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어영·김완 기자, 복잡한 'UAE 함수' 실마리는 연제욱?

조주연

tbs3@naver.com

2018-01-17 11:10

프린트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의 뉴스공장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인터뷰 제 2 공장]
    복잡한 'UAE 함수' 실마리는 연제욱?
    - 하어영 기자 (한겨레21이슈팀장)
    - 김완 기자 (한겨레21)

    김어준 : 어제 시간이 2분밖에 안 남아서 단 2분 인터뷰로 상품권 페이를 실검 2위에 올렸던 한겨레21 김완 기자 있죠? 그리고 또 저희 고정 패널을 하다가 밉상이 된 이후에 드문드문 나오고 있는 하어영 기자 두 분이 한꺼번에 나와서 어제 2분을 만회하기 위해서 두 아이템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으로 시간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김완 기자 나오셨습니다.

    김완 : 안녕하세요?

    김어준 : 밉상 하어영 기자 나왔습니다.

    하어영 : 밉상 한겨레21 하어영 기자입니다.

    김어준 : 두 분이 나오셨는데 어제 못 다한 얘기도 짧게 하고 그리고 밉상 하어영 기자가 특종을 들고 왔어요, 사실은. 그래서 이제는 2분 드렸는데 오늘은 3분 드리겠습니다.

    김완 : 네, 210초 정도 주십시오.

    김어준 : 상품권 페이 문제 쫙 한번 정리해 주시죠. 순식간에 정리해 주세요.

    김완 : 우선 모든 방송사들이 일제히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두 번이나 불러 준 tbs에 감사드리고요. 역시 방송 비정규직인 공장장님이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김어준 : 저희 작가들이 관심이 많아요.

    김완 : 이 상품권 페이 문제는 지상파 방송과 주요 방송사들에서 제작비를 외주제작사의 스탭들에게 주면서 인건비로 주어야 할 금액을 그러니까 현행 근로기준법상에는 인건비가 현금으로 정기적으로 주도록 법으로 규정이 되어 있는데요.

    김어준 : 지상파만 그렇습니까? 아니면 지상파 외 종편들도 이러고 있는 겁니까?

    김완 : 종편들도 그런데 저희가 지금 광범위하게 제보는 물론 종편도 그런다는 제보도 있고요.

    김어준 : 방송사들의 오래된 관행 혹은 내지는 나쁜 습관, 혹은 나쁜 처리 방식이군요?

    김완 : 그들은 관행이라고 부르는데 위법적인 요소들이 있는 형태로 해서 제작비 협찬으로 들어오는 상품권으로 페이를 주는 사례를 고발을 했고요. 저희가 보도한 사례를 보면 SBS에 동상이몽이라는 프로그램을 찍었던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임금이 6개월이나 밀렸는데 밀린 임금 6개월을 4개월 후에 상품권 900만 원으로 받는 사례까지 있을 정도로 굉장히 악질적이고 방송사 내에 차별구조와 갑질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문제로 저희가 상품권 페이를 고발했습니다.

    김어준 : KBS의 사례도 그때 보도가 됐던가요?

    김완 : 네. KBS에서도 다 아실 텐데요 개그콘서트가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죠.

    김완 : KBS가 공채 개그맨들을 뽑아서 개그콘서트에 시키는 방식인데요. 개콘에 보면 바람잡이가 있습니다. 방송 앞뒤로. 앞이랑 중간.

    김어준 : 방송엔 안 나가지만 현장에 가면 있는.

    김완 : 네. 방청객들을 웃기고 현장 분위기를, 호응을 끌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바람잡이들의 임금을 상품권으로 주거나 혹은 주지 않거나, 아예. 이런 일들이 있었고요.

    하어영 : 조금 정정하자면 그 개그콘서트 같은 경우는 관행적으로 출연하는 사람이 코너를 진행하기 때문에 앞이나 뒤에 바람을 잡는다라는 대목을 진행하기 때문에 주지 않는 게 관행이고요. 대신에 바람을 잡는 중간 MC, 사전 MC를 다른 예능에서 씁니다. 예를 들면 일대백이라든가.

    김완 : 공개 녹화 프로그램.

    하어영 : 공개 녹화 프로그램에서 쓰고 상품권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김완 : SBS에도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지금은 종방된 공개 녹화 형태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도 개그맨들이 바람을 잡으면 상품권을 앞바람은 두 장, 중간에 잡으면 한 장. 이런 식으로 상품권으로 페이를 지급하는 사례들을 확인을 했습니다.

    김어준 : 종편은요?

    김완 : 종편은 돈을 떼먹었다는 제보가.

    김어준 : 상품권이라도 주지 그게 아니라 아예 떼먹었다.

