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미동맹 위기 부추기는 언론들 & 조선일보 청룡봉사상은 ‘권언유착’의 도구

전덕환

tbs3@naver.com

2019-05-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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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TV>
<사진=tbsTV>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가짜뉴스전담반]

    ① 한미동맹 위기 부추기는 언론들

    ② 조선일보 청룡봉사상은 ‘권언유착’의 도구

    - 김준일 대표 (뉴스톱)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어준 : 가짜뉴스전담반, 점점 멤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자, 임반, 김준일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준일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 나오셨고요.



    김언경 : 안녕하세요.



    김어준 : 김완 기자, 또 출장 중입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제거됩니다. 한 번만 더 출장 가면 다음부터는 다른 분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오늘 두 분 나오셨어요. 어차피 시간은 10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김준일 : 그러니까.



    김어준 : 한 분이 7분 쓰는 걸로 하죠. 누가 7분 쓰시겠습니까?



    김언경 : 저요.



    김준일 : 방송 욕심.



    김언경 : 아니, 제가 지난주에 너무 짧게 해서,



    김어준 : 그러면 김준일 대표님 좀 짧게 해 주세요.



    김준일 : 네.



    김어준 : 사안이 뭡니까?



    김준일 : ‘한.미 동맹을 부추기는 언론’들을 가져 왔는데요.



    김어준 : 한.미 동맹을 부추기면 좋은 거잖아요?



    김준일 : 아니, 한.미 동맹 위기를 부추기는,



    김어준 : 위기를 부추기는,



    김준일 : 아, 왜 이러죠?



    김어준 : 위기를 부추기는 언론들.



    김준일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에 플로리다에 있는 파나마시티 비치 유세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유세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어느 나라라고 얘기를 하진 않겠지만, 우리가 아주 위험한 영토를 지키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한 나라가 있다. 엄청 부자이면서 어쩌면 우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나라를 지키느라 45억 달러 손해를 보고 있다.” 라는 말을 했어요.



    김어준 : 아, 저도 봤습니다. 이걸 한국이라고.



    김준일 : 그런데 여기서 이건, 이 말이 나온 다음에 한국 언론들이 “다 한국이다.” 주요 언론들이 한 거예요. 그래서 매일경제가 단독 ‘트럼프, 한국 겨냥에 미 좋아하지 않는 나라’ 이렇게 쓰고, 중앙일보는 ‘엄청난 부자지만, 우리를 좋아하지 않은 나라’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썼는데,



    김어준 : 우리가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김준일 : 아니, 그러니까요. 그래서 제가 이거에 대해서 팩트체킹을 했습니다. 그래서 근거가 뭐냐 하면 그러면 일단 외신들이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그 외신을 봤어요. 외신이 어디냐 하면 VOA, 미국의 소리 하고, 북한뉴스를 주로 다루는 NK뉴스예요. 그래서 직접 들어가 보니까 VOA는 근거가 뭐냐 하면 미국의 데이비드 맥스웰이라는 퇴역 장성이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거를 근거로 내세웠어요.



    김어준 : 자기가 트럼프는 아니잖아요.



    김준일 : 그러니까요. 근거가 없어요. 거기도 추측인데, 외신이 이렇게 보도를 했으니까 ‘아, 이건 맞다’라고 한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를 한 거예요.



    김어준 : 알자지라는 사우디라는 얘기를 했었었는데.



    김준일 : 그전에 4월 말에는,



    김어준 : 그때 비슷한 발언을 했었고,



    김준일 : 그렇죠. 4월 말에는 이 발언을 또 두 번째 반복을 한 건데, 그때는 알자지라가 사우디라고 얘기를 해서 또 많은 언론들이 또 사우디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김어준 : 왜냐하면 거의 똑같은 발언을 했거든요, 그때.



    김준일 : 그렇죠. 왜냐하면,



    김어준 : 그러면서 사우디를 그때는 지칭했어요, 앞에.



    김준일 : 트럼프 대통령이랑 사우디 국왕이랑 실제 전화통화를 했어요. 그거를 또 뉴욕타임즈가 또 보도를 했어요.



    김어준 : 맞습니다. 맞습니다.



    김준일 : 그래서 그 당시에는 나왔는데, 갑자기 “한국을 지칭했다”라고 그러면서 사우디일 가능성이 높거나 아니면 최소한 이거는 한국이거나 사우디거나 전략적으로 모호함을 취하고 있다고 봐야 되는데,



    김어준 : 혹은 동맹국가들 전체를 지칭했을 수도 있어요, 뭉쳐서.



    김준일 : 그렇죠.



    김어준 :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국가들한테 돈 더 많이 내라고 하는 거는 나토(NATO)도 그렇고, 다 하는 일이거든요, 지금.



