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도시숲, 주민 손으로 만든다

신문식

tbs3@naver.com

2015-03-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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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명일 근린공원에 오늘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모두들 편안한 옷차림에. 목장갑까지 낀 손에는 삽도 들려 있는데요. 주민 2천 여 명이 여기 모인 이유, 도심 속 숲을 조성할 나무를 심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해식 / 강동구청장
    곤파스 태풍으로 인해서 약 3만여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는데 강동구민들이 그때 너무 슬퍼하고 또 우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래서 매년 나무를 그 이상으로 심자, 우리 구민들이 더 많은 나무들을 심어서 더 울창한 숲을 만들자, 그렇게 뜻을 모아서 올해도 이 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기로 계획을 세우고 오늘 이 도시 숲 조성사업을 하게 된 겁니다.

    지금까지 태풍으로 잃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13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 큰 숲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강동구.

    이 자리에 인근 재활학교의 지적장애 학생들도 초대돼 함께 나무를 심었는데요.

    수업 중이어야 할 평일 오전시간이지만 직접 나무를 심고 이름표를 걸어보는 이 시간이 학생들에겐 또 다른 공부가 됩니다.
    그 사이, 주민들의 나무심기도 한창인데요.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게 바닥을 파고 묘목을 세워 넣은 후, 다시 흙을 덮어 꾹꾹 눌러줍니다. 나무 주변으로 충분한 물을 공급하는 걸로 한 그루가 완성.

    <인터뷰> 조희연 / 강동도시숲 조성 참여 주민
    제가 한 삽 한 삽 떠서 구덩이를 만들고 덮어주니까 더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곧 나무들이 크면 새들이 쉬어 갈 새집도 달고 나니, 울창한 숲이 될 이곳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인터뷰> 모은숙 / 강동도시숲 조성 참여 주민
    산이 높지도 않고 여러 가지, 산수유나 복숭아꽃이나 산벚나무가 피기 시작하면 이 산은 생태공원으로 아주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이 모여 만들어지고 있는 강동도시숲. 아직은 작은 묘목이지만 언젠가 봄을 알릴 고운 꽃길과 여름날의 시원한 나무 그늘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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