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개 죄목 추가 기소에 "사실 아닌 것 섞여", 정경심 교수 공소 내용과 딸 '공모' 논란 분석

지혜롬

tbs3@naver.com

2019-11-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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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
정경심 교수(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3공장]
    14개 죄목 추가 기소에 "사실 아닌 것 섞여", 정경심 교수 공소 내용과 딸 '공모' 논란 분석
    - 양지열 변호사
    - 장용진 기자 (아주경제 법조팀장)
    - 신장식 변호사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김어준 : 어제에 이어서 정경심 교수 공소장 분석 좀 해 보겠습니다. 어제는 완전체가 아니어서 매우 부실했습니다. 양진장이라고 저희가 부르는 세 분이 모두 나오셨습니다. 양지열 변호사 나오셨고요.

    양지열 : 예, 안녕하세요.

    김어준 : 신장식 변호사 나오셨고요.

    신장식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장용진 기자 나오셨습니다.

    장용진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사실은 양해를 좀 해 줘야 되는 게, 어제 부실했던 분석에 대해서. 공소장 나온 직후거든요. 다 못 읽어 봤어요, 이분들이. 다 읽고 오셨다, 이번에는. 우선 이 업계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서 공부가 가장 많이 되어 있다고 하는 세 분이 보시기에, 공부가 많이 되어 있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는 사실 다른 변호사분들하고도 이야기를 해 보면 인상 비평? 대체로. 디테일한 내막을 잘 몰라요. 그래서 너무 분야에 걸쳐 있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이 공소장의 제대로 된 부분은 뭐고, 이상한 부분은 뭐며,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은 뭔지 잘 이야기를 못하시기 때문에 저희가 이 세 분을 할 수 없이 부르는 겁니다. 공부가 많이 된 분들이 많지 않아서. 왜냐하면 저도 다른 변호사들이 다른 방송에서 하는 이야기 듣거든요. 이 부분은 공부를 안 하셨구나, 하는 대목이 많아요.

    양지열 : 할 수 없이 끌려다니다 보니까 불려 나온 거죠, 저희도.

    김어준 : 자, 공소장을 쭉 다 보신 분들로서 그동안 본인들이 공부했던 것과 비교하여 이 대목은 내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하는 것 하나씩만 짚어 보자면요?

    장용진 : 우리 뉴스공장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다뤘던 것이 정경심 교수가 5천 원에 주식을 사서 12만 주를 사서,

    김어준 : WFM.

    장용진 : 네, WFM. 팔지를 못하고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시세차익도 못 얻었는데 어떻게 이게 미실현이익인데 어떻게 미공개 정보 이용이냐, 이렇게 우리가 지적을 했었잖아요.

    김어준 : 미실현범죄수익을 은닉했다고 하는 거죠.

    장용진 :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주식을 사고 난 다음에 주가가 폭락했는데 그것도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이런 식으로 한 것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가 모두 세 차례에 걸쳐서 WFM 주식을 사는 걸로 되어 있는데 두 번째 샀을 때가 2018년 2월, 그러니까 미용실 원장의 계좌를 이용해서 주식을 샀다는 거거든요. 그때는 한 주당 7천 원에 사요. 그리고 7천 원에 산 직후에 그때부터 주가가 대폭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죠. 그랬는데도 이것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라고 하고 있더라고요.

    양지열 : 그러니까 미공개 정보는 전반적으로 5촌 조카에게 주로 들었죠. 어디에 우리가 공장을 짓는다, 어디 자본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런 정보를 들으면 굉장히 다급하게 정경심 교수가 주식을 샀다는 식으로 기재가 되어 있어요. 그러면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내부자로서의 거래 행태라고 볼 수 있느냐.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만약에 주가 조작을 하는 혹은 3차장 표현에 의하자면 무자본 M&A 세력.

    양지열 : 에 편승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이 아니냐.

    김어준 : 아닌 것이 아닌 수준이 아니라,

    장용진 : 사기를 당한 거거든요.

    김어준 : 이 사람들한테 당한 거 아닙니까?

