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전거 출퇴근족 편의시설 운영한다

이강훈

gh@tbstv.or.kr

2018-0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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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전국의 자전거 인구가 1,3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까지 하는 시민은 증가 추세가 더딘 편입니다.

    일터 주변에 자전거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고 자전거를 타다 땀이라도 나면 출근에 지장을 줄 수 있어 꺼리게 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서울시가 이러한 불편을 해결해주는 자전거 보관소를 서울시내 두 곳에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기자]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서울 전역에 보급되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확충되면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까지 하는 시민들 수는 그 증가세가 더딘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경진 사무관 / 서울시 자전거정책과
    “(자전거를)타고 온 뒤 안전하게 보관하고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전거)이용 증가세가 더딘 것으로 저희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인터넷카페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회원 886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출퇴근이 힘든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탈의?샤워시설 부족을 들었고, 64%는 자전거를 보관할 곳이 없는 문제를 꼽았습니다.

    시는 이러한 목소리를 반영해, 자전거를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는 보관소와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광화문과 시청 일대 직장이 밀집한 중구 다동, 그리고 각종 기업과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 2곳입니다.

    실내 시설이어서 자전거가 눈과 비를 피하게 할 수 있고 상주하는 관리 인력이 있어 자전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금천구 보관소에는 탈의실과 샤워시설이 생겨, 자전거를 타다 땀이 나는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자전거 출퇴근족들은 이 같은 시설이 생겼다는 소식을 반기면서 몇 가지 운영상의 제안도 꺼냅니다.

    먼저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중구 자전거보관소 운영 시간을 출근 시간대를 고려해 더 이른 시간으로 당기고, 거치대 부족을 대비해 사전예약시스템 도입도 검토하자는 의견입니다.

    <이규섭 매니저 / 인터넷카페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지금 17대 정도로 알고 있어요, 1개소예요. 17대가 넘어갔을 때에는 보관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사전등록제나 신청제로 해서 이용을 하면 어떨까….”

    <기자스탠딩>
    서울시는 자전거 편의시설 두 곳을 시범 운영해보면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서울시내 곳곳에 확대 설치하는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gh@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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