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참사 20주기, 소리로 재탄생

문경란

maniaoopss@hanmail.net

2015-06-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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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웠던 초여름, 20년 전 오늘(6월 29일), 당시 최고급 백화점으로 꼽혔던 삼풍백화점이 불과 몇 십초 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상 최대의 참사로 불리는 '삼풍백화점 참사'의 아픔과 기억이 판소리를 비롯해 목소리를 담은 기록으로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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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6월 29일.

    지상 5층, 지하 4층의 삼풍백화점이
    문을 연 지 5년 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로 인해 모두 502명이 사망하고
    93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는
    지금까지 사상 최대의
    인명피해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 날의 끔찍한 기억과 아픔이
    안숙선 명창의 목소리로 되살아났습니다.

    <현장음>

    사고가 일어났던 날
    속보를 듣자마자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나갔던 최영섭 씨는
    아직도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

    <인터뷰> 최영섭 / 당시 민간구조대
    "그 당시에 톱이 없어서 구조를 못 한다는 멘트가 (TV에) 나와서 이거 어떻게 할까, 내 차에 톱이 열 자루가 있는데 열 자루 가지고 한 사람을 살린다면 큰 보람이 되지 않을까 해서 달려갔습니다."

    판소리에는 당시 민간구조대원으로 활동한
    최 씨의 증언을 토대로

    생존자를 찾기 위해
    민간구조대가 내던 망치 소리,
    몰려온 사람들과 취재진의 소리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안숙선 예술감독 / 국립국악원
    "유가족 분들에게 너무나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슬픈 기억이지만, 소리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의미로…"

    판소리 '유월소리'는
    2013년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해온
    '메모리인(人) 서울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에 대한 시민의 기억을
    목소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서울의 아픔, 삼풍백화점'이라는 주제로
    유가족과 생존자 등 시민 100여 명의
    목소리 흔적을 수집했습니다.

    판소리는 다음 달 3일
    시민청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삼풍백화점을 소재로 한 기획전시도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됩니다.
    tbs 문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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