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본회의 무산…식물국회 전락하나

이은성

lstar00@seoul.go.kr

2019-11-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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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민주당 의원들 전원 본회의 불참<사진=tbs>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민주당 의원들 전원 본회의 불참<사진=tbs>
  • 【 앵커멘트 】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의 갑작스런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이른바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무산됐습니다.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합의도 불발로 끝나면서 다음달 10일로 끝나는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식물국회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은성 기자!

    【 기자 】
    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회 직전, 자유한국당은 국회 의사과에 안건으로 올라온 법안 199건 전부에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습니다.

    한국당 소속 의원 108명이 필리버스터에 나설 경우 정기국회 종료일인 다음달 10일까지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국회는 멈춰섰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 한 시간여 논의를 이어갔지만,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문 의장은 의결정족수가 되지 않아 본회의 개의가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결국 오늘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도 자체를 막기 위해 결국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하고, 한국당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생 폐기', '저질 폭거' 등의 표현을 쓰며 "더 이상 참지 않겠다", "한국당의 국민 거역행위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내년도 예산안 자동 부의 시점에 맞춰 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표결 시도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거법을 직권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민식이법'을 선처리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본회의를 열지 않은 책임은 민주당과 문 의장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한국당의 결정을 비판하며 오늘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이에 따라 민식이법과 유치원 3법 등 민생법안 199건의 처리도 기약없이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bs뉴스 이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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