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택가·대학가 곳곳, 재난위험시설이?

이강훈

gh@tbstv.or.kr

2016-03-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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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주택이나 축대가 붕괴된 사고를 종종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은 재난위험시설이 주택가나 대학가 곳곳에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붕괴 사고가 클 경우 그 옆을 지나는 보행자나 차량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요. 정비 조치가 시급한 재난위험시설을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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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 홍제동의 일명 ‘개미마을’입니다.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인데 축대 곳곳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과거에 붕괴 사고가 일어나 보수 조치를 했던 곳입니다.

    인터뷰> 김판선 / 서대문구 개미마을 주민
    “(축대)무너지면 안 되니까 여기서 깻잎 뜯어먹지 말라고 (이웃이)말했거든요. 그런데 한번 그 소리하고 나왔다가 들어가니까 무너져버렸어요.”

    주민들은 조속한 보강 조치를 요구합니다.

    인터뷰> 김판선 / 서대문구 개미마을 주민
    “저 넓은 마당에 가서 늙은이가 어떻게 하겠어요, 못 하죠. 축대 좀 쌓아줬으면 좋겠어요. 난 다른 (바라는)것 없어요.”

    문제는 이처럼 붕괴 우려가 있는 축대나 주택이 사람 통행이 많은 주택가와 대학가 곳곳에 퍼져 있다는 겁니다.

    성북구 삼선동 한성대 부근.
    주택 울타리 안을 보니 석축이 무너져 사실상 폐허 상태입니다.
    건물은 밑동이 드러나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스탠드업> 이강훈(gh@tbstv.or.kr)
    “주택을 받치고 있던 석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재는 이처럼 쇠파이프로 주택을 지지하고 있는데 약한 충격에도 추가 붕괴가 우려될 정도입니다.”

    건물의 안전 상태는 ‘재난위험시설’에 해당하는 'E등급'.
    바로 옆에 보행로와 찻길이 있어 정비나 철거가 시급합니다.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부근엔 폐가 수준인 가옥이 방치돼있습니다.
    1930년대 지어졌는데 이미 붕괴가 진행됐습니다.

    스탠드업> 이강훈(gh@tbstv.or.kr)
    “보이는 것처럼 건물의 지붕과 내부, 벽체는 이미 상당 부분 붕괴된 상태입니다. 추가 붕괴가 있을 경우 보행자의 안전에도 위협을 끼칠 수 있습니다.”

    건물 바로 옆에는 대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상황.
    용산구가 안전펜스를 설치할 계획인데 오히려 철거 후 재건축을 유도하는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재난위험시설중 정비가 시급한 곳을 추리고 정비 예산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안 근 팀장 / 서울시 시설안전과
    “도로 주변에 있는 옹벽, 축대, 절개지가 균열이나 노후로 인해서 붕괴사고 우려가 있는 위험시설물을 선정했습니다. 금년도 재난위험시설 정비에 7억8천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우선 16개소를 정비할 계획이며 추가 선정을 통해서….”

    시는 정비 예산을 다음 달 개별 자치구에 집행할 계획.
    그런데 실제 정비 작업은 하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어 조속한 정비를 독려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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