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도시’ 서울…소유에서 공유로

류밀희

graven56@tbstv.or.kr

2018-03-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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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열린옷장, 따릉이, 공구대여소.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유사업입니다. 시민들이 주도하는 공유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5년간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알아봤습니다.

    [기자]
    공연을 연출하는 김시온씨.

    무대를 꾸미기 위해 찾은 곳은 소품가게가 아닌 SNS입니다.

    이곳에선 공연 후 사용하지 않는 세트와 무대 소품, 의상 등을 나누고 구할 수 있습니다.

    <김시온 / 공연 연출가>
    "제일 좋은 점은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거죠. 두 번째로는 저예산으로도 (물건을) 공유함으로써 예술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질 높은 공연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을 나누는 ‘공유’문화가 연극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전거나 자동차를 빌려 타거나 비어있는 공간을 나누는 경우는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재화뿐만 아니라 재능이나 경험을 함께 하는 단체들이 생겨났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요가 등 취미생활을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해 회비를 내고 참여하는 겁니다.

    <임수열 /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ㅍ’ 대표>
    "재능을 공유하고 있거든요. 차를 공유하거나 집을 공유하는 것은 많이 나와 있는데 자기 활동이나 콘텐츠를 공유하는 게 많이 없었어요. 지금은 초기 단계이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공유사업에 선도적인 서울시가 현재 지정한 공유기업은 73곳.

    2012년 ‘공유도시 서울’ 선포이후 공유 단체나 기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자치구와 협력해 시민 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공유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공유경제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확산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이병태 교수 / KAIST 경영학과>
    "공유경제를 하는데 가장 큰 우리나라의 장애는 규제고요. 규제로 인해서 외국에서 활성화돼있는 많은 공유경제 사업이 우리나라에서 불법인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 공유 경제 개념이 도입되면서 사람들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웅집 대표 / 공유기업 ‘스탭서울’>
    "모든 가치가 잠시 나에게 머물렀다가 다른 사람한테 가는 거고요.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가치가 나한테 오기도 하거든요. 세상은 이웃과 도우면서 살아야 하는 건데 우리가 너무 그런 것을 담만 높이 세워서 각박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한편 서울시는 오는 30일까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단체를 선정해 최대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합니다.

    tbs 류밀희입니다.
    (graven56@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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