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이상돈 "김종인, 박영선 칼날... 오래가지 않을 듯"

민세희

minnsay@naver.com

2016-03-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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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FM 95.1 (18:00~20:0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주요발언>
    -김종인, 박영선 칼날... 오래가지 않을 듯
    -더민주당 끌고 가는데 ‘한계’
    -국민의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확신’
    -안 대표 돕다 ‘나간 사람들’이 우리당 망친다는 의미
    -선거연대, 비현실적인 이야기
    -천정배, 김한길 이견... 크게 중대한 문제 아니야

    총선을 앞두고 거의 모든 정당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로 공천 문제 때문인데요. 그런데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야권연대 문제로 지도부 간의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이 되어서 또한 갈등을 겪은 바가 있습니다. 현재도 진행 중인데요. 오늘은 국민의당으로 가서 한 번 이 문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전화 연결합니다.

    김종배 : 네. 안녕하세요. 오늘 안철수 대표하고 천정배 대표가 야권연대 문제 때문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습니까. 혹시 자세한 대화 내용 전달 못 받으셨나요?

    이상돈 : 저는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김종배 : 왜 그런가요?

    이상돈 : 머리가 아프잖아요. (웃음)

    김종배 : (웃음) 그래도 지금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중대 문제 아닙니까?

    이상돈 : 그런데 그게 크게 중대한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당의 한 배를 탔으니까 무사히 끝까지 가기를 원하고 있는 사람이죠.

    김종배 : 네. 그러면 언론에서는 혹시 두 공동대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갈라서는 거 아니냐, 이런 가정법에 입각해서 관심을 집중시켜왔는데 그런 일은 없다고 보십니까?

    이상돈 : 희망적으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보고요. 그렇지만 불가피하게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참 불행한 일이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당이 심각한 위기에 처하거나 와해되거나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김종배 : 혹시 그렇게 자신하시는 근거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이상돈 : 지금 그냥 모든 게 다 진행 중이고요. 그리고 저도 이제 출마하시는 분들, 아직은 예비후보죠. 저도 현장에 많이 가고 현장의 여론도 많이 청취하는데요. 지금 우리 후보들은 지금 안철수 대표 방식으로 그대로 그야말로 무소처럼 앞으로 가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를 보고 있습니다.

    김종배 : 그러면 천정배 공동대표는 여러 후보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이상돈 : 그런 건 아니고요. 일단은 이 상황에서, 현 단계에서 선거 연대라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당, 부당을 떠나서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저는 그런 입장입니다.

    김종배 : 네. 이런 질문을 좀 드려야 될 거 같은데요.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윤여준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제갈량 10명이 있어도 회복불능상태다, 라고 국민의당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직격탄을 날렸거든요. 진단이 많이 다르거든요.

    이상돈 : 네. 글쎄요. 윤 장관님께서 어떤 이유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저한테 사과하셔야 되겠는데요?

    김종배 : 왜 그런가요?

    이상돈 : 저보고 안 대표님 도와주라고 하셔놓고서는... (웃음)

    김종배 : 아, 그렇습니까? 이상돈 위원장님을 영입한 분이 윤여준 전 장관님이십니까?

    이상돈 : 많이 저를 설득하셨죠.

    김종배 : 그러면 설득을 해서 이렇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했는데 윤여준 장관이 밖에서 이런 말씀하시면 많이 섭섭하시겠네요.

    이상돈 : 그리고 우리 당 안에서도 왜 저런 말씀을 하시나, 이해를 못하겠다, 그런 분위기입니다. 아마 기대만큼 잘 안 되니까 실망했다는 표현을 하신 거겠죠.

    김종배 : 그런데 지금 이상돈 위원장께서도 안철수를 돕는 사람들이 당을 다 망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게 무슨 뜻입니까?

    이상돈 : 그 말은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요. 특정 우리 캠페인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게 절대로 아니고 보니까 과거부터 안 대표를 도왔던 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최근에 이렇게 당의 문제가 어려운데 비판적인 말을 하고 이런 것이 조금 제가 보기에는 씁쓸하죠. 그런 뜻입니다. 우리 현재 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 것은 아니고요.

