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뜨거운 쟁점, 드루킹 특검의 김경수 지사 수사 방향에 대한 여야 입장은?

지혜롬

tbs3@naver.com

2018-08-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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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릴레이 전화연결

    뜨거운 쟁점, 드루킹 특검의 김경수 지사 수사 방향에 대한 여야 입장은?

    - 윤영석 수석대변인 (자유한국당)

    - 백혜련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김어준: 김경수 지사를 대상으로 한 드루킹 특검이 김경수 지사를 두 번째 소환하겠다고 하죠. 허익범 특검 관련한 쟁점들 여야 연속 연결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자유한국당의 윤영석 수석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영석: 반갑습니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아직 무더위가 극심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김어준: 저희 방송은 그런 멘트는 잘 안 하는데 반갑습니다, 어쨌든.

    윤영석: 반갑습니다.

    김어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틀 전에 특검에 출석했고 또 한 번 더 출석을 요구한다고 하는데 특검이 지금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윤영석: 특검이 1차 경찰 수사에서 경찰에서 이제 각종 증거를 인멸하는 것을 방치했기 때문에 특검 수사도 굉장히 지지부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특검이 2개월 아닙니까? 60일간인데 40일을 어떻게 보면 허송세월을 하고 20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그제 6일날 1차 소환조사를 했죠, 김경수 지사에 대해서. 그래서 상당히 이 사건은 굉장히 방대한 사건인 데도 불구하고 지금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특검에서 좀 더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김어준: 20일만 남겨놓고 왜 소환을 했을까요?

    윤영석: 그러니까 이제 우선 아까 말씀드린 1차적으로 경찰에서 신속한 수사를 해서 각종 증거를 확보를 했어야 되는데 증거 뭐 cctv라든지 모든 휴대폰이라든지 컴퓨터라든지 이런 것을 모두 증거를 인멸하는 것을 어떻게 보면 방치를 한 겁니다, 경찰에서.

    김어준: 왜 방치했다고 보십니까?

    윤영석: 권력 실세들에 대한 그런 조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래서 그런 것이 많이 지금 수사가 상당히 진척이 지금 안 되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특검에서도 아마 초기 단계에서 그런 증거를 확보를 한 다음에 혐의피의자를 소환을 해야 되는데 그런 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특검이 좀 너무 늦게 소환조사를 했다. 지금 남아 있는 기간이 거의 3분의 1밖에 없는데 3분의 2의 시간을 다 보내고 3분의 1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소환조사를 하는 것은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남은 기간 동안에 철저한 수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알겠습니다. 그런데 실세라서 소환이 늦어졌는지 아니면 딱히 혐의를 입증할 결정타가 없어서 늦었는지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윤영석: 그거는 뭐 이제 저희가 조사한 바로도 그렇고 지금…

    김어준: 그 조사한 바에서 결정타가 있으면 제공하면 되지 않습니까?

    윤영석: 그러니까 이 사건에 지금 관련돼 있는 인사들이 지금 김경수 지사 그리고 청와대 핵심인사들에 대한 그런 지금 얘기가 다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경수 지사를 드루킹 일당에게 소개한 사람도 지금 청와대에 있는 핵심인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특검도 소환조사를 하지 않고 있고 경찰도 전혀 압수수색이라든지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이 결국은 권력 실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이렇게 지지부진하지 않나 하는 것이 많은 국민들이 지금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고 앞으로 이런 특검을 도입하는 이유도 권력 실세에 대한 이런 수사에 대해서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특검이 총 60일 중에 벌써 40일이 다 지나가고 이제 18일밖에 지금 남지 않았는데 여하튼 이 사건은 그야말로 중대한 사건이죠, 이게. 그러니까 보통 사건이 아니고 드루킹 선거부정 댓글 조작부대가 잘 아시는 지난 1월 17일과 1월 18일 이틀 동안만 해도 약 210만 건의 댓글을 조작을 했다는 겁니다, 이틀 동안에. 그러니까 대선 기간 동안에 이게 조작한 댓글이 수 천 만 건이 될지 수억 건이 될지 지금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것을 다 밝혀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죠.

