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개혁...학생 반발 거세

양가희

goodjob15@naver.com

2015-04-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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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가 대학 구조개혁을
    본격적으로 단행하기로 하면서
    대학들은 구조개혁 지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학과의 경쟁력은
    취업률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대폭 축소될 위기에 놓였는데요.
    갑자기 소속된 과가 없어지게 된 학생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건국대와 중앙대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구조조정 열풍에
    학생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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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들의 수가 점차 줄어
    2018년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보다
    대학 정원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실시해
    부실한 대학에 대해서는
    정원감축과 재정지원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각 대학들은
    구조개혁 지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학과의 경쟁력은
    사실상 취업률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기초과학, 인문학과, 예술학과 등이
    대폭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임희성 연구원 / 대학교육연구소
    "이러한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에 하나가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의 미스매칭의 문제들을 얘기 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부분들만 강조가 되다 보니
    대학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속된말로 돈이 되거나
    취업에 용이한 학과로
    재편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금의 대학들이 취업인
    양성소 기관화 되어가는 문제…."

    최근 건국대는
    2016년부터 기존 73개 학과 체제에서
    영화학과 등 10개 학과를
    통폐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전공이 바뀌게 되는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정환희 / 건국대학교 총학생회장
    "(학교에서는) 8개월 전부터
    학사 구조조정을 준비했다고 하지만
    8개월 동안 어느 학생들도 알지 못했거든요.
    학교 측에서는
    학사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올바른 개정안이라는 것은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대의 경우 학과제를 폐지하기로 했으나
    학교 안팎의 반발에 부딪혀 보류한 상태이고
    숙명여대와 한성대 등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 평가의 기준이
    취업률만은 아니라고 일축합니다.

    녹취용 말자막> 교육부 관계자
    "취업률만 가지고
    (대학) 평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평가 진행할 때
    최소한의 평가의 공정한 진행을 위한
    보완장치는 마련을 합니다."

    취업률이라는 굴레에 갇힌
    대학 구조개혁으로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tbs 양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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