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환경을 생각한다면..."우산 비닐커버 쓰지마세요"

김지희

tbs3@naver.com

2018-05-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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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서울시가 지난 1일부터 비오는 날 공공청사와 산하 기관에서 우산 비닐커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변화를 체감했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취지에 공감하는 가운데 쇼핑몰 등 민간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건물로 들어가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우산에 비닐커버를 씌웁니다.

    이용한 비닐커버들은 바로 옆에 쌓여 넘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지난 한 해 서울시 공공기관에서 사용된 비닐 커버는 30만 장에 달합니다.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 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버려지는 1회용 비닐을 줄이기 위해 5월 1일부터 우산 비닐커버 사용을 제한해오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 청사와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 적용했는데, 18일 기준 25개 자치구 가운데 23개 자치구가 참여했습니다.

    <송학용 / 서울시 자원순환과>
    "그동안 편리함 때문에 비닐을 쉽게 쓰고 버렸는데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문제의 요인이 돼서 (시작 했습니다). 정부청사라든지 세종시라든지 이런 다른 타 공공기관으로도 확산되고 있고."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한 곳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1~8호선 지하철 역사입니다.

    비닐커버가 없어 물 묻은 우산을 들고 지하철을 타야 했지만 취지에 공한다는 분위깁니다.

    <이영옥 / 직장인>
    "집에서도 비닐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데 그것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 하나부터 내가 실천한다면 환경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공공기관이 아닌 곳에서는 비닐커버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비닐 가격이 저렴한데다 우산을 그냥 들고 들어왔을 때 바닥이 미끄러워지는 등의 불편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닐커버를 대체할만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재균 / 직장인>
    "젖은 우산 때문에 옷이 젖고 불쾌한 적이 많았거든요. (빗물을)털어주는 장치를 하든가 대안이 없는 이상은 계속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마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립미술관은 건물 입구에 우산보관대를 마련하고, 서울시 역시 물기를 흡수하는 카펫을 설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은 우산을 구매할 때 제공되는 '우산 주머니'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1회용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종합쇼핑몰이나 병원, 영화관 같은 다중이용시설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bs 김지희(kimjh@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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