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문제, 협동조합으로 해결

김정아

thebest-junga@tbstv.or.kr

2014-08-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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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에게 실업문제만큼이나 심각한 게 바로 주거 문제입니다. 고시원이나 지하방, 값싼 원룸은 청년들의 주거공간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는데, 이런 곳 대부분이 비좁고 쾌적하지 않아 청년들의 주거권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싸고 쾌적한 집은 청년들에게 넘볼 수 없는 곳일까요? 협동조합을 만들어 그 가능성을 만들기 시작한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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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최저주거면적인 14제곱미터에 못 미치는 곳이나
    지하ㆍ옥탑에 사는 사람은
    전국에 약 580만 명입니다.

    이 중 20∼34세 청년은
    약 132만 명으로 37.4%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청년들은 주거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청년 인구가 밀집한 지역의
    공공임대주택 16만8000가구 중 청년층은
    8375가구로 5%에 그치는 상황.

    청년주거권의 해답을 찾기 위해 모인
    민달팽이 유니온은
    청년 세입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활동부터 시작했습니다.

    주거상담사를 양성하고
    주택시장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주거권 문제를 공론화 하는 데 힘썼습니다.

    더 나아가 민달팽이유니온은 올해 2월,
    주택협동조합을 만들어
    조합원 120명의 출자금으로 주택을 장기 임대해
    시세의 75% 가격에 청년들에게 임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협동조합 소유의 주택을 조합원들에게
    싼 값에 공급하는 소셜 하우징, 즉 사회주택을
    청년 주거문제의 해결책으로 보고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는 3명이 살 수 있는 집 두 채 뿐이지만
    오는 11월이면 최대 15명이 입주하게 됩니다.

    <인터뷰>김기태 이사/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다른 셰어하우스는 같이 재밌게 살되 집값은 크게 차이가 안 나지만 저희는 집값은 낮게 비영리로 운영하고자 하고요. 두 번째로는 살만한 집을 공급하자는 건데요.”

    청년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겁습니다.

    <인터뷰>임경지/달팽이집 세입자
    “한 달에 보통 혼자 살 때는 50만원씩 월세를 부담해야했는데 협동조합에서 공급하는 주택에 사니까 20만 원 정도에 아주 쾌적하고 넓은 환경에 살 수 있어서 좋고요. 같이 청소도 하고 (물건이) 고장 나면 ‘누구에게 물어보지?’ 할 수도 있고 지혜가 같이 쌓이는 같고요.”

    사회주택은 청년 주거 빈곤의 해결책일 뿐 아니라
    청년들의 주거 안전문제와 1인 가구 문제점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tbs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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