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야 다룬 영화 '잘 돼 갑니다'…오늘 밤 tbs 방영

국윤진

tbs3@naver.com

2016-12-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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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시민의 방송 tbs가 국정조사 세월호 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방영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요. 오늘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를 다뤄 박정희 군사 정권 시절에 상영이 금지됐던 영화 '잘 돼 갑니다'가 방영됩니다.

    [기자]
    "모릅니다. 잘 돼 갑니다. 그 말만 하도록 해요."

    1950년대 3.15 부정 선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와 망명 등을 다룬 영화 '잘 돼 갑니다'가 오늘 밤 tbs TV에서 방영됩니다.

    가수 조동진씨의 아버지인 고(故) 조긍하씨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잘 돼 간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부패 관료와 정치인들을 풍자했습니다.

    특히 영화는 현 '최순실 게이트'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대통령 뒤에 숨어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박마리아는 지금의 최순실을 닮았고, 말을 타고 등장하는 박마리아의 아들 이강석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떠오르게 합니다.

    [인터뷰]
    김형주 / 영화 '잘 돼 갑니다' 제작자의 장남
    "이승만 시대의 이기붕 부통령 부인 박마리아 여사도 최순실하고 똑같이 정권을 농단하고 장관 임명과 모든 이권 관리를 전부 주도했습니다. 세월이 몇 십 년 지났어도 현재의 정치나 이승만 말기 정치 때나 너무 똑같습니다."

    영화는 유신을 준비하던 박정희 군사 정권 시절, 검열로 인해 20년 동안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고(故) 조긍하 감독의 딸인 가수 조동희씨는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화 상영이 금지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어준 /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정희 정권을 다룬 게 아닌데 이승만 정권을 다룬 건데 갑자기 박정희 정권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했다고 하는데 왜 그랬나요?"

    [인터뷰]
    조동희 / 영화 '잘 돼 갑니다' 조긍하 감독 딸
    "(이 영화가) 독재 권력 타도 이런 내용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이런 게 불만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때 (영화 제작에) 3천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해요. 이 당시에 3천만 원이면 엄청 큰 액수였고 김지미씨, 박노식씨, 허장강씨, 김희갑씨, 장민호씨 등이 다 나왔으니까 거의 블록버스터 급이었는데…. 그리고 개봉 전날 (위에서) 필름을 압수해서 주변의 제작자나 저희 아버지도 그렇고 많이 돌아가셨죠 이 영화 때문에…."

    제작자인 고(故) 김상윤씨의 장남 김형주씨는
    현 시점과 똑 닮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와 민주주의가 가야 할 방향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 / 영화 '잘 돼 갑니다' 제작자의 장남
    "(지금의) 대통령은 하나의 꼭두각시죠. 민심을 읽을 수도 없고 아예 정치 자체를 몰라요. 이번에 이 영화가 다시 재조명돼서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

    영화 '잘 돼 갑니다'는 오늘 밤 9시30분 tbs TV를 통해 방송되며, IPTV와 케이블, tbs 앱,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tbs 국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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