    양지열 :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주식시장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이 어디 호재에 좋은 거 없어? 이렇게 기웃기웃하는데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에는 이전부터 5촌 조카에게 돈을 10억가량을 빌려줬고 검찰이 투자로 보고 있지만 이 코링크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었잖아요. 그런 와중이니까 이 이야기를 한번 들을 때마다 이게 좋은 건가 보다 하고 샀는데 지금 이야기한 것처럼 실제로 이익을 본 바가 없고 그다음에 이제,

    김어준 : 거꾸로 사자마자 주식이 폭락하죠.

    양지열 : 주식이 오히려 폭락한 사례도 있었고, 차명주식 이야기를 하면서 한 것 중에 실물주식을 무려 12만 주나 자기도 7만 주 가지고 있고, 동생도 5만 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실물주식을 갖고 있었던 것이 정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공소장 내용을 보니까 그게 해명이 된 게 그걸 장외에서 개인으로부터 샀더라고요. 주식거래 시장에서 산 게 아니라. 그걸 5천 원에 샀는데 거기에 또 공소장에 나란히 장내에서 16만 주를 산 것도 있어요. 그것도 한 5천 원 정도 돼요.

    김어준 : 그러면 무슨 이득을 봤다는 거예요?

    신장식 : 그러니까 이득을 못 본 거예요.

    양지열 : 그게 뭐가 어떻게 싸게 사서 이득을 얻었다는 것인지가 안 나와요.

    신장식 : 여기서 보면 실현이익이라고 공소장에 나온 건 1,680만 원 정도예요. 장내 매수해서 판 거. 그래서 1,600만 원 정도.

    김어준 : 지금 이 말씀 하시는군요. 그러니까 사모펀드나 이런 차명이다, 혹은 미실현범죄수익이다, 이런 이야기 쫙 나와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 좋아. 그래서 돈을 얼마 벌었다는 거야?

    신장식 : 16,833,109원,

    장용진 : 그건 바로 며칠 뒤에 아까 7천 원에 사서 5천 원에 팔았다고 하잖아요. 그걸 까 먹었어요. 그게 딱 20일 만에 까 먹은 거예요. 그런데 그때도 보면 주식을 어떻게 사냐 하면 한정식집에 가서 조범동 씨랑 몇 사람한테서 이야기를 들어요. 조금 있으면 뭐 할 거다. 그 이야기 듣고 그날 바로 나가서 주식 왕창 사는 거예요, 미용실 주인 이름으로. 왕창 샀는데 사자마자 주식이 떨어져요.

    신장식 : 그런데 공소장에서 도대체 무슨 물증을 가지고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미용실 디자이너 선생님 차명을 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게 두 차례가 나와요. 그런데 2018년 2월달에 미용실 차명으로 2,100만 원 정도, 그다음에 2018년 11월달에 1,400만 원 정도. 다 합쳐야 3,500만 원이에요. 그러니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서 코링크 PE를 ‘쉘’ 이라고 표현을 해요. 그다음에 음극재를 ‘펄’ 진주 재료다, 이렇게 표현을 해요. 이렇게 해서 미용실 디자이너 선생님 차명계좌로 3,500만 원어치 매수했어. 이게 뭐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건 실현도 안 됐잖아요.

    장용진 : 손해를 봤죠, 그건.

    신장식 : 손해를 봤죠. 그러니까 이건 무슨 이익과 관련된 부당 이득을 했다는 내용이 공소장에 없어요. 그냥 샀다, 이것밖에 없어요.

    김어준 : 이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거냐 하면 코링크의 실소유주다, 무자본 M&A 세력, 무서운 시장을 혼돈하게 만드는,

    신장식 : 그러니까 100억, 200억 왔다 갔다 하는 판에.

    김어준 : 주가 조작 세력, 200억을 빌려준 상상인, 이런 게 막 등장하는데 그래서 얼마 벌었다는 거야? 돈을 번 게 없어요. 그리고 단위가 너무 작아요. 돈을 얼마 벌었다는 거야? 돈을 잃었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주식은 이미 휴지가 되었네?

