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 축구장 건립, 환경 파괴?

홍희정

latte_hj@tbstv.or.kr

2015-10-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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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가 노을공원 상부의 만 평 부지에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건립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민들의 공원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건강 증진도 높이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환경단체는 쓰레기 매립지였다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노을공원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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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 상암지구에 위치한 노을공원.

    넓게 펼쳐진 풀밭 위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한 쪽에선 여름 막바지 캠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마포구는 노을공원 상부에
    축구장 등 생활체육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공원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증진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시 축구동호회원들은
    반기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강신조 사무국장 / 마포구축구연합회
    "마포의 경우 18개 축구회 1,400명 정도의
    인원이 있는데 이들이 운동할 곳이 없어서
    저희들이 10여 년 전부터
    노을공원에 축구장을 만들어 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쓰레기매립장이었다가 골프장을 거쳐
    시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난 노을공원을
    또 다시 훼손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세걸 사무처장 / 서울환경운동연합
    "노을공원은 이전에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으로
    활용됐던 곳입니다. 15년 정도 운영됐는데요. 고도성장, 개발에 따른 아픔,
    상처가 있는 곳입니다.
    그곳이 매립이 중단됐고요.
    그 이후에 골프장 건설로 많이 시끄러웠었는데
    시민들이 막아냈었거든요,
    자연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환경단체의 반대 움직임에 마포구는
    친환경 체육공원을 계획하고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남진호 팀장 / 마포구 생활체육과
    "노을공원 상부에 좋은 수중의 수목을
    많이 심고 이를 통해서 시민들이
    자연이 살아나는 것을 스스로 보존하고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구성이 되고…."

    노을공원 생활체육시설 건립을 놓고
    마포구는 현재 서울시와 협의 단계를
    거치고 있는 상황.

    축구메카지역으로 발돋움하고자
    생활체육공원 건립을 추진하는 마포구와
    생태공원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환경단체 간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tbs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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