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씨앗, 함께 지켜요

한선정

tbs3@naver.com

2014-11-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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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바로 11월 11일, 농민의 날인데요. 우리의 소중한 먹거리를 전통 그대로 지키고자 하는 여성농민들이 전통씨앗을 수확해 시민들과 함께 체험행사를 열었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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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의 비와 바람을 이기고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자란 우리 곡식들.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 가락시장에서
    우리나라 토종 곡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
    ‘언니네 텃밭, 추수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인터뷰>윤정원 / 언니네텃밭 사무장
    이번 추수 한마당은 토종씨앗을 지키는 여성 농민들의 활동과 토종씨앗을 지키는데 함께하는 소비자들이 서로 만나서 토종 먹거리, 전통적인 먹을거리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추수하고 지켜나가는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 행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씨앗을 보존하고 선별해
    심는 것은 여성농민들의 역할이었는데요.

    각 지역에서 30, 40년 동안
    우리 여성농민들이 지켜온
    우수한 토종곡식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나연 / 토종씨앗 판매자
    지금 GMO 문제도 굉장히 많고 해서
    종자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오랫동안
    받아온 곡식들은 이미 토착화가 됐기
    때문에 질병이나 이런 것들이 안정화가
    되어있고 유전자 조작이나 이런 것들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요.

    토종씨앗을 직접 수확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콩대 털기에 신이 난 아이들은
    여념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토종 쥐이빨옥수수를
    수확해보는데요.
    작은 옥수수 알이 달아나거나
    상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봅니다.

    콩을 수확하는 작업은
    아직 하나가 더 남았죠.
    바로 키를 이용해 콩을
    한 번 더 털어줘야 하는데요.
    아이들도 능숙한 어머님들의
    솜씨를 따라해봅니다.

    인터뷰> 박진아/송파초등학교 4학년
    옛날 사람들이 이렇게 타작을 해서
    콩을 벗겨냈다고 하니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잘 만들어진 강정 재료를 틀에 넣고
    손수 강정 만들기에 동참했고요,

    이어 겨울철 기관지 건강에 좋다는
    생강차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생강과 흑설탕, 그리고 대추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인터뷰> 이지영 / 서울시 송파구
    좋아요. 겨울에 생강차 끓여먹으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기회가 있어서
    하게 됐어요. 정말 좋아요.
    여기서 직접 농사지은 분들이
    가져와서 하는 거니까 믿을 수 있고
    농약도 안 들어가고 참 좋은 것 같아요.

    길놀이 패가 앞장서고 그 뒤로
    씨앗을 든 여성농민이 뒤따릅니다.
    제단에 올라 씨앗을 바치고
    하늘에 기도를 올립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고 맛좋은 곡식을 가지고
    다시 만나자는 구호를 함께 외쳐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합창 무대.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건강한 먹거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약속하는 기쁨의 노래를 부릅니다.

    인터뷰> 배은정 / 생산자 대표
    (추수한마당에 참여해서) 서로 대화를
    통해 소비자가 겪는 애로 사항,
    또 저희가 생산자로서 겪는
    애로 사항을 나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표승자 / 소비자 대표
    이 먹거리가 정말 풍성한
    내 마음을 살찌우는 자리가 되어서
    앞으로 계속 이용하려고 합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토종씨앗을 지켜내는
    여성농민들과 이를 알아주는 시민들.

    생산자와 소비자가 앞으로도 함께
    건강한 식탁을 지켜주길 바라봅니다.

    tbs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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