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4월 총선 대전망 & 영화계 3대 키워드 ”

김두현

tbs3@naver.com

2020-01-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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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일 평론가<사진=tbs>
최영일 평론가<사진=tbs>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뉴공 X 골방 신년 콜라보 >
    "2020년 4월 총선 대전망& 영화계 3대 키워드"
    ■ 코너명 : [ 인터뷰 제2공장 ]
    ■ 진행 : 김진애 도시건축가
    ■ 대담 :- 최영일 (평론가)
    - 거의없다 (영화 유튜버)

    ▶ 김진애 : 여러분 이 노래 기억하시죠? 이 노래가 나오면 화면에는 막 춤추는 남자 둘이 나옵니다. 뉴스공장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두 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더룸, TBS TV에 나오고 또 하나는 유튜브로, 바로 이거 끝나고 나오는 매주 화요일, 수요일 날 나오는 이른바 골방 라이브, 그 골방 라이브를 이끌어가는 두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최영일 평론가님,

    ▷ 최영일 : 안녕하세요. 최평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제가 골방 라이브에서는 츄리닝, 트레이닝복을 입고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 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 계신 분은 마동석 씨 역할입니다.

    ▶ 김진애 : 이 앞에 계신 분은 사실은 거의없다님으로 알려졌는데요. 본인 소개해 주시죠.

    ◐ 거의없다 : 저는 영화유튜버이고요 거의없다라고 하는데 그냥 편하게 없다님으로 부릅니다, 저보다 어린 사람들은요. 그리고 앞에 최영일 평론가님께서 본인이 김수현을 맡고 계시다고 그랬는데, 저 분이 맡고 계신 건 망언이에요. 망언전문가이십니다.

    ▶ 김진애 : 그런데 한 2-3주 전에 제가 골방라이브에 한 번 출연을 했습니다. 제가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제가 골방라이브를 유튜브로 보는데, 두 분이 그림이 이상한 거예요. 한쪽 머리는 너무 크고, 한쪽 머리는 너무 작아서 화면 속에 원근법이 존재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되게 신기하다, 저기에 무슨 효과를 넣는 것 같은 모양이다 했더니 실제로 그러더라고. 그런데 그게 거의없다님의 머리에서 출발을 해서 최평님의 뾰족한 턱으로 소실점이 딱 가는 이 원근법을 제가 봤습니다. 거기에 가서 나도 한 번 저품격으로 놀아봐야 되겠다.

    ◐ 거의없다 : 저희를 주도하고,

    ▷ 최영일 : 오늘 공장장을 맡으신 자리에 저희가 오면서 6층 골방에서 14층 초호화 멘션으로 오면서,

    ◐ 거의없다 : 거의 팬트하우스예요.

    ▷ 최영일 : 이분이, 김진애 박사님이 우리 골방에 자발적으로 나와주셨던 건 신이 인간으로 강림한 사건 급이구나. 우리는 오늘 천국 가는 거야 그러면서 엘리베이터 타고 왔습니다.

    ▶ 김진애 : 두 분 오늘 보니까 천사가 되셨네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최영일 평론가님은 워낙 평론가로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뉴스공장에 한 번도 안 나오셨나요, 못 나오셨나요?

    ▷ 최영일 : 제가 불러줘야 오는 건데, 제가 오겠다는 건 아니니까, 저는 김어준 공장장이 저를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 의식하고 있다.

    ▶ 김진애 : 왜? 왜 그래요?

    ▷ 최영일 : 출연시키면 공장장 자리가 위험하죠.

    ▶ 김진애 : 그래요?

    ▷ 최영일 : 제가 라디오 진행을 여러 군데서 많이 했는데요. TBS에 최적화 돼 있거든요. 요즘에 흐름도 딱 맞고. 그래서 아마 김어준 공장장 이전에 제가 예비 후보 정도에 올랐을 거예요.