    김어준: 그 말씀을 하시니까 1월 17일, 18일 양일간 670개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윤영석: 그러니까 670개 기사에…

    김어준: 수 천 개.

    윤영석: 한 2만 개를 달고 그리고 공감 숫자를 조작한 것이 210만 건이라는 겁니다.

    김어준: 그 말씀은 제가 잘 알겠는데.

    윤영석: 이틀 동안만.

    김어준: 그런데 이제 이때까지 조사 결과에 의하면 1월 15일 매크로를 구매해서 말씀하신 1월 17일, 18일 양일간만 하더라도 670개 기사에 댓글조작을 했다. 그런데…

    윤영석: 대선 때1, 지난 대선 때 이러한 것을 대선 기간 동안에 이러한 것을 했다는 것이 지금 사건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그렇습니다.

    윤영석: 그래서 그러한 댓글 조작에 지금 김경수 지사가 같이 공모를 했느냐 하는 것이 지금 핵심이고 또한 이런 사건에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서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연루됐는지 또한 연루됐으면 어떻게 연루됐는지 어떠한 증거로 연루됐는지를 다 밝혀야 되는 것입니다.

    김어준: 알겠습니다. 제가 여쭤보고자…

    윤영석: 그런데 이제 지금 드루킹 댓글부대가 연간 한 11억 원의 운영비를 썼다는데 그러한 자금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이러한 부분을 밝히지 않으면 국민들 의혹이 남을 수밖에 없고.

    김어준: 알겠습니다.

    윤영석: 그러면 이것이 앞으로 큰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그런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올해 15일날, 1월 15일날 매크로를 구매해서 1월 17일, 18일 양일간 기사 댓글을 달았는데, 조작을 했는데. 네이버는 1월 19일날. 그러니까 17. 18 양일간 댓글을 달자마자 19일날 바로 남북 단일팀 관련기사 하나만 특정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를 하거든요.

    윤영석 그런데 제가 아까 금년 1월 17, 18일 말씀한 것은…

    김어준: 제가 궁금한 하나만 여쭤보고 답변을 주십시오.

    윤영석: 그것을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김어준: 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윤영석: 그러니까 킹크랩이라는 것이 매크로보다 훨씬 더 엄청난 프로그램입니다.

    김어준: 그러니까 제 말은 뭐냐 하면요. 이 질문 하나만. 질문 좀 드릴게요, 대변인님.

    윤영석: 2016년 11월달에 킹크랩 시연회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2017년 5월달 대선을 앞두고 2016년 11월달에 킹크랩 시연회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그 질문은 제가 조금 있다가 드리겠고 하나만 여쭤볼게요. 제가 궁금한 건 이거예요.

    윤영석: 자꾸 질문의 요지를 돌리지 마시고. 그러니까 지금 시간이 없으니까 킹크랩 시연회를 했던 2016년 11월 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우리가 그걸. 그래야지 대선하고의 연결고리를 우리가 찾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어준: 그 대목도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네이버에 관해서는 특검은 왜 조사를 안 하냐는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네이버에도 이게 이제 민주당에서 드루킹만을 고발한 게 아니라 네이버에서 이상한 댓글들이 있다고 해서 고발을 했는데 여전히 네이버에 관한 조사는 없거든요. 드루킹만 딱 특정한 조사지.

    윤영석: 그건 이 사건의 본질과는 조금 다른 얘기고.

    김어준: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윤영석: 그건 특검에서 추가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되겠죠.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2016년 11월달에 있었던 킹크랩 시연회. 그리고 이 킹크랩을 대선 때 활용했는지 여부. 그렇지 않습니까? 금년에 이미 대선이 끝난 이후의 일이고 그 당시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죠.

    김어준: 그런데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 것은 경공모 관계자들의 주장이지 특검도 그걸 입증해내지는 못했지 않습니까? 물증이나 사진이나 일정표나 어떤 것도 없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윤영석: 그래서 지금 두 가지가 있죠. 두 가지가 하나는 뭐냐 하면 2016년 11월 8일날 경기도 파주에 있는 드루킹 산채에서 김경수 지사가 킹크랩 시연에 참가를 했다. 그런데 그 당시에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만 있었던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김어준: 그렇죠. 경공모 관계자들이 좀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죠.