    김종배 : 그러면 이건 딱 듣기에는 주변의 참모그룹이나 측근 그룹이 조언을 잘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들릴 수도 있거든요?

    이상돈 : 그런 뜻은 전혀 아닙니다. 넓게 보면 조금 그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거 같은데요. 다들 의기투합해서 당을 만드는데 많이 참여하셨는데 자꾸 나가시고 이런 이야기, 당 내부에서 할 이야기를 외부에 가서 증폭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그런 답답한 심정이 조금 나온 거 같습니다.

    김종배 : 네. 그런데 좀 답답한 질문을 하나 더 드려야 할 거 같은데요.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 또 탈당이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상돈 : 본인의 선택이시겠지만 제가 거기에 대해 뭐라고 언급하기가 좀 그렇네요. 저는 솔직히 안철수 대표를 만나기 전부터 1년 전부터 김한길 의원하고 박영선 의원하고 가까이 지냈지 않습니까. 새로운 정당이니 하는 이야기가 나왔던 건데... 저도 그래서 굉장히 김한길 의원님 이야기가 나오면 제가 굉장히 우울합니다. 제가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그렇습니다.

    김종배 : 지금 그 말씀은 만나서 설득까지 했는데 아니었다, 이렇게도 들리는데요?

    이상돈 : 네. 저도 김 의원님 그냥 같이 가면 좋겠다고 했는데 설득이 좀.. 공개회의 때 개헌저지를 위해서 선거연대를 바라는... 제가 좀 예상하지 못했던 제 느낌으로는 돌발적인 발언이었어요. 그건 좀 제가 지금까지 김한길 의원한테 들었던 것과 다른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했죠.

    김종배 : 그러면 사적으로 만나서 설득까지 했는데 별로 효과는 없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상돈 : 설득이라기보다 힘내십시오, 그랬죠. 한 배를 탔는데 지역구 사정 어려워도 정면 돌파를 해야지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그랬죠.

    김종배 : 알겠습니다. 자, 이 모든 것의 도화선이 되었던 것이 결국은 통합과 연대의 문제잖아요. 그런데 일단 단어를 통일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당과 당이 합치는 뜻으로 보고요. 그런데 통합은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 물리적으로...

    이상돈 : 어려운 게 아니라 불가능한 일이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

    김종배 : 이제는 그 단계를 지났다고 하는 것이 더민주 안에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논외로 치고요. 당 대 당 연대, 그러니까 지역구 단위에서 후보끼리 알아서 단일화 하는 거 말고 당 대 당 차원에서 연대 원칙을 천명하고 하는 중앙당 차원에서의 연대의 조율, 이 여지가 남아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상돈 : 그것도 이미 처음부터 안철수 대표나 좀 의견의 차이가 있죠. 제가 보건데 최고위원 구성원들의 압도적인 다수, 그리고 현장에서 출마하는 우리 후보들, 절대적으로 그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종배 : 그러면 당 대 당 연대도 불가라는 말씀이시네요?

    이상돈 : 네. 그것은 우리가 떠오르는 것은 한명숙, 이정희 연대 아닙니까. 지역구 갈라서 바둑처럼 두는 거...

    김종배 : 2012년 총선 말씀하시는 거군요?

    이상돈 : 그렇죠. 그것도 마찬가지로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논외의 일입니다.

    김종배 : 그러면 중앙당 차원에서의 선거연대는 불가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이상돈 : 네. 이미 다 물 건너 간 이야기입니다.

    김종배 : 그러면 여기서 현실적인 물음이 생기는데요. 더민주 후보가 어떻게 되느냐, 의 문제를 떠나서 그러면 현실적으로 국민의당 후보가 과연 승리할 수 있겠느냐, 라고 하는 검토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이상돈 : 그런데요. 우리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이렇게 나오는데... 저도 이제 많은 예비후보들을 만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 공천 만행에 아주 희생을 당했던 사람들, 두 정당의 높은 공천의 벽에 좌절한 사람들, 본선에 한 번 나가보는 것에 아주 한을 품었던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이제 선거에 한 번 양당의 어떤 폐단을 갖다가 이번에 한 번 뒤집을 생각을 가지고 또 정당이라는 게 한 번 생기고 선거 한 번 하고 없어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대선은 논외로 하더라도 2년 후에 지방선거도 있고요. 대부분 40대에서 50대 초반 이런 분들은 다음 기회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이고... 또 지금 제가 보기에 저는 솔직히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무사하게 순항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입니다.

