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광장에 전시된 휠체어 그네는 다음 주 장애인거주시설로 옮겨져 시설 아동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게 될 예정입니다.

    국윤진 기자(jinnyk@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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