    ▶ 김진애 : 동의하시나요, 거의없다님?

    ◐ 거의없다 : 전혀 동의하지 않고요. 제가 봤을 때는 최영일 평론가님께서는 자기의 말을 너무 많이 끊는 진행자가 있는 곳에는 출연하지 않아요. 자기 말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 곳에만 출연합니다.

    ▷ 최영일 : 그래서 오늘.

    ▶ 김진애 : 아주 딱 아시네요.

    ◐ 거의없다 : 딱 한 줄로 설명이 되죠.

    ▶ 김진애 : 그런데 제가 보고 있으니까 거의없다님이 거의 공장장급으로 보이는데요? 수염만 조금만 더 길으시면 압도하실 것 같은데?

    ◐ 거의없다 : 맞아요. 처음에 골방라이브 했을 때 제가 수염을 조금, 그때는 잠깐 미쳐서 수염을 길렀었는데요. 댓글에 공장장 코스프레 그만둬라 댓글 많이 올라와서 욱하는 바람에 그냥 깎았습니다.

    ▷ 최영일 : 사실은 본인은 지금 조금 모욕감을 느낄 거예요. 공장장과의 비교보다는 이문세 닮았다로 많이 통하고 있어요.

    ◐ 거의없다 : 이문세 씨랑 닮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데, 아마 이문세 씨도 굉장히 기분 나빠하실 거예요.

    ▶ 김진애 : 그런데 두 분 보면 골방라이브에 항상 나오는 토르의 망치와,

    ▷ 최영일 : 망치.

    ▶ 김진애 : 그다음에 우담바라와,

    ▷ 최영일 : 우담바라. 저는 꽃을,

    ▶ 김진애 : 거기에 또 가장 중요한 게 하나가 있죠. 왜 골방라이브에 가면 사람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거기에 가면 거기서 하시는 귀여움, 본인의 귀여움을 발산시키게 되는,

    ▷ 최영일 : 오늘 1월 1일이기 때문에 제가 뉴스공장에 불려온 이유는 어제 저는 박원순 시장님께 큰 배신감을 느꼈어요. TBS에 귀여운 최평이 있는데, 어찌 펭수를 부르실 수가 있습니까? 그건 뭐, 시민투표로 결정했다니까,

    ◐ 거의없다 : 아니, 상대방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혼자 실망하고 왜 그러는 거예요?

    ▶ 김진애 : 펭수하고는 비교를 못하지.

    ▷ 최영일 : 뉴스공장에 와서 저의 귀여움을 올해 기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거의없다 : 잠깐만요, 잠깐만요.

    ▶ 김진애 : 화면을 보시고,

    ◐ 거의없다 :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잠시,

    ▶ 김진애 : 정면을 바라보시고.

    ◐ 거의없다 :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잠시 오디오만 들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 최영일 : 귀여운 최평해 주셔야죠.

    ◐ 거의없다 : 귀엽다고 주장하는 최평, 최평 뿌잉뿌잉. 여기서 이걸, 카메라 여러 대 있다고 지금.

    ▶ 김진애 : 오늘도 이거 끝나면 바로 골방라이브 하시죠?

    ◐ 거의없다 : 골방라이브 가죠.

    ▶ 김진애 : 오늘 가서 뉴스공장 많이 씹으십시오. 뉴스공장 많이 씹어요.

    ▷ 최영일 : 일단은 김진애 박사님이 공장장이 돼야 옳다. 2020년 골방의 소망이다.

    ◐ 거의없다 : 그것이 바로 사필귀정이다.

    ▶ 김진애 : 그래야지 내가 나온다.

    ▷ 최영일 : 고정멤버로 나오시는 걸로.

    ◐ 거의없다 : 좋네요.

