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을 말하는 두 가지 언어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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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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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특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제4회 다문화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본선대회’.
    다문화학생들이 한국어와 부모의 언어,
    2개 국어로 말하기 경합을 펼치는 것인데요.

    <관계자 인터뷰> 홍승균 장학사 /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오늘 개최되는 2016년 다문화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서울시 관내 만 천팔백여명을 대상으로 이주배경출신의 어머니 아버지를 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 말하기대회입니다. 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학교에 다니다보면 자신들의 어머니 아버지의 언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막고자…….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이주해 모국어가 더 편하거나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어가 용이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한국어와 모국어로 두 번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발표 하게 되는데요.

    대기실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연습합니다.


    <인터뷰>요시다나미 (20세) / 참가학생
    상은 못 받아도 되니까 제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열심히 원고를 외웁니다.

    손에는 땀이 차오르고
    침은 바짝바짝 말라오지만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사히 한국어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다음은 모국어로 발표하는 시간.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다채로운 언어의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피할 수 없는 심사 중 하나인 질의응답 시간.
    현장에서 얼마나 조리 있게 대답하는가도
    중요한 심사영역으로 적용됩니다.

    처음 참가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데요.

    <인터뷰> 최수빈 (14세) / 참가학생
    많이 버벅 거렸고 너무 긴장해서 말도 잊어버리고 해서 그게 좀 아쉬워요. 다음번에 또 참가하게 된다면 더 잘할 수 있게…….

    <인터뷰> 박효진 / 다애다문화학교 한국어 교사
    제가 처음에 오기 전에는 ‘즐겨라’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보고있는 저도 즐길수가 없죠. 당사자들도 굉장히 떨려했는데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나름 큰 무대에서 잘 해준 것 같아서 기쁘고 뭉클하고 그렇습니다.

    ‘다문화 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이번 대회를 기회로
    아이들이 부모 나라의 자긍심을 높이고
    언어재능을 발휘하여 꿈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tbs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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