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치매환자 지원하는 ‘기억키움학교’

김지희

tbs3@naver.com

2017-06-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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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기억키움학교'는 치매환자들 가운데 증상이 경미한 초기 환자들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현재 서울시내 12곳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서울 거주 치매환자가 21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치매기억학교, 조기검진과 같은 치매환자 지원 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시에서 각 자치구 보건소마다 마련된 치매지원센터.

    어르신의 치매 조기검진이 진행됩니다.

    간단한 문진을 통해 '인지 저하'로 나타나는 경우 신경심리 검사를 진행하고 의사의 임상평가를 거칩니다.

    이 과정에 치매로 판명되면 병원으로 연계합니다.

    치매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지만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치매지원센터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성수정 임상교수 /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치매를 초기에 발견해서 계속 치료한 군하고 방치한 군 사이에 8년 후에 하루에 돌보는 시간이 4시간이 차이가 나고 돌보는 비용이 1백만 원이 차이가 난다고 하거든요. 환자분이나 가족분의 삶의 질이 완전히 차이날 수밖에 없겠죠."

    치매로 판명돼 병원에서 확진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장기요양보험 등급에 해당되지 않는 경증 초기 환자들은 치매지원센터에서 운영되는 '기억키움학교'로 연계되기도 합니다.

    기억키움학교는 치매환자들의 인지생활, 일상생활, 신체활동 수업을 진행하는데 초기 환자에 해당되는 경우 입학할 수 있습니다.

    <한경혜 팀장 / 강동구 치매지원센터>
    "가족들과 이웃들과 살아갈 수 있게끔 유지시켜드리는 것이 치매 진단을 받았을지라도 경증치매 환자들에게 그것이 중요합니다. (기억키움학교에서) 장기요양등급 내로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죠."

    아직까지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 가족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도 제공됩니다.

    <치매환자 보호자>
    "여기 와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도 좋은 말씀 해주시고, 영감님도 영향을 받고 좋은 쪽으로 그랬지만 보호자가 굉장히 위로를 많이 받고."

    현재 서울 치매인구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한 명이 치매환자입니다.

    2030년에는 서울 거주 치매환자가 21만 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초기 환자를 위한 기억키움학교를 12곳에서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20% 수준인 조기 검진율을 50% 수준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매병동이나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많은 예산이 들어 중앙정부와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

    새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내세운 만큼 향후 늘어나는 치매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tbs 김지희(kimjh@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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