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일대 '종로통', 어르신들의 놀이터로

김지희

tbs3@naver.com

2017-10-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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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하루 2만여 명의 어르신들이 찾는 종로 일대가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들로 채워집니다.

    문화는 물론 여가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마련됐는데요.

    어르신들의 수요에 맞춰 활력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푭니다.

    [기자]
    종로구 탑골공원에 모인 30여 명의 어르신들, 가요에 맞춰 발을 구르고 팔을 들어 올려 몸을 움직여 봅니다.

    이른바 '아침에 나타나는 탑골 체조단'으로 매일 아침마다 1시간씩 진행하는 건강 체조 교실입니다.

    <박관창(72세) / 서울시 동작구>
    "이렇게 종묘나 탑골공원에 나와서 관광객, 많은 분들이 오가시잖아요. 그런 분들과 함께 체조하는 것이에요. 너무 좋죠. 이 체조는 다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묘와 탑골공원, 낙원상가 등 종로 일대를 지칭하는 '종로통'은 하루 평균 2만 1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어르신들의 욕구가 있음에도 특화된 장소나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종로통 일대를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들로 채우고 12월까지 건강ㆍ복지, 취미ㆍ여가ㆍ커뮤니티, 문화ㆍ공연 3개 분야로 나뉘어 총 16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주 한 번씩 모이는 음악동아리에서는 색소폰이나 하모니카 등 악기도 배우고 친구도 사귈 수 있습니다.

    신나게 악기를 연주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무엇보다 어딘가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송춘자(76세) / 서울시 강서구>
    "이렇게 같이 여럿이 모여서 배우니까 너무 감사하고 재밌고 그래요. 방에만 있다가 이렇게 나와서 배우니까 너무 좋아요."

    어르신들의 건강, 심리 등 모든 고민을 상담해주는 빨강상담소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진행되고, 실버DJ가 진행하는 이동방송국, 어르신들이 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실버공연장과 사이다텍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4개의 민간단체를 선정해 어르신들의 수요를 파악한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목푭니다.

    <김동은 팀장 /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그런 수요를 반영해서 전 세대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증가시켰습니다. 그래서 세대 소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17일부터 종로통 일대에 행사 관련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배포할 예정이며 방문 전 프로그램별 정보를 미리 확인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bs 김지희(kimjh@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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