    ▶ 김진애 : 오늘의 본론으로, 우리 최평님이 워낙 잘하시는 게 딱 포인트 포인트로 정리를 하시는 건데 올해 2020년의 키워드를 딱 정리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영일 : 사실은 빠르게 오늘 한 해 전망을 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제가 3P 영어 이니셜 P로 했는데요. 이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부터 계속 쓰시는 거예요. 국정 모토예요. 첫 번째 피플(People)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먼저다. 그리고 해외에 가서도 인간주의, 휴머니즘 계속 강조하시죠. 사람을 위한 정치, 사람을 위한 외교. 두 번째는 피스(Peace)입니다. 한반도에 제일 필요한 게 평화인데, 지지난해가 됐는데 2018년이 파죽지세로 한반도 평화가 우리에게 엄습해왔다면 평창동계올림픽, 4.27 남북 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 9월에는 대통령 내외분이 평양 찍고 백두산까지 올라갑니다. 이 김정은 위원장 내외 답방까지 있었으면 끝났겠죠. 그런데 지난해 1년 동안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게 되죠. 그래서 올해는 이 이 Peace 한반도 평화가 어떻게든 돼야 되는데, 오늘 새벽부터 지금 북한 전원회의 이후에 신년사에 준하는 메시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 북미 협상,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해 미국이 아무것도 주지 않으니까 군사적 도발 압박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Peace의 방점이 있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세 번째는 경제입니다. 프로스퍼리티(Prosperity)인데,

    ▶ 김진애 : 경제가 E가 아니라 P다, 번영이다.

    ▷ 최영일 : 번영. 그런데 우리가 동아시아 신남방정책을 펼치면서는 상생번영이라고 이야기를 하세요. 함께 번영하는 것이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3P가 문재인 대통령의 모토인데, 올해 이 세 개가 구현돼야 된다. 구현돼야 되면서 제가 하나 더 얹고 싶은 것은 올해 총선이 있잖아요. 가장 큰 정치적 화두가 될 텐데, 전쟁이죠, 현대 민주주의 제도에서. 그런데 올해 총선에서 시대정신이 뭐냐? 이 시대정신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동안은 민생이었는데, 민생이 조금 식상해요. People’s Profit, 민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이익을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지금 정치세력들이 그냥 자기 밥그릇 싸움하는 걸로 국민들에게 이미 다 노골적으로 속내가 드러나버렸잖아요, 연말 국회를 보면서. 그리고 총사퇴도 하고 위성정당도 만들고, 국민들이 보기에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매일 거론되고 있거든요. 누가 우리 국민들의 이익, 국민의 민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정치세력인가 이게 저는 총선에서 큰 판가름이 될 것이고, 기성정치, 구태정치의 계산법으로는 우리 국민들의 유권자의 수준을 따라갈 수 없다.

    ▶ 김진애 : 거의없다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 선거가 역시 Politics, P가 결국은 마지막에는 Politics로 가는데,

    ▷ 최영일 : 정치죠, 정치.

    ◐ 거의없다 : 제가 계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3P라고 해서 3인용인 줄 알았거든요. 굳이 말을 이렇게 어렵게 해야 하나. 3 Person 조이스틱 이런 건 줄 알았는데. 어쨌건 다 옳은 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경제를, 아까 무슨 단어였죠?

    ▶ 김진애 : Prosperity.

    ◐ 거의없다 : 전혀 모르는 단어거든요. 제가 대학교육까지 받았습니다만 이 단어는 지금 처음 봅니다.

    ▷ 최영일 : 그래서 Profit, 이익으로 바꿨죠.