    양지열 : 신 변호사님이 좀 전에 쉘하고 펄을 이야기를 해서 언론에서는 검찰도 깜짝 놀랄 만큼의 전문적인 용어를 썼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그 내용입니다. 청취자분들께서는 공소장을 못 보셨으니까 우리 계속 이야기했잖아요. 상장이 되어 있는 회사인데 실제 내용은 없는 껍데기만 있는 회사, 그걸 주식시장에서 쉘, 조개껍질 쉘인 거고, 그다음에 익성처럼 음극재와 관련된 기술이 있는 회사의 걸 펄, 진주라고 해서 빈껍데기의 진주를 넣어서 값어치를 튀기겠다는 건데 주식시장에서 쓰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공소장에 굳이 그걸 쉘하고 펄하고 이렇게,

    김어준 : 거대한 범죄 조직과 함께하였다. 거기가 주가 조작 세력과 함께하였다.

    양지열 : 그런 걸 강조하기 위해서 공소장에 인상을 그렇게 만들어 놨는데 실제 내용은 알고 보면 얻은 건,

    장용진 : 없어요.

    김어준 : 이득이 없어요. 손해를 봤어요. 게다가 이런 거죠. 그동안 코링크 실소유주라는 이야기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언론에서. 사실상 실소유주, 이런 표현. 주가 조작 세력과 결탁한. 그런데 그렇게 보기에는 이 정경심 교수의 죄목이라고 지적한 것들이 주가 조작 세력들이나 혹은 무자본 M&A 세력이 하기에는 너무 자잘하고.

    신장식 : 차명으로 한 4백만 원 넣고 6백만 원 넣고 다 합쳐야 3,500이 되니까.

    김어준 : 실소유주인데, 자기가 이득을 봐야 되는데 자기가 사자마자 폭락하고 이건 거꾸로 그 사람들에게 이용당했다고 봐야 되는 거지. 피해자라고 봐야 되는 건데.

    장용진 : 그렇죠. 사기를 당했다고 보는 게 딱 맞죠.

    양지열 : 그런데 거기 그게 주 핵심으로 헤드라인으로 많이 나온 것 중 하나가 그런 식의 투자를 2017년부터 법무부 장관 지명된 이후까지 해서 790차례나 했다고 나오거든요. 그런데 공소장에 있는 표를 보면 이런 겁니다. 우리가 장 보러 가면 가서 뭐 하나만 사 오지 않잖아요. 선물계좌라든가 주식계좌 같은 경우는 계좌별로 거래 단위가 찍히기 때문에 하루에 거래를 하더라도 열 개, 스무 개,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걸 다 단일 거래로 다 따진 겁니다. 그러니까 영수증을 치면 오늘 천 원어치, 만 원어치를 샀다는 게 아니라 콩나물 천 원어치, 두부 오백 원, 이걸 다 해서 각각의 계좌 한 번씩 거래한 걸로 하니까 790번이나 2년 남짓 동안 그럼 이 사람은 맨날 주식시장에서 살았네?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진 거죠.

    신장식 : 주식 중독자.

    김어준 : 그런 것도 있어요. 차명투자, 무서운 단어입니다. 금융실명제 위반. 그런데 들어간 금액이 한 번에 5백만 원이에요. 예를 들면 5백만 원 넣어서 도대체 돈 얼마나 벌려고 한 건가. 5백만 원 넣어서 수익률이 30%예요. 150만 원 벌려고 몰래 이런 짓을 했다는 건가? 재산 증식 150만 원을 위하여? 그것도 이해가 안 가고.

    신장식 : 건수도 보면 1주 매수, 47주 매수, 1주 매수, 1주 매수, 이런 게 수십 개예요. 2주 매수. 주식 하나 사면 790번 중에 하나 들어가는 겁니다. 2개 사면 또 790번 중에 하나가 들어가요.

    양지열 : 하루에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기 때문에 그런데 그걸 매번 거래가 있었던 걸로 계산을 해 버리니까 790번 맞긴 맞는데, 숫자적으로.

    장용진 : 그리고 사실은 저걸 자세히 살펴보면서 무슨 허점을 살펴봤냐 하면 정경심 교수가 김경록 씨와 함께 가서 동양대 가서 몇 가지 컴퓨터 이런 걸 가져오잖아요. 그것 가져오는 그 시간대에도 거래를 한 걸로되어 있어요. 그렇다면 이건 본인이 한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차명거래가 아니라 그냥 이분이 다른 분한테 투자를 한 거예요. 내 돈을 맡길 테니까 돈 좀 불려 주세요. 그런데 이걸 차명거래라고 억지로 갖다 붙인 부분도 있어요.

