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급감… 어르신 대상 봉사활동에 '빨간불'

정지웅

jyunjin@tbstv.or.kr

2015-06-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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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나온 이후 약 한 달이 지났는데요. 사망자의
    약 80%가 60대 이상으로 알려지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프로그램 지원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경우가 속출하자, 일부 기관은
    취약 어르신이 도움을 받기 더 어려워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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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9시 기준,
    메르스 확진 환자 165명, 사망자 23명.

    사망자 중 약 80%는
    60대 이상 어르신에 해당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을 중심으로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어르신 대상 봉사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시민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옥 과장 / 천사무료급식소 복지과
    "평상시에는 40명에서 50명 정도 봉사자 분들이
    오시는데요. 주말 같은 경우에는 100여 분 넘게
    오시고요. 그런데 메르스 관련해 공지가 나온
    후에는 한 분에서 두 분 정도로 봉사자의
    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스탠드업> 정지웅(jyunjin@tbstv.or.kr)
    "저는 지금 종로에 있는 천사무료급식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한 달 전만 해도
    약 600여 명의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던 곳인데요. 지금은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운영조차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천사무료급식소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방지도 중요하지만
    식사가 어려운 취약 계층의 어르신들은
    당장 오늘 먹을 것을 걱정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취약 어르신을 돌보는 데이케어센터도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구의 신당동성당 데이케어센터는
    외부인이 참여하던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 봉사가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전면 취소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창남 센터장 / 신당동성당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이 건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걱정은 하고 있지만 봉사자가 없다면
    이런 사회복지시설에서 운영에
    다양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박창남 신당동성당 데이케어센터장은
    취약 어르신을 위한 무료식사와 의료서비스 등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프로그램은 유지되어야 하며

    자원봉사자들의 경우 '무조건 불참'이 아니라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키며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습니다.
    tbs 정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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