    김종배 : 그러니까 이게 공천국면에서의 이야기 말씀이시죠?

    이상돈 : 그렇죠. 공천파문이 있어서 상당한 지역구에서는 이탈이 나올 것이고 삼파전이 아니라 사파전, 심지어 오파전 되는 곳이 수도권에 있을 것이다, 확신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의외로 우리 후보들 중에서도 2위권에 드는 후보가 수도권에 꽤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제 3당을 창당하는 논지에 반하는 겁니다. 선거 연대라는 것이. 자체 스스로의 논리와 명분을 스스로 부인하는 거죠.

    김종배 : 그러면 지금 솔직하게 총선에서의 성적표가 총선 이후에도 국민의당의 지속적 존립이 가능한, 예를 들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 정도의 의석수 획득은 충분히 무난하다, 이렇게 전망하십니까?

    이상돈 : 네.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종배 : 네. 알겠습니다. 다른 당 이야기를 여쭤보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한 번 여쭤볼 게 있는데요. 지금 새누리당 같은 경우가 오늘 나올지 내일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유승민 의원의 컷오프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한때 새누리당의 비대위원도 역임하셨고요. 이 공천문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새누리당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상돈 : 그야말로 정치세정공약을 전면적으로 다 파괴하고서 이루어지는 일이죠. 그야말로 권력투쟁의 결과로 비치는 겁니다. 저는 이른바 배신의 정치 발언 이후에 작년 여름 CBS라디오일 겁니다. 그 인터뷰할 때 제가 저는 내년 총선에서 유승민 의원이 공천 받을 가능성은 0%다, 제가 인터뷰한 게 있습니다. 한 번 찾아보세요. 저는 왜냐하면 그런 분위기를 알기 때문이죠. 그것은 예고가 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지만 현 집권 세력의 핵심은 그대로 밀고 갈 겁니다. 그래서 이것이 말하자면 총선에도 영향을 주고 총선 이후에 정국의 변화에도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김종배 : 그게 어떤 의미에서 정국 변화의 계기가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이상돈 : 그러니까 새누리당에서 말하자면 나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저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후기, 대선을 앞두고서 과연 그 새누리당이 그대로 대선에 온전하게 가겠느냐, 조금 별개 문제라고 봅니다.

    김종배 : 지각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여권에서,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김종배 : 네. 알겠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한 번 지켜보도록 하고요. 마지막으로 이 점을 여쭤보겠습니다. 더민주 공천도 한 번, 그러니까 친노 배제를 국민의당의 많은 의원들이 요구해왔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상돈 : 그것은 일단 외관적으로 볼 때는 대표적인 친노 수장이라고 불렀던 이해찬 전 총리도 탈락이 되어버렸죠. 그러나 제가 보는 관점은 이른바 친노 또는... 저는 그런 표현을 쓰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흔히 말하는 학생운동 했던 운동권... 하여튼 그런 말하자면 흐름이 있죠. 그 흐름은 저는 일종에 진화하는 거라고 봅니다.

    김종배 : 아, 더민주가 진화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이상돈 : 그러니까 이게 몇 사람 중진 의원들을 탈락시켰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저는 그 흐름은 그대로 가고, 저는 김종인 대표와 박영선 의원 이런 사람들이 좀 이른바 칼날을 휘둘렀다고 하나요? 그렇지만 그것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더민주 중심으로서는 정권교체가 굉장히 어렵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종배 : 지금 그 말씀은 예를 들어서 김종인 대표나 박영선 비대위원이 하고 있는 당의 변화 시도라고 하는 게 오래 못 가고 꺾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상돈 : 네. 잠시 가지만 결국에는 다시 말하자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게 있기 때문에 저는 김종인, 박영선 두 분이 현 더민주를 그렇게 자기 수준대로 끌고 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김종배 : 네. 지금까지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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