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혹은 되짚기" 남산예술센터 올해 연극 라인업 공개

박가현

tbs3@naver.com

2018-01-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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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올해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으로 막을 엽니다. 남산예술센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거운 사회이슈를 담아낸 무대부터 최초로 선보이는 이색 인형극까지 미리 만나봤습니다.

    [기자]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을 이끌어온 남산예술센터가 올해 각양각색의 연극 8편을 준비했습니다.

    지난해엔 블랙리스트와 예술계의 성폭력 등 사회문제를 꼬집는 작품들을 다뤘다면 올해는 문제를 제기한 이후의 현재 모습을 담은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

    <우 연 극장장 / 남산예술센터>
    "(올해는) 성찰, 되짚기가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장 밖에서는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위원회가 돌아가고 있고 잘잘못을 따지는 행정적인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작가들은 작가들만의 방식으로 우리 내면의 진상조사를 하는 것…."

    가장 먼저 연극 '처의 감각'이 시즌 프로그램의 막을 올립니다.

    주요 연극상을 휩쓸었던 작가와 연출가가 손을 잡은 작품으로, 한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약자의 희망을 그려냅니다.

    특정 위기에 놓인 여성이 아닌 한 가정의 아내를 담아내 관객의 공감을 이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연옥 / 극작가>
    "우리가 만약에 용기를 내서 이 여자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언젠가 우리가 약자가 되었을 때 비극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연극의 기존 형식을 탈피한 이색 무대도 있습니다.

    인형극 '손 없는 색시'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민담을 손이라는 섬세한 몸짓과 전통적인 색감으로 풀어냅니다.

    지난해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에어콘 없는 방'도 무대를 찾습니다.

    해방 후 3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로, 섬세한 심리묘사가 특징입니다.

    이밖에도 센서를 활용한 첨단 무용극과 일본, 홍콩과 함께 제작한 역사 무대도 연말까지 이어집니다.

    상반기 공연들을 묶은 패키지 티켓은 오는 2월 1일(목)부터 예매할 수 있습니다.

    tbs 박가현(luvgahyun@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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