    김완 : 6개월 촬영했는데 돈 못 받았다. 이런 제보들도 있었는데 종편들은 아직까지 사회적인 측면에서 지상파 방송이 중요한 역할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을 우선 취재를 해서 고발을 했습니다.

    김어준 : 종편은 아예 떼먹은 케이스들이 많이. 그러니까 방송사가, 이게 영화도 마찬가지인데요, 사실.

    하어영 : 그렇죠. 영화 같은 경우에는 노조가 각 직역별로 생겨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김어준 : 예전에는 영화는 뭐 대단했죠. 사례를 보면 1년 일했는데 백만 원 받았다는 사람들도 있고.

    김완 : 영화 같은 경우에는 지적해 주신 대로 표준계약서가 도입이 됐습니다. 그래서 표준계약서가 도입된 이후에는 임금 문제라든지 노동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됐는데 방송은 아직 계약서도 안 쓰고 일하는 곳이 더 많을 정도로 산업 규모나 우리가 흔히 접하는 빈도에 비해서는 굉장히 산업 체계가 안 잡혀 있는 이런 상태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것은 노동부장관이 실태조사를 해서 조치를 해야 될 사안 같고. 자, 밉상 하어영. 특종 뭡니까?

    하어영 : 한 매체 기자가 둘이 나와서 방송하는 경우가 있나요?

    김어준 : 저희가 어제 2분으로 넘어가서.

    하어영 : 절박합니다.

    김어준 : 2분으로 하대를 해서 원 플러스 원으로.

    하어영 :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문생산형 브리핑입니다.

    김어준 : UAE 관련해서 얘기 많이 나왔는데 그런데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의 특종을 들고 나왔어요.

    하어영 : 감춰진 인물이 하나 있다. 제보를 받았는데요, 키맨이 하나 있다.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 두 가지 군에서 벌어졌는데 그게 UAE하고 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 사건이었어요. 이것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있다. 이 사람을 찾아라. 이런 제보를 받았어요.

    김어준 :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과 UAE의 문제가 되고 있는 비밀군사협정과 둘이 상관없이 보이는데 공통점이 있다?

    하어영 : 예. 그래서 찾은 인물이 연제욱입니다.

    김어준 : 사이버사령관? 이분 이름 참 많이 나왔는데.

    하어영 :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같은 경우에는 원래 정책통이에요. 정책통이고 그래서 실제로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 근무도 했었습니다. NSC. 그 이력 때문에 이명박 정부 들어서 좌천이 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재기의 발판을 노렸어요. 그런데 실제로 군에서 장포대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게 장군을 포기한 대령이라고 장포대라고 하는데 보통 세 번 장성 진급이 안 되면 포기를 합니다. 그런데 연제욱 대령은 네 번을 탈락을 하기도 했어요.

    김어준 : 그러면 끝났어야 하는 건데.

    하어영 : 기회가 한 번 주어집니다. 그게 언제냐면 UAE의 비밀협정, 군사협정의 초안을 작성하는 티에프가 국방부 내에 비공개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UAE 비밀군사협정의 초안을 만든 티에프의 연제욱 당시 대령이 책임자였다?

    하어영 : 책임자였습니다.

    김어준 : 그렇게 연결되는 군요.

    하어영 : UAE와 군사협정을 위한 국방협력 티에프입니다.

    김어준 : 그러면 이분은 정확하게 내막을 알고 있겠네요.

    하어영 : 그런데 네이버에 검색하면 연제욱이라는 인물은 인물 검색으로 안 나옵니다.

    김어준 : 왜 그래요?

    하어영 :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연제욱이 궁금하시면.

    김완 : 연제욱이 실검 1위예요.

    김어준 : 영화배우 연제욱씨 밖에 안 나오네요.

    하어영 : 어쨌든 그래서 다음 포털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찾으셔서 그 사람이 누군가 알아보셔야 할 것 같고. 조금만 더 설명을 드리면 당시에 2010년에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육군대령과 중령 한 명씩 파견받아서 진행을 하고요. 이듬해에 중령 한 명씩을 각 해군과 공군에서 지원을 받아서 증편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왜 책임자가 드러나지 않았느냐. 국회 견제를 받지 않는 예산을 썼어요. 별도 예산 없이 국제정책관실의 운영비를 사용했어요. 그래서 당시에 이 티에프는 제가 출입하고 있었을 때였거든요.

    김어준 : 완전히 존재가 감춰진 티에프였네요.

    하어영 : 그렇죠. 알 수가 없죠. 왜냐하면 예산을 따로 받으면.

    김어준 : 예산조차 따로 받았으니까 존재 자체를 알 수 없는 거네요.

