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희망하우징, 해결책은?

박철민

pcm@tbstv.or.kr

2016-01-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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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에는 다양한 계층들이 주거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매해 학기 초마다 방을 구하느라 애를 먹는 대학생들도 예외는 아닌데요.
    희망하우징은 이런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대학생 임대주택 정책입니다.
    저렴한 임대료와 편리한 시설이 희망하우징의 가장 큰 장점인데요.
    방 3개 중 1개는 비어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유와 해결책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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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공사가 강서구 내발산동에 마련한 공공기숙사,
    희망하우징입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186실,
    총 366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휴게실과 체력단련실 등 부대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보증금 100만 원에 월 임대료 12만 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은평구 갈현동 희망하우징도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는 6~10만 선으로 저렴합니다.

    41명 수용규모의 원룸형 기숙사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경환 / 희망하우징 거주 학생
    “기숙사나 원룸 살 때는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나가니까
    제가 즐기고 싶은 여가나 생활을 즐기기 어려웠는데
    (희망하우징 들어온 후로) 먹는 거나 입는 게 한층 여유로워진 것 같아서….”

    희망하우징은 서울 소재 대학교와 전문대학 재학생 중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저소득가구 자녀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임대료에 편리한 부대시설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공실, 즉 빈 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희망하우징은 총 1,038실.

    현재 이중 30% 정도인 327실이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방학기간 일시적으로 공실이 생기기도 하지만
    학교와의 거리나 교통 불편 등으로
    학기 중 발생한 공실이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입주 자격조건이 있어 새롭게 모집공고를 낸 후
    입주자를 선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선 공실 발생 시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임경지 위원장 / 민달팽이유니온
    “지금은 공실을 분기마다 한꺼번에 (모집)공고하고 있는데
    실제로 공실을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주택관리도 잘 안되고 적자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공실이 날 때마다 적절한 시기에 자치구와 함께 낸다면
    효율성도 올라가고 공실률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SH공사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올해부터 모집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호영 부장 / SH공사 매입주택부
    “국토교통부에 희망하우징 관련 공급 규정 건의를 해왔고
    이번에 국토교통부에서 유주택자 자녀라도 저소득층 요건만 충족하면
    희망하우징에 입주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는 1월 20일 예정인 2016년도 신입생 희망하우징 입주자 모집공고에는
    유주택자 자녀도 입주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저렴한 임대료와 편리한 시설로
    청년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희망하우징.

    공실 발생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tbs 박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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