    ◐ 거의없다 : Profit, 그래서 좀 더 국민들이 좀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사실 영화는요 제가 영화유튜버니까 억지로 영화에 끌어다 붙여보겠습니다. 영화는 말도 안 되는 전개가 벌어지거나 상식에 반하는 일이 벌어져도 작가의 의도겠거니 하면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두 시간이면 끝나요. 길어봐야 세 시간이거든요, 두 시간 반, 세 시간인데. 그런데 정치가 그렇게 되면 정치가 자꾸 상식밖에 일을 벌이고, ‘설마 이렇게까지 하겠어?’라는 걸 진짜로 그렇게 해버리면 그건 현실인 거죠. 현실타격, 현타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새해에는 국민들이 현타를 맞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자꾸 이렇게 창작물 속에서만 나올 일이 자꾸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은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 김진애 : 사실 그 이야기하시니까 2017년, 2018년 이때가 탄핵부터 그다음에 북한 이런 여러 가지 평화,

    ▷ 최영일 : 기류가.

    ▶ 김진애 : 기류까지, 아니, 그러니까 현실이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영화가 잘 안 됐어요. 그런데 작년에,

    ◐ 거의없다 : 내부자들,

    ▶ 김진애 : 내부자들은 좀 있었지만, 그런데 작년에는,

    ◐ 거의없다 : 말이 끊기네요.

    ▶ 김진애 : 하여튼 간에 현실이 좀 별로 재미가 없어. 그러니까 영화가 잘되는 거야.

    ◐ 거의없다 : 영화가 잘되는 거죠. 내부자들이란 영화를 만들었던 우민호 감독이 내부자들의 속편 제작을 포기했다. 왜냐하면 아무리 만들어봐야 이걸 이길 수가 없다 최순실게이트 당시에 그런 말을 했었죠. 정확한 본의야 누구도 모르는 거겠습니다만 그 정도로, 약간 그런 쪽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영화를 새로 제작하기가 어렵지 않나 싶어요.

    ▶ 김진애 : 그래서 작년에는 기생충 같은 대작도 나오고 그런 건가요?

    ◐ 거의없다 : 그렇죠. 기생충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다른 지점을 찔렀죠. 흔히 우리 국산영화들이 많이 다루는 고위층의 비리라든지 이런 점보다는 오히려 소위 낮은 계층에 있는 서민이나 빈민들이 오히려 악할 수도 있다. 혹은 그런 계층 자체가 악함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니냐라는 화두를 던진 영화이기도 했죠.

    ▶ 김진애 : 지금 그래서 이야기가 그냥 바로 거의없다님으로 넘어갔는데, 거의없다님이 또 세 개를 가지고 오셨어요. 역시 영화유튜버답게, 이분은 또 영화유튜버지만 굉장히 웃겨요. 제가 좀 봤더니 보통은 명작, 명대사, 명배우 이런 걸로 보통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양반의 유튜버는 뭐냐 하면 망작, 졸작 이런 것들을 끄집어내서 거기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거의없다 : 그래서 글자를 좀 바꿨어요. 걸작인데, 걸 자를 빌 걸 자를 써서.

    ▷ 최영일 : 걸인?

    ▶ 김진애 : 가난한.

    ◐ 거의없다 : 관련자들이 빌어먹게 된 영화들이다라고 해서, 그런데 저는 사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 김진애 : 그렇습니다.

    ◐ 거의없다 : 그래서 망한 영화들을 들여다보면 왜 망했는가를 생각하다 보면 또 더 좋은 영화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거국적인 캐츠프레이즈는 걸어놓고요. 사실은 제가 남을 욕하는 걸 좀 좋아해요. 그래서 그냥.

    ▶ 김진애 : 최고죠, 뒷담화가.

    ▷ 최영일 : 그래서 지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고의 화제작이 기생충이잖아요. 아까 처음에 골방라이브 설명해 주실 때 뉴스공장의 기생충이 더룸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고요. 더룸에 끼어서 기생하는 저희가 골방라이브라 저희가 기생충의 기생충의 기생충이다.

    ▶ 김진애 : 그렇네요.

    ▷ 최영일 : 이게 Parasite잖아요. Parasite of parasite of parasite라 우리가 3P인 거야, 사실은. 그래서 P를 들고 온 거야.

    ◐ 거의없다 : 거의 미생물 수준이네요.