    김준일 : 다 하고 있고, 일부러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고 있다라는 게 사실은 전문가들의 얘기예요. 어느 특정국가라고 하면 분쟁이 생길 수 있으니까 모호하게 수치도 굉장히 틀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김어준 : 항상 수치가 틀립니다.



    김준일 : 네, 항상 틀려요.



    김어준 : 사우디한테도 틀린 수치고, 우리한테도 틀린 수치예요. 일부러 틀린 건지, 진짜로 잘 모르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김준일 : 그래서 한국이라고 특정한 언론사를 제가 조사를 해 보니까,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이렇게 있더라고요. 나머지 언론들은 한국이거나 사우디거나 아니면 특정 국가가 특정되지 않았다라고 보도를 했는데, 딱,



    김언경 : 보수매체들,



    김준일 : 보수매체, 경제지, 딱 거기만 “한국이다.” 이게 의도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고, 한.미 동맹이 지금 위기에 있다라는 그런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알면서도 이렇게, 모호함이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한국이라고 특정을 한 거죠.



    김어준 : 저도 사우디, 저도 이제 이거 지난 4월에 유세 때 했던 말과, 그때 전문이 나왔었거든요. 그러니까 동영상으로도 나왔고,



    김언경 :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찾아봤는데, 일부러. 사우디일 가능성이 더 높겠다고 생각을 했던 이유는 뭐냐 하면, 물론 그때도 모호하기는 했는데, 그때 이 돈 얘기하다가 곧 이어서 사우디 살만 국왕과 자기가 통화했다는 얘기를 해요.



    김준일 : 그렇죠.



    김어준 : 실제로. 그러면서 자기 자랑이죠. “그동안은 한 번도 이런 통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내가 전화해서 그렇게 한꺼번에 5억 달러를 더 내게 만들었다.” 이런 자랑하는 과정에서 사우디가 사례로 등장했거든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국가명을 거론한 건 사우디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한국이라고 이렇게 우리 언론들이 추정하냐 하면 그 이전에 한국에 관해서 얘기할 때 45억 달러를 얘기한 적이 있어요. 액수가 똑같다는 거예요.



    김준일 : 50억 달러, 5억 달러 해서 45억 달러 얘기했죠.



    김어준 : 그래서 차액이 45억 달러나 발생한다. 물론 숫자는 틀립니다.



    김준일 : 항상 틀렸죠.



    김어준 : 이번에도 숫자도 틀린데, 국가명을 거론한 건 오히려 사우디다. 둘 다 가능하거나 혹은 동맹국 전체에 대한 어떤 압박 메시지이기는 한데, 한국으로 딱 특정 하는 건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봐요, 저도.



    김준일 : 그렇죠. 그 4개 언론사,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김어준 :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계속하는 건.



    김언경 : 늘 비슷한 세트로 그렇게,



    김준일 : 항상 이렇게 세트로 다니더라고요, 언론사들이.



    김어준 : 그리고 보면 또 그 대사 중에 무슨 왕, King 이런 단어도 등장하거든요, 실제.



    김준일 : 네, 그 “like the king”이라는 용어가 나와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래서 King이라는 것은 사실은 사우디를 지칭하는 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거든요.



    김어준 : 돈 많고 별로 좋아하지 않은, 중동 국가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김준일 : 뭐, 한반도도 위험 지역이지만, 중동도 굉장히 위험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죠.



    김어준 : 엄청난 부자는 사우디가 더 많죠.



    김준일 : 거기는 많이 부자죠.



    김어준 : 엄청난 부자는, 사우디 왕과는 미국과 가깝지만, 중동 국가 전반이, 중동 지역이 미국은 적대적이니까.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보자면 사우디가 더 한 표가 갈 것 같은데, 그런데 꼭 사우디도 아니고,



    김언경 : 가만히 있어 봐, 내 것 좀 하게. 자기 것만 해요.



    김어준 : 아, 그러네요. 두루뭉술하게, 왜냐하면 이 보도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저도 봤고, 그래서 좀 길게 했네요.



    김언경 : 시간이 없잖아요.



    김어준 : 3분밖에 안 남았네요.



    김언경 : 자, 제 주제 제가 오늘 사실 팩트체크는 아니고, 조선일보가 수상하는 청룡봉사상, 이거에 대해서 좀 얘기가 좀 나왔었거든요.



    김어준 : 그 상을 받으면 무조건 승진이 되는,



    김언경 : 문제 제기는 계속 나오는데, 그런데 이제 경찰청, 5월 7일에 민갑룡 경찰청장이 “유지하겠다”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이 굉장히 많고요. 이게 과연,



    김어준 : 잠깐만요. 청룡, 조선일보가 주는 경찰에... 청룡봉사상을 받은 경찰수상자는 1계급 특진이 된다.