    윤영석: 여러 사람의 일치된 증언이 어떻게 됐나 하면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감탄을 표시했다 하는 그런 일치된 진술을 지금 확보를 했고 그다음에 그날 2016년 11월 8일날 바로 그 드루킹의 산채가 있었던 킹크랩 시연회장 인근의 파주의 한 식당에서 김경수 지사의, 그 당시 국회의원이죠. 국회의원의 운전기사가 식당에서 카드결제를 한 것이 지금 나왔다는 겁니다.

    김어준: 그 자리에 갔다는 것까지는 부인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서 킹크랩 시연이 없었다는 거잖습니까, 지금 이쪽 주장은. 김경수 지사 쪽 주장은.

    윤영석: 그렇죠. 갔는데 김경수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보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추가소환을 통해서 그러한 것을 입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추가 소한되는 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경수 지사를 대질심문을 할 것으로 예상이 지금 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알겠습니다. 그건 특검이 할 일인 것 같고요. 너무 답변을 길게 해 주셔서 질문을 두 개밖에 안 했는데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한 가지…

    윤영석: 할 얘기가 많습니다.

    김어준: 많으시겠죠. 두 가지만 더 질문 드리고 그러면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가가지고 스튜디오에 한번 모셔야 되겠습니다, 이 문제는. 그렇죠? 말씀이 하실 게 너무 많다고 하니까. 특검이 김경수 도지사와 드루킹이 특수한 관계라고 내놓은 근거 중에 개성공단, 재벌개혁 이런 공약을 반영을 했다, 이런 건데 지지자 그룹에서 좋은 공약을 제안하면 받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윤영석: 그래서 드루킹 김동원 씨가 현재 개성공단이 200만 평인데 그것을 10배 확대를 해서 2000만 평을 확대하자 이런 공약을 제시했고 그것을 문재인 대통령 당시 후보께서도 그것을 받아서 2000만 평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을 페이스북에 게재를 했죠. 이런 식으로 드루킹 김동원 씨가 그런 대선 과정에 이런 댓글 조작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 공약 제안, 정책 제안을 했다는 것이 지금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러한 부분이 상당한 드루킹 일당이 어떤 대선에 상당히 기여한 것이 아닌가 지금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김어준: 좋은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정도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2000만 평으로 확대했는데 거기 서 드루킹에 이권을 줘서 운영하게 했다. 최소한 이런 게 나와야지 그게 특수관계거나 문제가 되는 거지 아이디어 제안했는데 괜찮다. 그래서 받았다. 이게 무슨 특수관계를 입증하는 건 아닌 거 아닌가요?

    윤영석: 밀접한 관계였음을 반증을 하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김어준: 그러면 다른 지지자그룹으로부터 받은 공약은 하나도 없다라고 거꾸로 반증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윤영석: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물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다 받겠죠. 드루킹 김동원 씨에게만 받는 것이 아니고. 그렇지만…

    김어준: 그게 특수관계를 입증한다고 보기는 너무…

    윤영석: 상당한 밀접한 관계였다 이렇게 추정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김어준: 알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윤영석: 그렇죠.

    김어준: 그런데 마지막 질문 하나는 이겁니다. 과거 새누리당 시절에도 매크로 사용했다는 당시 관계자 증언 기사가 되기도 했는데 그때는 드루킹처럼 외부 지지자 그룹이 아니라 당 후보 차원에서 사용했다. 그런 보도들 있었거든요.

    윤영석: 지금 저희도 민주당 측에서 그런 것을 제기를 했는데 저희도 지금 그걸 조사하고 있고…

    김어준: 민주당 측이 아니라 당 관계자였던 분들이 언론 인터뷰를 한 거거든요.

