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인권 문제"…서울환경영화제 개막

국윤진

tbs3@naver.com

2017-05-19 18:13

프린트
  • [앵커]
    영화를 통해 환경 이슈를 고민해보는 서울환경영화제가 14회째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블랙리스트 영화인을 위한 시상식도 열려 눈길을 끌었는데요. 환경이라는 범위를 표현의 자유와 인권 등으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자]
    세계 최대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국인 중국.

    한 재활용 공장에서 매일같이 쓰레기를 뒤지며 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소비문화와 쓰레기라는 양극화를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물과 식량 부족·기상이변 등의 기후변화가 한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영화는 최근 미세먼지가 중요한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소피 로빈슨 / 영화 '종말의 시대' 프로듀서>
    "먼지를 흡수하는 공장이나 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를 야기합니다. (이로 인해) 만약 사람들이 병에 걸려 일을 못 하게 되거나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틀림없이 나라 경제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스크린을 통해 세계 환경 이슈를 고민해볼 수 있는 서울환경영화제가 오는 24일까지 이화여대 ECC 삼성홀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30여 개국에서 출품된 영화 51편이 상영됩니다.

    특히 지난 정부 때 블랙리스트로 분류돼 차별받았던 영화·문화예술인을 위한 시상식도 마련됐습니다.

    수상자로는 블랙리스트 존재 의혹을 공론화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영화 '다이빙벨' 배급사인 시네마달 대표, 영화 '변호사' 제작사인 위더스필름 대표 등이 선정됐습니다.

    <도종환 의원 / 더불어민주당>
    "우리는 검열 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차별 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배제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블랙리스트와 싸우는 일은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고…."

    이와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 IS에 맞서는 시민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가 개막작으로 채택되는 등 환경의 범위를 인권과 자유로운 표현을 위한 정책 환경 등으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맹수진 프로그래머 / 서울환경영화제>
    "환경 영화나 환경영화제라고 하면 동물보호, 대기오염, 바다오염 이런 식으로 많이 생각하시는데 환경 영화의 개념을 넓혀 가고 더 많은 분들이 환경영화제에서 우리 삶의 모든 문제들을 다 볼 수 있구나…."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쓰고 남은 일회용 컵에 식물을 심는 1,000인의 책상 정원과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그린포럼 등의 부대행사가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

    티켓은 현장과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tbs 국윤진(jinnyk@tbstv.or.kr)입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