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동 단위 주민자치’, 2년 간 511개 지역문제 해결

김승환

tbs3@naver.com

2018-06-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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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마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가 먼저 알게 될까요.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일 겁니다. 문제의 원인과 필요한 해결책도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요. 서울시가 ‘동 단위’ 주민주도 사업을 추진한 결과 2년간 5백여 건의 지역문제가 해결됐습니다.

    [기자]
    4 살배기 자녀 둔 박상은 씨.

    2년 전부터 아이와의 바깥 활동이 부쩍 줄었습니다.

    집 근처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놀이터가 사라진데다 공사장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도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박상은 / 서울시 은평구>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어요. 운전을 하지 않으면 동네에 갈 수 있는 곳이 아무것도 없는 거에요.”

    실내놀이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웃을 모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최근 한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박 씨가 주도한 마을 실내 놀이터는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상은 / 서울시 은평구>
    “할머니들이 굉장히 많은 반응을 보여주시더라고요. 다들 집에서 손주를 보고 계시니까. 주민들이 만들어서 주민들이 운영하게 되면….”

    박 씨처럼 주민이 주도해 지역문제를 해결한 사례는 2년 간 5백여 건.

    주민이 모여 사업을 기획하면 서울시가 추진비를 지원하는 이른바 ‘마을계획 사업’입니다.

    쓰레기 처리 문제와 기반시설 확충, 그리고 지역의 역사 발굴까지 진행된 주제도 다양합니다.

    <최순옥 /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
    “이전에는 주로 주민이 민원을 제기를 했죠. 그런데 마을에서 공동체 방식으로 하는 것은 그런 문제가 있다는 걸 모든 사람이 인지를 하는 과정이 있는 거고….”

    2016년 4개 자치구에서 시작한 사업은 지난해 13개 구, 35개 동으로 확대됐습니다.

    올해는 용산구와 광진구 등 4개 자치구가 마을계획 사업을 추가로 도입합니다.

    시는 오는 23일, 기존 지역과 신규 지역 주민의 정보 교류를 위해 마을계획 사업 성과 공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년간 추진해 온 주민주도 사업의 우수 사례가 소개되며, 이를 바탕으로 7월 중 신규 자치구의 안건을 확정합니다.

    공유회는 시민 모두에게 개방되며, 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를 통해서도 마을계획 사업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tbs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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