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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전 세대 설치한 아파트, 비결은?

김지희 tbs3@naver.com 2017-05-25 09:42

[앵커]
요즘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한 방법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설치비용이 부담이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전 세대에 태양광 미니 발전기를 설치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과 지역 시의원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이뤄낸 성과여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시 동대문구의 홍릉동부아파트,
아파트 베란다마다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설치돼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에 참여해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본 주민의 제안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용수 / 홍릉동부아파트 동대표회장>
"설치하신 주민들이 계신데 너무 좋다, 전기료가 많이 절감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저희 아파트에 이익 잉여금이 나온 것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 하게 됐습니다)."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은 아파트 베란다 또는 단독 주택의 옥상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해주는 사업입니다.

250W 발전기 기준 약 63만 원의 설치비가 드는데
서울시에서 최대 40만 원을, 일부 자치구에서 5~10만원을 지원해 줘 세대별로 12~17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초기 부담금이 발생하는데다 햇빛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 저층에서는 전기 사용량 절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입주자대표회는 설치비용을 재활용, 주차장 대여료 같은 아파트 수익사업 요금으로 충당하고
저층 주민들을 위해 옥상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주민들을 설득했습니다. 이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도 보태졌습니다.

<전철수 의원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너무 많은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는 태양광 미니 발전소가 보다 많이 보급이 돼서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결국 주민 동의를 얻어 5월 말 전 세대 설치를 앞둔 가운데 이미 설치한 세대에서는 크고 작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한식 / 홍릉동부아파트 관리소장>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 후) 전기요금도 많이 절약할 수 있고 사용량도 많이 주는구나 하는 것을 이 사용량 수치만 가지고도 보인다고 생각 합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미니발전기는 전기 사용료 절감에 더해 3년이면 초기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있어서 태양광 미니발전소의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설치를 원하는 경우 오는 11월 30일까지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설치 보조금 신청을 받을 수 있고 서울시 아파트 에너지절약 경진대회를 통해 에너지 절감에 노력하는 공동주택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tbs 김지희[kimjh@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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