    윤영석: 고발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부분도 경찰 수사를 통해서 명확하게 밝혀져야 되고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댓글조작이 결국은 국민들의 정확한 어떤 선택권을 회수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김어준: 그런 건들도 그러면 특검으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영석: 필요하다면 특검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다시는 이러한 댓글조작이나 허위조작 또 여론 조작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저도 그렇고 아마 우리 김어준 진행자님도 그렇고 모든 국민들이 다 바라는 점입니다.

    김어준: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영석: 저는 과거 새누리당에 해당되는 사안이라도 철저하게 밝혀서 정말 그런 데 연루된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것은 엄벌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어준: 그러면 특검 발의하면 거기에 찬성하는 겁니까, 자유한국당은?

    윤영석: 만약에 그것이 특검이 발의된다면 그러한 것이 구체적인 증거가 어느 정도 나오고 특검을 발의할 만한 사유가 있다면 저는 찬성할 것입니다.

    김어준: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저희가 원래 예정한 시간보다 2배 하셨기 때문에.

    윤영석: 감사합니다, 저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 주셔서.

    김어준: 다음에 스튜디오에 나오실 때는 발언을 절반으로 줄여드리겠습니다, 기회를.

    윤영석: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김어준: 감사합니다. 이어서 민주당 백혜련 의원. 대변인, 백혜련 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여보세요.

    백혜련: 안녕하세요.

    김어준: 앞에서 너무 길게 시간을 쓰셔서 뒷부분은 시간이 적습니다. 지금 특검은 김 지사를 공범으로 보고 기소하겠다는 의지가 거의 확실해 보이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민주당은?

    백혜련: 지금 어떤 근거로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사실 객관적으로 나온 증거들을 보면 여론 그러니까 언론에 나온 증거들을 보면 한 가지도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과 공모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한 가지도 없습니다. 단지 드루킹과 연락을 했었고 산채에 갔었다는 그 정도의 것이지 실제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론 조작을 하라고 했다던지 그걸 입증할 수 있는 어떤 증거도 없는데 그런 보도들이 나오는 것이 너무나 유감이고요. 사실 김경수 지사를 처음에 특검에서 소환을 할 때 굉장히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는데 결국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못하고 지금 또 추가소환을 하겠다는 입장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기소를 하겠다고 한다고 한다면 이건 정말 짜맞추기식 수사 외에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그런데 특검에서는 킹크랩이라고 하는 매크로 자동화 프로그램 그 시연회에 김경수 지사가 참석해서 어떤 표정, 어떤 몸짓을 했다는 걸 본 경공모 관계자들의 발언, 증언을 내놓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 복수의 경공모 관계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말씀과 마찬가지인데 드루킹과 경공모 관계자들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백혜련: 지금 드루킹 쪽의 진술을 보면 일관되지가 않습니다. 처음에 드루킹 같은 경우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진술이 없었고요. 지금 시간이 갈수록 소환이 될 때 마다 하나의 정황, 하나의 상황들이 지금 추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진술의 신빙성이 굉장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드루킹 쪽을 보면 지금 과대망상이나 허언증이 있는 것으로 보여질 정도로 일본 침몰설이라든지 문재인 대통령이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나미 같은 비밀 종교집단에 속해 있다 이런 허황된 주장을 하고 있고 약간 사이비 종교집단의 어떤 성격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진술의 신빙성을 믿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고요. 그리고 드루킹이 또 김경수 지사가 시연회를 보고 나서 100만 원의 회식비를 줬다는 부분도 굉장히 믿기 어려운 것이 그동안 드루킹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면 제공했지 한 번도 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만 100만 원이라는 돈을 받았다는 부분도 굉장히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김어준: 그러면 드루킹 쪽에서 이렇게 김 지사에게 불리한. 그게 거짓말이든 혹은 사실이든 여하간 불리한 진술을 계속 일관되게 하고 최근에는 있습니다, 경공모 관계자들도.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백혜련: 지금 드루킹이 마지막에도 보면 진술을 김경수 지사나 이 정부의 핵심 관계자를 끌고 들어가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 있습니다. 검찰에서도 그동안 딜을 하자는 그런 태도를 보였다는 그런 보도가 있었고요. 지금 계속해서 김경수 지사를 끌고 들어감으로써 자기들이 야당 측에서 어떤 지원을 받고 자신들의 재판이나 이런 것에서도 더 유리한 정황으로 끌고 가려는 그런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어준: 이미 구속된 마당이니 야당으로부터 도움을 받고자 한다.