    ▶ 김진애 : 이 양반들 언어의 마술사들이네.

    ▷ 최영일 : 그리고 하나만 더 강조할 P가 있는 것이 Prosecution라는 게 기소라는 뜻인데, 기소청, 기소처가 바로 검찰이에요. 검찰의 P를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데, 드디어 P 잡는 공수처가 어쨌든 법안 통과가 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여름까지 마음을 못 놓겠어요. 공수처가 실제로 출범해서 일을 활동 개시할 때까지는. 그런데 아까 영화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어제도 송병기 울산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조국 전 장관 때 기각 때도 그랬고 변호인단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검찰은 상상과 허구에 기반한 정치적인 기소, 정치적인 구속영장 청구 좀 하지 마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검찰이 너무 영화를 많이 보면 안 될 것 같다. 상상력과 허구가 너무 커지니까 자꾸 내부자들과 현실을 혼동하게 되면 이거 고위층 비리범죄 아니야? 너무 일을 키우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야당 정치인분들하고 검찰은 새해에는 좀 블록버스터는 자제해 주시고, 기생충 영화 같은 경우는 봐야죠. 지상 세계, 반지하 세계, 지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죠.

    ▶ 김진애 : 그런데 평소의 사람들은 사실은 검찰이나 이런 것들을 영화로 통해서 많이 인식을 하게 되죠, 드라마나. 그런데 제가 보면 옛날에는 검찰이 무슨 짓을 하면 대개 생각을 이렇게 했어요. 검찰을 가지고 이야기한 게 아니라 대개 정권이 아니면 누가 실세가 뭘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 완전히 바뀌었어요. 아니, 검찰이 무슨 속셈이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이렇게 돼 버렸어요.

    ▷ 최영일 : 그거예요. 어제 더룸에서 한 해를 정리하면서 검찰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이걸 밝혀내는 곳이 검찰인데, 공소장 변경, 육하원칙이 다 바뀌는 걸 보지 않습니까? 사실은 동양대 연구실에서 위조했다, 아니다 자택에서 위조했다 이건 또 한 해가 뒤로 가요. 공소장이 위조했다는 게 날짜가 급해서 공소시효 때문에 9월 6일에 소환 없는 기소를 쳐야 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나중에 1년 뒤가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다 바뀌는 상황인데, 제가 한 가지 궁금한 건 마지막, 풀리지 않은 질문이 Why예요, Why. 검찰은 왜?

    ▶ 김진애 : 왜 그러는가?

    ▷ 최영일 : 그래서 어제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이게 결국은 아주 태산이 흔들릴 정도로 시끄럽게, 소란스럽게 만들어놨는데, 쥐 한 마리 잡자고, 검찰 조직이 서울중앙지검에 그야말로 특수통들이 다 달려들어서 4개월 동안 126일 만에 불구속기소 했거든요, 어제 조국 전 장관을. 이게 뭐하자고 한 것이냐. 그러니까 왜에 대한 답을 저는 검찰이 반드시 연초가 됐지만 국민들에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진애 : 영화로 확실하게, 영화가 이것도 언젠가 영화로 나오겠죠, 그렇죠? 이것도 언젠가 영화로 나오겠죠.

    ◐ 거의없다 :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영화가 망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중간에 시나리오가 바뀌면 망할 확률이 굉장히 많아요. 경험적 지식으로 봤을 때,

    ▶ 김진애 : 용을 그리려고 그러다가 쥐를 그린다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

    ◐ 거의없다 : 대표적으로 DC에서 나왔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경우에는 찍어놓고 보니까 엉망인 거야. 그래서 엄청난 돈을 들여서 재촬영을 막 하고 이랬는데 처음 거랑 붙지도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완전히 망해버렸죠. 그래서 기소장과 시나리오를 갖다붙이는 건 좀 위험한 비유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중간에 뭔가를 이렇게 통째로 바꿔버리면 좋은 끝을 보기가 어렵다.

