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라디오, 한국 사랑 온에어

송범수

tbs3@naver.com

2014-08-27 09:07

프린트
  • 지난달 서울시는 이주민방송과 공동으로 외국인을 위한 라디오 방송 제작 교육을 운영했는데요, 얼마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의 공개방송이 열렸습니다.

    그간의 배움을 실천해보는 자리로, 서울살이를 담은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봅니다.
    --------------------------------------------

    한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 분주한 분위기 속에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이주민 인터넷 방송매체와 공동으로 라디오 제작교육 과정 수업을 운영했는데요,

    이번 공개방송은 총 6주간의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의 자축의 자리이자 실전의 날이기도 합니다.

    #관계자 int
    올해 처음으로 서울시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강화 사업으로 저희가 선정돼서 이주민 라디오를 제작하게 됐어요. 무엇보다도 이주민들 스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했으면 좋겠고요, 이주민들이 좀 더 생생한 자신들의 목소리를 한국사회에서 낼 기회들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과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주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표출하고, 내국인과 더 나은 소통을 하기 위해 방송의 전반적인 작업을 배웠는데요, 2시간동안 진행된 공개방송은 한국과 중국,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 총 4팀이 각자의 색깔을 담은 시간으로 꾸려졌습니다.

    모국어로 동요를 배워보는 시간 등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소개하고 교육기간 동안 겪은 에피소드를 풀어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공개방송인만큼 이주민들의 특별한 공연도 준비됐습니다. 필리핀 근로자의 익살스런 무대에 이어, 키르기스스탄 이주민의 음색에선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겨납니다.

    모국의 문화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이주민이 겪는 한국 생활의 애환을 털어놓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한국 생활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중국인 교육생의 사연은 이주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공개방송 관객 int
    중국의 문화에 관해서도 소개해주고 중국 음악도 듣고 짧은 시간에 다양하게 표현되어서 아주 좋았어요.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연장되게끔 2기 3기 교육생을 많이 육성해주세요.

    #라디오 방송 교육생 int
    A. 너무 많이 긴장했는데 막상 어떻게 다 끝냈는지 믿어지지 않아요. 무엇보다 교육과정에서 우리가 배웠던 것들을 다 실현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주민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음악방송을 하고 싶습니다.

    #라디오 방송 교육생 int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앞으로도 다른 나라에서 한국 땅에 정착하고 있는 이주 여성들과 같은 외국 사람들을 더 많이 포용해주고 이해해주고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어요.

    이들의 목소리는 10월부터 매주 1회씩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송출되며, 9월 중 2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인데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tbs 리포틉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