    신장식 : 동양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이 2차 공소장은 1차 공소장, 그러니까 동양대 표창장 위조 1차 공소장은 사기다, 소설이다, 개뻥이다라고 하는 걸 스스로.

    김어준 : 법률 용어로 해 주세요. 변호사인데.

    신장식 : 죄송합니다. 사기다, 완벽한 소설이다, 거의 허위 공문서 작성에 가까운 것 아니냐.

    김어준 : 허위 공문서 작성이라 하셔야지.

    신장식 : 가까운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1차 공소장 내용이 하나도 안 맞아요. 1차 공소장은 2012년에 성명불상자와 공모하여 직인을 날인했다고 되어 있단 말이에요.

    김어준 :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가 다들 기억하듯이 청문회 당일 날 갑자기 기소를 하죠. 그러면서 난리가 났는데 그 내용이 뭐냐 하면 누군가하고 같이 작전을 짜서 가짜로 도장을 찍었다. 실제 도장을 찍었다고 기소를 했어요.

    신장식 : 그것도 2012년에. 그런데 2013년에 정경심 교수 혼자서 날인을 한 게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을 가지고 따서 붙여서 그렇게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2차 공소장에 나와 있어요. 그럼 도대체 1차 공소장은 뭐냐는 거예요.

    김어준 : 1차 공소장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내용이.

    신장식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이건 청문회 날 정경심 교수를 기소해야 되겠다고 하는 것 말고는 아무 증거도 없이 그냥 한 거예요. 소설 쓴 겁니다.

    양지열 : 그런데 그 공소장 내용 부분에 저는 참 재미있었던 게 위조를 하면서, 그러니까 그 위조한 방법이 스캔을 떠서 직인 파일 같은 걸 만든 다음에 따다 붙였다. 그런데 그 위조하면서 파일 이름을 ‘총장님 직인’ 이라고 위조하면서 파일 이름을 붙여서.

    김어준 : 본인이 범죄 행위를 하고 있는데 예의를 다 갖춰서 이 파일의 이름은 총장님 직인입니다, 라고 제목을 붙여 놨어요.

    신장식 : 그러니까 그건 사실은 권한이 있었다고 하는 방증이에요, 오히려.

    김어준 : 그렇죠. 만약에 정말로 검찰이 주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치더라도, 지금 물론 그 이전에 컴맹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고 실제로 증인도 많은 이분이 고도의 포토샵 강좌를 듣고서 스스로 이 작업을 했다고 억지로 상정한다 하더라도 거기다가 본인이 ‘총장님 직인 파일’ 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걸 따다 붙인다는 게….

    양지열 : 참 예의 바른 위조범이신 거죠.

    김어준 : 그리고 그걸 고스란히 남겨 놨어요, 그냥 자기 PC에다가.

    장용진 : 더 재미있는 건 부산 모 호텔에 허위 인턴을 했다는 그런 허위 혐의가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 보면 ‘호텔 관계자의 직인을 날인받아’ 라는 표현이 공소장에 그대로 나옵니다. 그러면 이게 허위가 아니에요. 위조가 아니에요.

    양지열 : 그 부분은 위조는 아닌 거고 그래서 그걸 위조로 하지는 않았고, 허위 내용으로 행사 아니면 업무 방해 쪽으로 갔고. 그런데 마침 인턴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김어준 : 이분도 입 터졌네, 자세히 읽고 오더니.

    양지열 : 인턴 이야기가 나오니까 공주대 이야기가 나왔어요. 공주대에서 공주대 자체 윤리위원회에서 당시 인턴십 이후 확인서 써 주고 그다음에 제3저자로 포스터에 등재시킨 게 잘못인가를 두 번을 검토해 봤는데 문제가 없더라. 문제가 없었고 기사 내용 중에 이런 게 있어요. 공주대 측 관계자가 교수하고 학생이 고등학생이잖아요. 학교에 올 수 없으니까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교수가 시킨 걸 한 걸 그대로 따랐으니까 우리는 그래서 인정을 해 줬는데, 그게 뭐가 문제냐고 물었는데 이 내용이 공소장에는 뭐라고 나왔냐 하면 집에서 식물 키우고 학교 와서 접시에 물 줬다고 하는데,

    김어준 : 별거 안 했는데 해 줬다는 거죠.