    백혜련: 그렇죠. 지금 실제로 그래서 드루킹의 진술에 의존해서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계속적으로 김경수 지사가 공범이다 이렇게 하고 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보수적인 어떤 여론 그런 부분들에서 드루킹의 진술에 대해서 방점을 찍고 김경수 지사를 확실하게 공범으로 보는 그런 여론들이 조성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이건 어떻습니까? 특검이 새로 제기한 오늘 이 짧은 인터뷰로 여야의 입장을 완전히 저희가 파악할 수는 없어서 한번 스튜디오에 모셔야 되겠는데 그 전에 핵심적으로 제기된 부분만 여쭤보자면 김경수 지사가 지방선거 도움을 받기 위해서 오사카 영사 자리를 김경수 지사가 먼저 제안했다, 이 혐의가 처음으로 특검을 통해 제기됐어요. 일전까지는 오사카 영사 자리를 부탁 받있는데 결국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였는데 거꾸로 먼저 제안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백혜련: 그야말로 그건 여태까지 언론에 보도됐던 자료를 보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드루킹과 그리고 드루킹이 그동안 했던 진술 그리고 보좌관이죠. 김경수 지사의 보좌관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졌던 진술 이런 것들을 보더라도 오사카 영사 자리는 분명히 드루킹에서 먼저 제안하고 김경수 지사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쌩뚱맞게 오사카 영사 자리를 먼저 김경수 지사가 제안했다고 본다는 것은 너무 믿기가 어렵고요. 그리고 지방선거는 그 당시에 너무 멀리 있는 선거입니다. 지금 그런 상황에서 지방선거에서 당시에 김경수 지사가 도지사로 출마를 한다든지 그런 것이 전혀 결정되지도 않았고요.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는 그 당시에 오히려 지사에 출마하지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이번에 김경수 지사가 출마하게 된 것도 본인의 의지보다는 당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결정된 것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수 지사가 오사카 영사 자리를 주겠다고 하면서 드루킹한테 먼저 그런 제안을 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춰서 믿기 어렵다고 보입니다.

    김어준: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방금 제가 이 앞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 시절에 당 차원에서 혹은 후보 차원에서 매크로 조작을 했다는 당시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몇 건 있었습니다, 보도된 것이. 그래서 따지자면 외부 지지자가 아니라 이런 사례가 더 심각한 거 아니냐. 그래서 특검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조금 전에 자유한국당의 대변인께서는 특검도 수용할 수 있다는, 물론 개인적 의견으로 말씀하신 것 같기는 한데. 민주당에서는 그런 계획은 없으십니까?

    백혜련: 현재까지는 특검으로 가겠다고 논의된 바는 없고요. 일단 저희가 지금 검찰에 그 사건을 고발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수사 결과를 보도록 하겠고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루킹 특검과 연관해서 보면 그야말로 새누리당 시절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론조작을 했던 사건은 내부에서 이루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더욱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그 범죄가 중대한 범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사건의 경중을 놓고만 본다면 사실은 이 사건이 더 특검에 맞는 사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드루킹과 이 특검 사건이 저희가 지금 비판하는 것들이 사실 특검, 애당초에 특검을 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또 역대 특검을 보면 경찰이든 검찰이든 어떤 수사기관의 수사가 종료된 후에 특검으로 이어졌는데 이 드루킹 특검 같은 경우에는 경찰이 수사하는 중에 특검을 해 버린 경우였고요. 당시에 김경수 지사의 혐의가 전혀 밝혀진 것도 없는데 특검이 된 상황입니다. 당시 야당이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판을 뒤흔들려고 하는 의도로 했던 정치 특검의 성격이 명확한 특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어준: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저희가 2차 소환 전이든 후든 다시 한 번 두 분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말씀을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이야기가, 쟁점들이 정확하게 부각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혜련: 감사합니다.

    김어준: 지금까지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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