    ▶ 김진애 : 그럼 검찰이 좀 대작을 만들고 걸작을 만들려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검찰이?

    ◐ 거의없다 : 일단 저는 중요한 게 공감능력인 것 같아요. 기생충 같은 영화도 그렇습니다. 사실 봉준호 감독의 시선이 굉장히 차갑기는 합니다만 이 양반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수준 높은 고찰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고 공감을 하는 건데, 지금 제가 검찰에 대해서 뭘 알겠습니까만 한국영화에서 검찰이나 검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면 꼭 치는 대사가 있어요. ‘대한민국 검사’라는 말을 꼭 씁니다.

    ▶ 김진애 : 그렇단 말이죠.

    ◐ 거의없다 :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아니, 앞에 국적 안 달아주면 대한민국 검사인지 모릅니까? 누가 봐도 대한민국 검사일 거 아니야. 그 정도로 어떤 검찰이나 검사의 이미지가 너무 딱딱하게 굳어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저는 공수처가 기회라고 봐요. 우리 이렇게 깨끗한 사람들이다, 뒤져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라는 걸 받아들이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 최영일 : 공수처도 아직은 부족해요. 저는 보수매체 헤드라인 뽑은 걸 보고 깜짝 놀란 게,

    ▶ 김진애 : 25명 검사?

    ▷ 최영일 : 검사 25명 내외 수사관 40명 내외 직원 20명 내외 하면 100명도 안 되는데, 두 자리 숫자인데, 공룡수사처의 등장이다.

    ▶ 김진애 : 검사 숫자만 몇 명이죠?

    ▷ 최영일 : 2천여 명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면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 남아있는데, 전국에 경찰은 12만 명이 좀 넘는다고 해요. 검사는 2천여 명을 넘어요. 그러니까 2천 한 200명이 12만 명을 통제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조직이죠. 잘못하면 큰일 날 수 있는 거죠. 공수처는 한 8, 90명 내외예요. 많아야 100명. 그런데 이게 무슨 공룡수사처며, 7천 명의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감찰이 해야 되는 조직인데, 공룡수사처다. 사실은 독재정권 옹위를 위한, 저는 야당의 말이 너무 너무 악의적인 게 북한보위부 같은 조직이다, 나치의 게슈타프다 그럴 거면 어떤 정권이든, 이 정권이든 국정원과 기무사를 왜 폐쇄합니까? 과거 독재정권이 그걸 하려고 이 조직을 비대하게 키웠는데, 이번 정권은 그걸 다 폐지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걸 100명 데리고 지금 독재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이런 어리석은 발상을 누가 해요? 그래서 저는 이게 정치적인 타격이 매우 잘못됐다. 그런데 국민들이 그것을 잘 모르세요. 공수처가 몇만 명 되는 조직인 줄 아세요. 계속 팩트를 이야기해야 되는데, 언론도 좀 검찰과 야당의 정치 공세에 같이 춤을 추는, 장단 맞추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가 숫자로써의 팩트를 좀 알고 올해 공수처를 바라보자 이런 제안을 꼭 드리고 싶어요.

    ▶ 김진애 : 그런데 지금 꼭 질문은, 지금 기생충이 이번에 어떻게 골든글로브상을 타겠습니까, 오스카아카데미상을 타겠습니까? 이것은 이야기해 주십시오.

    ◐ 거의없다 : 새해 첫날이라 좋은 희망이 찬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지금 후보에 올라가 있는 게 주제가상하고 국제극영화상 후보에 올라가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 기생충 다 보셨겠습니다만 기생충의 주제가가 뭔지 아는 사람들,

    ▶ 김진애 : 그건 아카데미이고.

    ◐ 거의없다 : 아카데미.

    ▶ 김진애 : 골든글로브는 외국영화상.