    신장식 : 그게 너무 웃겼어요. 화분에 물이나 주고.

    김어준 : 화분에 물이나 줬다 이거예요.

    양지열 : 생물학과에서 그러면 애에게 실습을 시키면, 그러니까 이거인 거예요.

    김어준 : 식물에 물 안 주면 죽어요.

    양지열 : 이게 뭐가 있어요? 그걸 똑같은 이야기인데 예를 들어서 우리가 화학과에 가서 실습을 했다고 쳐요. 그러면 아마 이렇게 쓸 겁니다. 빈병에 약품 몇 개 섞은 다음에 그걸 실습했다고 했다. 쉽게 쓰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김어준 : 현미경 들여다보고 일 다 했다고 한다.

    신장식 : 비이커나 닦아 놓고 일 다 했다고 한다.

    김어준 : 식물에 물 주라고 시킨 거예요. 식물 키우는 일기를 쓰라고.

    장용진 : 워드 몇 장 쳐 놓고서 기사 썼다고 한다, 그러겠죠.

    양지열 : 아 다르고 어 다른데 표현을 그렇게 써놓으니까 정말 악질적인 사람처럼 만들어 놨어요.

    김어준 : 식물에다가 물을 주고 키우고 일기를 쓰고 이게 시킨 일이고 대학 쪽에서는 시킨 대로 했는데 뭘?

    신장식 : 뭐가 문제야?

    김어준 : 그런데 검찰이 보기에는 식물에 물이나 주고, 이렇게 말을 해 버리면 검찰 공소장만 읽으면 대학 입장이 없었다면 예를 들어 ‘산에 가서 식물을 직접 캐서 그 식물을 어떻게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친 다음에 그런 다음에 심고 접붙이고 막 여러 가지를 해야 되는데 안 했고 물만 줬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십상이죠. 그런데 다행히 공주대는 입장을 발표했어요.

    양지열 : 그런데 저는 이게 이미 한 달 전에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공소장에, 저는 공소장에 이 부분은 실제 사실일 수도 있겠다, 검찰이 본 게. 그런데 한 달 전에 공주대에서 학교 명의로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만약에 공소장에 이걸 그대로. 그거 알았을 거 아니에요, 검찰이.

    김어준 : 당연히 알았겠죠.

    양지열 : 그럼 전체 공소장의 신빙성이 얼마나 떨어지는 거예요, 사실은?

    김어준 : 저도 이게 다른 소위 입시비리라고 하는 것들이 구성될 때 이런 식으로 구성됐겠구나 하는, 짐작케 하는 공주대의 입장이 나온 거죠. 공주대 입장이 나왔어도 검찰은 그렇게 쓰는 거죠.

    신장식 : 그러니까요. 이번 공소장은 전혀 어떤 의혹과 어떠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는 공소장이에요. 귀를 딱 닫고 자기들 처음 생각했던 대로 그냥 갔어요.

    장용진 : 자기들이 쓰고 싶은 대로.

    신장식 : 도저히 안 되니까 코링크 PE 실소유자 문제만 싹 넘어가고.

    김어준 : 코링크 PE 실소유주 이거 다 어디 갔습니까? 기사 그렇게 많이 나왔는데.

    장용진 : 코링크 실소유주 이야기는 아예 쏙 들어가 버렸어요. 지난번에 영장청구서 같은 데 보면 그래도 아무래도 검찰이 실소유주 문제를 완전히 포기한 것 같지는 않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완전히 이번에는 어디로 갔는지 완전히 사라졌더라고요.

    김어준 : 그런데 이것도 다 끝은 아니고 수사 중이라고 하니까 추가 기소가 있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깔고 있죠.

