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일 년, ‘청춘, 세계를 품다’

신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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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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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더 활짝 웃나, 내기라도 한 걸까요. 모두 조금씩 다른 피부색을 가졌지만, 서로 힘을 모으고, 서툴게나마 우리 태권도를 배워보기도 합니다.

    한 단체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447명의 대학생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모은 ‘청춘, 세계를 품다’ 전시회 입니다.

    <인터뷰> 박양수 팀장 / 국제청소년연합 전시총괄
    이번 사진전은 학생들이 현지에서 느꼈을 낯선 문화, 환경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또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마음을 얻어 왔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굿뉴스코 페스티벌이라는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댄스, 문화, 그 마음들을 마음껏 표현하고자 합니다.

    설렘 반 걱정 반 이었을 ‘출국’일부터 각 국의 전통 음식, 사람들을 만나고 익숙해지는 모습까지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은 학생들이 체험한 일 년 치 감동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인터뷰> 최선주 / 독일 파견 봉사 대학생
    사실 독일이라고 하면 해외봉사를 가기에는 적합한 나라가 아니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요. 대학생들을 만나고, 대학생들에게 한글을 알려주고,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일들을 많이 했어요.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소통을 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신영미 / 서울시 도봉구
    제가 사진전을 보면서 그동안 청년들에게 가졌던 안 좋은 마음들이 '이런 청년들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바뀌어서 정말 좋았거든요,

    그리고 마련된 특별한 시간.
    해마다 10개 도시를 돌며 열고 있는 귀국 발표 콘서트. 그 시작을 알리는 간담회가 열린 겁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배워 온 신나는 아카펠라 공연이 시작됩니다.
    화려한 의상부터, 맑은 음색까지. 이들이 일 년 동안 누비고 온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이 엿보입니다. 이어지는 청년들의 체험담은 생각보다 더 따듯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최인혁 / 코트디부아르 파견 봉사 대학생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가장 크게 배웠고요. 한국에 있을 때는 제가 깨끗한 물이나 전기나 부모님,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인프라 이런 것들이 대해서 전혀 감사함을 몰랐었는데. 모든 게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건데. 그 희생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했구나. 더 나아가서 나도 누군가를 위해 나중에는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인터뷰> 박영훈 / 자메이카 파견 봉사 대학생
    사실 봉사를 가려는 사람들을 보면 목적들이 다 있는 것 같아요.
    현지의 언어를 배우고 싶다거나, 스펙의 일환으로 봉사를 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사실 그런 마음으로 봉사를 가면 진짜 마음으로 하는 봉사,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그 마음으로써 내 마음과 하나가 되면서 그 마음으로 봉사를 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마음으로 하는 봉사’. 공부에, 스펙에 치여 살던 대학생들이 일 년을 고스란히 투자해 느끼고 온 건 스마트하게 머리 쓰는 법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과 천천히 마음을 모으는 힘이었습니다.
    tbs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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