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 준비 학교 '50+ 서부캠퍼스'

김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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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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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서울시민 30%를 차지하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서울시에서는 50+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50+중부캠퍼스에 이어 오늘은 서울혁신파크 내 다양한 기관들과 연계해 지역과 마을 특성을 살린 50+서부캠퍼스를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시 50+서부캠퍼스의 '슬로우패션 공방'.

    어버이날을 맞아 브로치를 만드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예쁜 디자인을 공유하거나 모르는 것은 서로 물어가며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오는 5월부터는 같은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끼리
    커뮤니티를 구성해 50+서부캠퍼스의 지원을 받아 모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조혜경 (60세) / '슬로우패션 공방' 수강생>
    "여기서 단기성으로 안 끝나고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분들하고 계속 같이 배우면서 뭔가를 만들어 내고 실력이 향상되면 서로 굉장히 좋은 모임이 될 것 같아요."

    서울혁신파크 내에 위치한 50+캠퍼스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한 기업들과 교류 합니다.

    <강신호 소장 / 서울혁신파크 대안에너지연구소>
    "제가 갖고 있는 재능을 이용해서 기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고 지난 시간에는 기계, 오늘은 전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돌려 나사를 끼우고, 콘센트를 조립해 전선을 연결합니다.

    집에서도 전구를 갈아 끼울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일입니다.

    수강생들은 수업을 통해 은퇴 후 귀농을 준비하거나

    <전용욱 (60세) / '50+적정기술' 수강생>
    "(농기구를)직접 만들어보는 게 꿈이에요. 발전기 제작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조은진(53세) / '50+적정기술' 수강생>
    "삶에 여유도 생기고 하면 직업적인 것도 있겠지만 주변에 봉사활동도 많이 가게 되는데 그럴 때 이런 기술을 조금씩 알면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 같아요."

    서울시 50+서부캠퍼스는 지난해 문을 연 뒤로
    1년 동안 약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5천여 명이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시 전체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중장년층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한번쯤 꼭 거쳐야 할 '학교'로서 의미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남경아 / 서울시50+서부캠퍼스 관장>
    "누구나 절반쯤 되는 시기, 인생의 전환점 시기에는 다시 한 번 제2의 '자유학기제' 같은 절대적인 탐색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생 후반전의 교육과 일, 개인의 삶의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50+서부캠퍼스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50+세대를 위한 시설로 문을 연 만큼 올해는 상담이나 교육을 받은 뒤 구체적인 활동이나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입니다.

    tbs 김지희(kimjh@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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