    양지열 : 추가 기소가 있을 수 있으면 사실 처음에 했던 이야기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려 한 거면 정경심 교수는 거기에 편승했으면 미공개 정보로 실제로 주가 조작을 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먼저 있어야죠, 사실은. 그게 몸통이잖아요.

    신장식 : 그러니까 미용실 선생님은 차명으로 누구한테 이야기 듣고 한 거냐고, 정경심이 이걸 다 알고 한 거냐고. 누군가 정경시 교수도 누구한테 내부자 정보를 받아서 미용실 선생님 차명을 이용했을 텐데. 그다음에,

    김어준 : 미공개 정보 이야기 하시니까. 그 미공개 정보라는 정보도 미공개가 아니에요, 보면. 이미 기사로 다 나온 내용들인데.

    장용진 :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미 적어도 보름, 길게는 한 달 전에 이미 보도가 다 된 내용이더라고요.

    양지열 : 정경심 교수는 그런 내용까지는 모르고 있었던 거죠. 증권가에 뜬 건 안 읽으신 거죠. 안 읽고 있다가,

    김어준 : 그 회사에서 내는 보도 자료들인데 그건 안 보고 이미 진작에 나왔는데 그런 게 있어? 하고 주식을 샀는데 그때는 이미 늦었어.

    양지열 : 몰라서 사신 거죠. 샀다면.

    김어준 : 그렇게 추정이 되는 바인데 그걸 다 미공개 정보를 듣고 샀다고 검찰은 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계속 이야기하지만 돈을 얼마나 벌었다는 이야기야? 돈을 번 게 없어요, 여기서.

    신장식 : 공소장에는 16,833,000원 정도.

    김어준 : 그것도 까 먹었잖아요.

    장용진 : 며칠 뒤에 까 먹죠. 바로 까 먹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이 전체, 어마어마한 범죄를 저질러서 보통 하다못해 몇억 단위가 나와야 되잖아요. 수익을 이만큼 얻었다. 없어.

    양지열 : 2억 넘게 벌 뻔했는데 파는 시기를 못 번 거죠. 그거야 어쨌든 나쁜 의도가 있었으니까.

    김어준 : 벌었던 세력이 있잖아요. 그 세력과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예요, 그 이야기는 거꾸로.

    신장식 : 무자본 M&A 세력은 사라졌어요.

    김어준 : 상상인이 나왔죠, 이번에. 별도로. 상상인 압수수색은 사실은 검찰이 하긴 했으나 이건 금감원에서 수사 의뢰를 한 겁니다.

    신장식 : 그런데 수사 의뢰 내용이 WFM이나 이런 것과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돈 빌려줄 때 개인한테 6억 이상 빌려줄 수 없는데 8억 빌려줬다. 또는 자기가 있는 상상인저축은행이나 플러스저축은행이 있는 자기 지역에 대출을 30% 이상 해 줘야 되는데 28% 밖에 못 해 줬다, 이런 건으로 압수수색을 한 거예요.

    김어준 : 이쪽 사모펀드하고는 전혀 무관한 압수수색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압수수색이 이때 있다 보니까 이 사건과 관련이 있나? 라고 추정되는 기사들이 몇 개 나왔더라고요, 보니까.

    신장식 : 그러니까 이게 기사 내용이 처음에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그냥 드라이하게 썼어요. 그런데 갑자기 오후가 되니까 정경심 펀드 연루 의혹, 조국 펀드 연루, 정경심 의혹 연루, 이렇게 해서 마치,

    김어준 : 상상인 압수수색은 전혀 무관합니다.

    신장식 : 전혀 무관합니다. 이 사건과 무관하게 된 건데.

    김어준 : 사실 유관하게 했어야 하는 건데.

    양지열 : 유관하게 했어야 돼요. 왜냐하면 기사에도 나오는 게 상상인이 2008년 11월경에 100억 원 대출을 해 줬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럼 100억 단위의 돈을 코링크에 대출을 해 줄 정도면,

    김어준 : 총 200억 단위.