    ◐ 거의없다 : 외국영화상 같은 경우에는 지금 오바마 전 대통령이죠. 극찬을 하면서,

    ▶ 김진애 : 올해의 영화로 꼽았죠.

    ◐ 거의없다 : 그리고 스티븐 킹도 트위터를 날려서 좋은 영화다, 당장 가서 봐라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조금 멀다고 생각합니다.

    ▶ 김진애 : 외국 영화상은 힘들다?

    ◐ 거의없다 : 네, 그리고 만약에 아카데미에서 기생충에게 주제가상을 준다면 그때 공장장도 한 번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저는 봉준호 감독이 그걸 받으러 안 가거나 받아서 그 자리에서 트로피를 부숴버릴 겁니다. 해야 된다고 봐요.

    ▷ 최영일 : 과도한데.

    ◐ 거의없다 : 이것은 너무 먹이는 거 아닌가.

    ▶ 김진애 : 작년에 칸의 황금종려상 때문에 저희가 아주 환호를 불렀는데 올해도 뭔가 좀 좋은 소식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 최영일 : 저는 기대하고 있어요.

    ▶ 김진애 :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보고 이건 미국 로컬영화제입니다 이 이야기해서 밉보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거의없다 : 그래서 오히려 큰 그림을 그려서 데려다가 망신을 주려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의구심도 살짝 듭니다만 거기까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요.

    ▷ 최영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려다가 상을 주면 오스카가 대범하게 칭찬 받는 거죠. 저는 이번 총선하고 똑같아요. 속 좁은 세력이 지는 거예요. 꼼수 부리는 세력이 져요, 국민이 다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대승정치를 하는 쪽이 승리를 해요, 지금 당장 손해보는 것 같지만. 위성정당 이런 건 의미 없다고 봐요.

    ▶ 김진애 : 거의 마무리할 시간이 됐는데요. 올해 뉴스공장이 기생하는 Parasite 골방라이브의 각오와 그다음에 본인의 각오하고 섞어서 2020을,

    ▷ 최영일 : 저희가 지난해 6월에 처음 생겼는데, 본의 아닌 게 8월부터 벌어진 이 검란사태의 덕을 봤습니다.

    ◐ 거의없다 : 많이 봤죠.

    ▷ 최영일 : 원래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을 입고 온 건데 저는 이게 짜장면 같다, 색깔이. 저쪽은 단무지 같다 그래서 저희 골방에서 검찰 덕에 이 짜장과 단무지라는 또 콤비플레이가 탄생하게 됐거든요. 올 한해는 검찰은 쉬엄쉬엄하시길 바라고요. 정치 중심에 나서지 마시길 바라고, 총선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 이익을 위한 정당이 승리하도록 유권자들이 함께 힘을 쏟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거의없다 : 골방라이브는 검찰 덕 이제 그만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그렇죠.

    ◐ 거의없다 : 충분히 봤고요. 그리고 내년 한 해도 사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겠습니다만 모두들 건강하게 생존하시는 게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어요.

    ▶ 김진애 : 살아남아 버티는 게 최고다.

    ◐ 거의없다 : 그렇죠. 다크나이트에 보면 이런 대사가 있지 않습니까? “죽어서 영웅이 될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살아남아 악당이 될 것인가” 그런데 완전 대악당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악당 정도 되면서 살아남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소악당 이야기를 하고 그래요.

    ◐ 거의없다 : 귀엽게, 귀엽게.

    ▶ 김진애 : 2020년도 우리 살아남아야 되고요. 사실은 골방라이브를 저는 굉장히 즐겨봅니다. 왜냐하면 뉴스공장을 보고 있으면 컥컥대잖아요, 뉴스 때문에. 그런데 골방라이브를 보면 씹어먹는 것 같은, 입에서 미각이 돕니다. 꼭 봐주시도록 하고요.

    ▷ 최영일 : 박사님 자꾸 저품격이 되세요.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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