    김언경 : 네, 자동으로.



    김준일 : 엄청난 특혜죠.



    김언경 : 그중에 한두 명만 그런 게 아니고, 자동으로 1계급 특진이 되고요.



    김어준 : 이게 문제죠. 상은 줄 수 있는데, 신문사에서 상을 줬다고 특진이 바로 된다는 게 말이 되냐?



    김언경 : 그리고 언론사가 이것을 상을 주잖아요. 그런데 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러니까 추천하는 과정에서 심사용 명목으로 경찰이 그 특진 후보자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감찰세평을 제공한다는 거예요, 조선일보사에게. 그러면 조선일보사가 경찰에 대한 많은 자료를 사실상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어서 경찰 당사자들도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우리 정보를 일개언론사에게 다 넘긴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불만이 있고요. 실제로 최근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적됐는데, 2009년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故장자연 씨 사망과 관련해서 수사를 받을 때 조선일보 사옥에서 수사를, 조사를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경찰청에 가지 않고 조선일보 사옥에서 자신들의 기자 두 명을 대동한 채 조사를 받았어요.



    김어준 : 이게 무슨 조사입니까?



    김언경 : 그런데 이게 정말 굉장한 특혜라는 거죠. 황제조사 논란이 있었는데, 경찰이 이렇게 해 주는 이유가 여러 가지 정황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문제제기이고요. 그런데 저희가 여기서 조금 더 조사를, 조사라기보다 모니터를 하다보니까 뭘 알게 됐냐 하면 조선일보가 이 상뿐만이 아니고, 위국헌신상이라고 해서 군인들에게 주는, 국방부와 같이 주는 상이 있고요. 또 올해의 스승상이라고 해서 교육부와 같이 주는 상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국방부 상은 진급 심사에서 우대되는 특전이 있고요. 그리고 교육부하고 주는 상은 연구평점 1.5점을 주는 상이 있대요. 그런데 이거는 경찰보다는 좀 약하다. 1계급 무조건 특진은 아니지만, 그런데 이게 두 조직이 전부 다 이런 정도의 상을 받으면 굉장히 큰 특혜, 그러니까 심사에서, 승진 심사에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김어준 : 조선일보는 경찰청, 국방부, 교육부 다 있군요.



    김언경 : 네, 네, 이런 상을 만들고 있다.



    김어준 : 굉장히 전략적인데. 그래서 경찰은 무조건 특진이고, 나머지는 우대?



    김언경 : 네, 그런데 이것도 굉장히 유효하다라고 해서 일개 민간신문사가 상을 주고, 그 상이 국가공무원들에게 승진제도로 이렇게 시스템화 되어 있는 것 자체가 사실상 권언유착의 잔재이었거나, 권언유착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라는,



    김어준 : 1계급 특진이라는 게 대단한 거기 때문에 어쨌든 승진 욕구가 있는 국가공무원들을 상대로 특정언론사가 자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도구죠, 이게. 그러니까 참조한다. 어디서 상을 받든 참조는 있을 수 있는데, 무조건 특진, 이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김언경 : 그리고 특히 참여정부 시절에는요. 이것을 폐지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아예 이런 것을 하지 말아라. 하지 말자. 적절치 않다라는 판단을 내림으로써 2007년, 2008년에는 청룡봉사상이 경찰청과 공동 주최를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조선일보가 상을 주는 것 마음대로 하시라 그건 좋아요.



    김어준 : 그건 언론사 마음이니까.



    김언경 : 너무 훌륭하십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동으로 경찰청과 자동승진이 되는 이 고리는 끊어야 된다.



    김어준 : 경찰청이 이 고리는 스스로 끊어야 될 것 같은데요.



    김언경 : 네, 그런데 올해 아무튼 그대로 하겠다라고 했고,



    김어준 : 올해는 그렇게 하겠다, 그냥?



    김언경 : 일단은 지금 입장은 유지하겠다는 거예요. 발표가 나온 거예요.



    김어준 : 그동안 어쨌든 이거를 통해서 상을 받아서 혜택을 보던 사람들이 있는데, 갑자기 사라지면 안 된다 이런 취지이가요?



    김준일 : 조선일보랑 척지기 싫은 거죠, 한마디로 얘기 하면, 경찰청이. 이거 안 주기 시작하면 조선일보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상은 받되 그건 조선일보 마음이죠. 그런데 그걸로 특진을 안 하게 만드는 건 경찰청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김언경 : 그렇죠.



    김준일 : 그러니까 결정을 하면 아마 보복이 두려운 거 아닐까요?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충분히 말씀을 하신 거죠?



    김언경 : 네, 충분치는 늘 않지만.



    김어준 : 김준일 대표,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안녕.



    김언경 : 안녕.



    김준일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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