    양지열 : 거기에도 코링크라는 데가 얼마만큼이나 큰돈이 굴러가고 있었다는 게 나오잖아요. 그럼 정경심 교수가 넣었다고 하는, 본인은 대여했다는 돈까지 다 합쳐서 다 해도 20억이에요. 그러면 저축은행에서 200억 빌려주는데 그 돈이 굴러가고 있는데 20억이 들어가서 할 수 있었던 역할?

    김어준 : 그 20억은 축이 되는 WFM, 배터리펀드, 이쪽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블루펀드에 들어가는데 거기는 다 깡통 됐어요.

    신장식 : 그러니까 상상인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계속 이야기했던 바처럼 실제로 무자본 M&A, 그다음에 검찰과의 커넥션, 검찰 게이트 아니냐고 이야기를 드렸었는데 이 부분을 수사해야 되는데 이건 전혀 무관하게 다른 수사를 했어요. 아주 사소한 것 가지고 압수수색을 했어. 그래 놓고 언론 기사는 마치 정경심 조국과 상상인의 커넥션이 있는 것처럼 언론 기사가 나오고 있어요. 정말 열 받는 일입니다.

    김어준 : 그걸 촉구하면 모르겠어요.

    장용진 : 수사를 촉구를 해야 되는 부분인데 오히려 거꾸로 보면 지금 수사를 한 것처럼, 안 했는데 한 것처럼 만들어서 적당히 검찰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신장식 : 그래 놓고 언론은 이게 조국, 정경심과 연관이 된 것처럼 기사를 쓴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돼요, 이건. 거대한 사기예요, 이건.

    김어준 : 어떻게 보면 이번에는 기사가 사기인 셈인데. 모르고 썼을 수도 있죠.

    신장식 : 공부를 좀 하셔야죠.

    장용진 : 바라고 썼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저 같은 경우는 바라고 썼거든요. 제발 좀 수사를 좀 하라고.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이런 겁니다. 실제 수사는 전혀 상관없는 게 되고 있는데, 압수수색은. 그런데 기사는 마치 연결된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그런데 실제로는 연결이 아니라 이 사모펀드에서의 역할, 상상인.

    장용진 : 실제로는 이게 더 중요한데.

    김어준 : 범죄적 역할이 있는가를 따져 보는 수사를 해야 되는데 그건 안 하고 있어요.

    양지열 : 그건 지난주 수요일쯤에 이미 그 부분은 조사를 마쳤다는 보도도 한 번 나왔어요.

    김어준 :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양지열 :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그러니까 정리를 하기 위한 것들은 한 게 아닌가 싶어요.

    신장식 : 그러니까 지뢰 제거하는 거죠, 지뢰 제거.

    김어준 : 정경심 교수 쪽에는 아주 나쁜 이미지가 가는 기사고, 그런데 실제 수사는 안 이루어져서 상상인은 압박을 받지 않고.

    장용진 : 검찰이 나중에 우리 상상인 조사해 봤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 라고 말하기 딱 좋은 상황을 만들어 놨다.

    신장식 : 그냥 뭐, 기관 경고나 임원 문책 정도 받으면 되는 사소한 건들 몇 개 있었을 뿐이야, 이렇게 이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드디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왔더니. 하나만 이야기하려고 했더니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시네. 공소장을 통해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하나만 말씀하자고 했는데 너무 많아요, 사실은. 공소장 읽다 보면 ‘이건 말이 안 되잖아’ 하는 대목이 공소장 안에서 너무 많아서 오늘 1절만 했고요. 이제 조국 교수도, 조국 전 장관. 교수님으로 돌아갔나요?

    장용진 : 돌아갔죠. 복직했죠.

    김어준 : 하셨으니까. 현재는 그럼 조국 교수인 전 장관. 소환되면 이거하고 연결된 게 또 나오겠죠.

    양지열 : 뇌물이냐 아니냐를 계속 따지고 있죠.

    김어준 : 계속해서 저희가 팔로우업을 해 가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관점에서 검찰이 기소하고 공소하는 내용 전체가 항상 다 진실일 수 없거든요. 그러면 재판장이 왜 있습니까? 필요 없죠. 그런데 이렇게 기소해서 무죄가 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데 이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송은 없어서 저희가 계속 이 관점 유지하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세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지열 : 네, 고맙습니다.

    신장식 : 감사합니다.

    장용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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