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택배기사 갈등 해결…tbs 'TV민생연구소' 한몫

이강훈

gh@tbstv.or.kr

2019-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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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우정사업본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시도에 맞서 단식 농성을 벌여온 위탁 택배기사 노조가 8일 만에 농성을 풀었습니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전격 합의했기 때문인데, 이 문제를 집중 조명한 tbs 프로그램 'TV민생연구소'가 극적 타결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 기자 】
    우체국 택배 위탁 배송 기사들이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물품분류 인력 약 300명을 해고해 놓고는 이 업무를 배송기사에게 전가하고, 보수와 직결되는 배송 물량을 일방적으로 조정하려 한다며 집단 반발한 겁니다.

    택배기사들은 또 우정사업본부가 운영 적자를 핑계로 기사 인력 구조조정을 시도한 것은 지난 1월 노사 단체협약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농성 8일째를 맞은 지난 27일 우체국물류지원단이 택배기사 노조의 주요 요구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위탁 물량 보존, 배달 구역 조정 1개월 전 상호 협의 등에 합의한 것입니다.

    택배기사 노조는 이번 극적 타결에 tbs 프로그램 ‘TV민생연구소’의 역할이 컸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TV민생연구소’는 지난 27일 방송에서 진행자 ‘안진걸이 간다’ 코너를 통해 농성 현장 택배기사들의 목소리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현장음】안진걸 / tbs ‘TV민생연구소’ 진행자(3월 27일 방송)
    “(택배)분류를 원래 하던 직원 300명 고용 계약을 안 하고 그 업무를 위탁 택배 조합원 노동자들에게 시킨다는 거죠?”

    실제로 우체국물류지원단 김병수 이사장은 이 방송 직후 단식 농성장을 찾아 택배기사 노조와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 진경호 본부장은 어제(28일) ‘TV민생연구소’에 출연해 소회를 밝혔습니다.

    【인터뷰】진경호 본부장 / 전국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3월 28일 방송)
    “25일부터 우체국 문제와 관련해 tbs가 현장 촬영에 들어갔잖아요. 그리고 안진걸 소장님이 쫓겨나셨고요. 방송 촬영도 못하게요. tbs 방송이 전부 해결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상당한 역할을 해서 조합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 본부장은 ‘TV민생연구소’가 민간 택배기업 기사들의 고충 등 택배산업 전반의 문제를 폭넓게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민생연구소’는 유명기업 구두를 만드는 제화공들의 열악한 처우를 고발하는 등 서민과 사회 약자들의 생활 고충을 구석구석 조명해오고 있습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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