    하어영 : 국감을 통해서 알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면 여기서 설명을 드려야 하는 게 군사이버사하고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느냐. UAE 협정의 초안이 마무리되고 이게 본 궤도에 올라가면서, 김종대 의원이 완성 단계에 들어가서 외교부에 전달을 하고 이런 과정, 그러니까 초안이 완성된 단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군사이버사령부가 그 시기에 창설이 되고 우리가 아는 정치 개입의 시작 단계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2010년 1월 1일에 만들어진 사이버사령부가 내부적으로 조율이 안 되기 시작해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사령관이 기무사라든가 국정원의 출입을 막는다든지 외부 협조 없이 본인이 정치 댓글을, 그러니까 정치개법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보여요. 그래서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보내야 할 사람을 찾습니다. 이 사람이 연제욱 대령이 장군으로 승진하면서 가게 되는 거예요.

    김어준 : 사이버사령부가 처음에 기획했던 대로 잘 안 돌아가더라. 잘 안 돌아가서 통제하고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 사람으로 소위 비밀 군사협정의 책임자였고 그리고 장군이 되길 너무나 원하나 장군이 못 되고 있었던 이 양반을 보내서 충성하도록 만든다. 이런 거네요.

    하어영 : 여기서 연결되는 사람들이 다 등장을 해요. 당시에 김태영 장관 시절이거든요. 김태영 장관 시절에서 김관진 장관 시절로 넘어가고 여기에 연제욱 장관이 연결고리가 되는 겁니다.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김태영 장관 시절에도 댓글을 했다는 거거든요. 그럼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사건 같은 경우에는 김태영, 김관진 그 고리에 연제욱, 그리고 UAE 협정 같은 경우에도 김태영, 김관진 그리고 연제욱. 김관진 장관을 제가 왜 말씀을 드리냐면 김관진 장관도 UAE하고 관련이 되어 있어요. 그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김어준 : 그럼 거꾸로 김태영 전 장관도 사이버사령부 댓글하고도 관련이 있는 거네요.

    하어영 : 당시에 VIP를 결성해라. 이런 댓글을 단 것으로 이미 보도가 나온 바가 있어요.

    김어준 : 누가 그런 댓글을 달았다는 겁니까?

    하어영 : 사이버사에서요. 김태영 장관 시절에.

    김어준 : 아, 김태영 장관 시절에.

    하어영 : 제가 시간이 얼마 안 남으니까 마음이 급해서 말이 막 나오는데요.

    김어준 : 시간이 많이 남아도 말을 막 했어요, 이때까지.

    하어영 : 아, 그런 가요?

    김어준 : 여기서 새로 짚을 포인트는 김태영 전 장관이 사이버사령부와 관련이 있고 김관진 전 장관이 UAE 비밀협정과도 관련이 있다는 거네요.

    하어영 : 예. 김관진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UAE 국왕을 대신한 대사관으로부터 지난해 5월에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기여했다고 훈장을 받습니다.

    김어준 : UAE 입장에서 UAE가 좋아할 만한 일을 많이 했다는 거네요.

    하어영 : 이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게 중요해요. 여기에 아마 생략된 단어가 전략적 앞에 군사 전략적이 생략되어 있을 겁니다.

    김어준 : 원전 전략적은 아니겠죠? 군인인데?

    하어영 : 원전 전략적은 아니죠. 그리고 김관진 장관과 김태영 장관, 그리고 연제욱과 통으로 묶여지는 사건이 두 개가 그대로 드러난다.

    김어준 : 지금 만약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되어 있었다면 UAE 관련해서 딱 물어보면 되는데.

    하어영 : 그렇죠.

    김어준 : 지금은 석방이 돼서. 그리고 김태영 전 장관은 아예 댓글하고는 상관없는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다. 그럼 이분이 있을 때 처음 시작한 거니까. 그렇죠?

    하어영 : 예.

    김어준 : 이분도 잘하면 이 건으로 다시 들어갈 수도 있겠네요.

    하어영 : 세 사람의 공통점이 또 있습니다. 독일 육사파 출신입니다. 흔히 독사파라고 얘기하죠.

    김어준 : 자, 이런 내용으로 밉상 하어영 기자가 특종을 했습니다. 밉상이 이런다고 풀릴까요?

    하어영 : 정말 미우십니다.

    김어준 : 어제 저희가 상품권 페이 기사를 사실 오래 준비해서 나왔는데 너무 짧게 해서 원 플러스 원으로 한 번 더 다뤘습니다.

    김완 : 상품권 페이를 기사로 검색하시면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신 입장을 검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김어준 : 김완, 하어영 기자였습니다.

    김완, 하어영 : 감사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