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유관리원 “배현진이 비판한 ‘삼겹살’ 바이오중유, 시작은 한국당”

최양지

tbs3@naver.com

2018-09-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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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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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9. 11. (화)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황인하 팀장

    ▶ 김종배 : 삼겹살 기름이나 폐식용유처럼 버리는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겠다, 어제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는데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 뉴스가 자유한국당 비대위 배현진 대변인의 논평으로 오늘 종일 화제였습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음식점이나 육류가공업체 등에서 나오는 고기기름이나 폐식용유,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기름 등을 원료로 제조한 연료로 기존의 중유를 대체할 수 있는데요. 산업부는 2014년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중유발전소 5기에서 실제 연료로 사용해보니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면에서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와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은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라며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비판했는데요, 혹한에 전력수요 폭등이 우려된다며 애써 멀리 돌지 말고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을 접으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의 황인하 팀장 연결해서 이분은 어떻게 이 논평을 받아들이는지 한 번 잠깐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황인하 : 네. 안녕하세요.

    ▶ 김종배 : 네. 안녕하세요, 팀장님. 죄송한데요, 이거 인용입니다, 팀장님.

    ▷ 황인하 : 네?

    ▶ 김종배 : 그냥 인용인데요, 배현진 대변인이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라고 그렇게 논평을 냈다는데, 소감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팀장님?

    ▷ 황인하 : 그런데 이건 좀 사실 돼지기름은 그 원료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거지, 돼지기름 하나 가지고 얘기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돼지기름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가지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라고 하는 건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다소 비약적인 표현이라고 생각 듭니다.

    ▶ 김종배 : 왜곡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논평이?

    ▷ 황인하 : 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바이오중유, 설명 좀 해 주세요. 바이오중유가 어떤 거예요?

    ▷ 황인하 : 일단은 그 이름에서 보면 바이오하고 중유 합쳐져 있는 그런 이름인데요. 석유제품인 중유를 대체하는 동물성 또는 식물성, 이런 것들로 만든, 유지로 재생연료를 말합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까 옥수수에서 이제 기름을 얻는다, 이런 걸 제가 뉴스로 본 게 있는데, 그 똑같은 원리로 생각을 하면 되는 건가요?

    ▷ 황인하 : 옥수수기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종배 : 네.

    ▷ 황인하 : 네. 현재 옥수수는 바이오에탄올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건 약간 좀 다른 면이긴 하지만 개념상으로는 비슷합니다.

    ▶ 김종배 : 그런데 아무래도 방송을 듣는 분들은 삼겹살기름이 꽂혀 계셔가지고, 그러면 삼겹살기름을 어떻게 조달할 건지, 이런 계획도 세우신 거예요?

    ▷ 황인하 : 네. 사실은 그 보도자료에 보시게 되면 이렇게 버려지는 기름을 앞으로 사용하겠다라고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는 삼겹살기름을 이렇게 수거를 하러 다니거나 이러지는 않고요. 향후에 상용화가 되고, 이제 사용 보급이 확대가 된다면 수거체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고등화되지 않겠느냐

    ▶ 김종배 : 그렇죠.

    ▷ 황인하 : 향후에 미래에 봤을 때는 그런 기름까지 수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라는 그런 가능성을 얘기한 거죠.

    ▶ 김종배 : 지금 당장 바로 인력이랑 비용 투입해서 하겠다, 이런 게 아니고?

    ▷ 황인하 : 네. 지금 당장은 이제, 단계적으로 가야 될 부분입니다. 갑자기 그걸 다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 김종배 : 네. 그런데 제가 사는 아파트 같은 경우도 드럼통 갖다놓고 기름 수거하더라고요, 보니까. 깔때기 꽂아가지고 쏟으면 되는, 만약에 이게 좀 보편화된다면 여기에서도 상당히 수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또 한편에서는 거기에 투입되는 비용이 더 들 것 같다, 또 이런 반론도 나올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황인하 : 네. 맞습니다. 현재 수거시스템은 사실 있습니다. 폐식용유에 대해서는 수거시스템이 있는데, 문제는 이제 효율성의 문제죠. 이제 수거비용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높아지게 되면 사실상 그 기름값 자체, 그러니까 바이오중유로 만들어져있을 때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사실상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사용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제 생각이지만 지금 아파트로 예를 들어서 말씀하셨는데, 그런 얘기들은 많이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들 바이오업계나 이렇게 같이 모여서 얘기를 하게 되면 그런 식으로라도 이렇게 수거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은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까요. 그걸 하수구에 버리느니 만약에 재활용이 가능하다면 훨씬 더 환경면에서도 좋은 거긴 하죠.

    ▷ 황인하 : 그렇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그 폐식용유나 폐유 같은 걸 버리게 되면요, 그 처리비용이 1,500원대(1리터당)에 이른다 라고 하는 그런 보고도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래요?

    ▷ 황인하 : 네. 그런 돈을 들일 것 같으면 에너지화해서 사용하는 게 훨씬 이득이다라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식용유기름,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근본배경에는 배현진 대변인의 논평은 이런 문제의식이잖아요. 현 정부가 탈원전정책을 쓰다 보니까 전기생산량이 줄어드니까 이제는 별수를 다 쓰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인 것 같은데, 어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팀장님?

    ▷ 황인하 : 네. 사실 이것 현 정부하고 스타트 부분에서는 관계가 없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게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예전에 한국당의 이강후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을 모아서 이제 의견을 듣고서 이런 부분이 있으니 시범사업을 하자라고 해서 시작을 한 겁니다.

    ▶ 김종배 : 한국당 의원실에서 먼저 시작을, 얘기가 나온 거예요?

    ▷ 황인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게 20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거고요.

    ▶ 김종배 : 오래된 얘기네요, 그러면?

    ▷ 황인하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14년부터는 시범보급 고시를 만들어가지고 시범보급을 시작을 했던 거죠.

    ▶ 김종배 : 그래요? 그러면 이제 발단이 한국당 어떤 의원이라고요, 아까 말씀하실 때?

    ▷ 황인하 : 이강후 의원입니다.

    ▶ 김종배 : 이강후 의원인데, 발단은 거긴데, 또 한국당에서는 논평을 낸 거네요, 비판하는?

    ▷ 황인하 : 네. 아마도 과거의 스토리상 그런 흐름들에 대해서 잘 모르시고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방안이 나오게 된 게 이게 뭐 석탄연료나 석유에만 의존, 대체연료 개발, 그 일환이라고 보면 되는 거죠?

    ▷ 황인하 : 그렇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팀장님.

    ▷ 황인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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