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 향한 돌직구' 남산예술센터 올해 연극 라인업 공개

박가현

tbs3@naver.com

2017-02-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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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이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엔 예술인들의 노력이 숨겨져 있죠. 특히 연극인들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줘 비판과 동시에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곤 합니다. 이처럼 현 시대를 진단하기 위해 남산예술센터가 한국사회에 돌직구를 던지는 연극 10개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작품 검열, 예술계 성폭력 등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떠오르는 현시대의 화두들.

    이처럼 다양한 한국사회의 문제와 문화예술계 논란들을 풀어내기 위해 연극계가 무대를 밝힙니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오는 3월부터 무대에 오르는 열 개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우 연 / 서울문화재단 극장장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굉장히 무겁습니다. 예술 검열, 블랙리스트, 성폭력 그리고 성소수자, 전체주의. 이런 화두들이 작품마다 담겨질 예정인데요. 가장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다소 무겁더라도 남산예술센터 무대에서 소개할 예정….”

    우선 지난해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2개의 작품이 올 시즌 다시 관객을 찾아옵니다.

    다수의 작품상을 수상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와 실제 고등학생이 참여해 강요된 질서를 비판하는 '파란나라'가 그 주인공.

    [인터뷰]
    박근형 /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작, 연출
    "(지난해에 이어) 다시 공연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꼭 군인의 이야기만이 아닌 그 주변 인간들 다시 말해서 우리 모두의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 (역사)에 대한 질문을 한 번 던져보고자 하는 이야기…."

    또 '동시대성'에 집중한 초연작들이 많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관객을 만나는 것이 특징.

    작품 '가해자 탐구'는 문학계의 성폭력 문제를, '국부'는 이 사회를 지배하는 남북의 우상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다룹니다.

    [인터뷰]
    구자혜 / '가해자 탐구' 작, 연출
    "우리 주변 근처에 있지만 실체를 잡을 수 없는 가해자들의 존재를 통시적으로 접근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연극에서 여성을 다루는 방식까지 다룸으로써 예술의 독점과 독단 그리고 폐쇄성까지 다루려고 합니다."

    이밖에도 한 명의 관객을 위한 일대일 공연이나 단 한 명의 배우도 출연하지 않는 이색적인 공연도 또다른 볼거립니다.

    한편 남산예술센터는 새로운 작품을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하고 대학로의 작품들을 옮겨오는 등 현장 연극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tbs 박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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