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옥중 정치'에 보수·진보 결집, 총선 '진영 대결' 가속화되나

국윤진

tbs3@naver.com

2020-03-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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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3부 [ 영우본색 ] -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김영우 의원 (미래통합당)

    ▶ 김어준 : 미래통합당 시간입니다. 영우본색, 이 음악이 영웅본색, 발음이 잘 안 되네요. 영웅본색의 주제가입니다. 김영우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영우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출마 안 하셔가지고 계속 스튜디오에 나오셨다가 오늘은 바쁘신가 봅니다.

    ▷ 김영우 : 요새 일이 많습니다.

    ▶ 김어준 : 공천이 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항상 공천에는 잡음이 많습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그런데 거물들 이름이 거론돼서 이건 제가 좀 여쭤봐야 되겠습니다. 홍준표, 김태호 미래통합당의 굉장히 이름 있는 분들인데,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탈락해서 무소속 출마, 홍준표 전 대표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여기 논평 좀 해 주시죠.

    ▷ 김영우 : 한마디로 대권잠룡들이죠. 그렇죠? 이번에 김형오 공관위원장, 공관위하고 이런 대권잠룡들의 또 기싸움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 김어준 : 맞습니다.

    ▷ 김영우 : 그런데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지사를 만나러 직접 내려갔었잖아요. 그때 이미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공관위가 정한 원칙대로 하겠다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봐야 되겠죠.

    ▶ 김어준 : 기준은 제시했고.

    ▷ 김영우 :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고, 그리고 공관위 기본적인 입장은 과거에 당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후보들은 험지에 나가서 역할을 해달라라는 게 기본적인 요구사항이었죠. 그런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거죠. 그래서 그냥 공관위는 원칙대로 갔다 이런 생각이에요.

    ▶ 김어준 : 그렇게 말씀하시면 이해가 가는 면이 있는데,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보자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안 나왔습니다만 사흘 전에 김형오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해서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경남 양산에 공모하도록 설득하면 본인을 공천 배제하지 않도록 그렇게 조치하겠다, 경선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공천 배제해버렸다. 야비하다, 속았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 김영우 : 공천의 뒷이야기는 정말 진실게임인데요. 알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많은 말들이 오고 가기 때문에,

    ▶ 김어준 : 그렇긴 합니다.

    ▷ 김영우 : 이것을 확인하긴 어려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볼 때는 또 홍준표 전 대표는 양산에 선거사무실 개소식까지 했고,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쭉 해왔는데, 그러면서도 거의 매일 신경전이 오갔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아마 공관위는 이번에 원칙대로 하지 않으면 다른 많은 또 공천에서 탈락한 이런 후보들로부터 많은 비난이 있을 수 있으니까 아예 그냥 원칙대로 했다 그런 것을 밀고 나간 것 같아요. 진실게임이니까 저희는 알 수는 없죠,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요.

    ▶ 김어준 : 그러다 보니까 사실 공천위원장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얼마든지 다른 곳에 전략공천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대권잠룡을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쳐낸 걸 보면 황교안 대표와 경쟁구도에 있는 사람들을 쳐낸 게 아니냐 정치권에서 흔히 나오는 이야기죠, 이럴 때마다.

    ▷ 김영우 : 글쎄요. 그건 해석이야 우리가 아주 재미있게 다양하게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번에 모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넘겼다 이렇게 시작을 하고 공관위가 꾸려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건 알 수는 없지만, 홍준표 전 대표로서는 상당히 서운하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공관위가 홍준표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다선 중진의원들을 이번에 많이 컷오프시켰어요, 경남 지역에서도. 김재경 의원이나 이주영 의원이나 많은 의원들을 이렇게 컷오프시켰는데, 공관위로서는 아무튼 자신들이 세운 기준과 원칙 그런 게 무너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애당초에 홍준표 전 대표가 고양에서 출마 안 하기로, 양산으로 가기로 했을 때 그때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절반의 수확은 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러면서도 그 이후에도 계속 험지 출마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했는데, 그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다 보니까 아예 밀어낸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런데 그렇게 원칙만 있는 것만도 아닌 것 같은 게 이번에 이언주 의원 부산의 영도,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오다가 시끄러워져서 결국은 부산 남구을로 전략공천을 받았는데, 그 지역에 등록 마감 10분 전에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 후보 등록을 했는데, 이분이 김형오 위원장 의원 시절에 비서 출신 아닙니까? 이것도 사촌 아니냐 이런 비판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영우 : 그런 거는 있겠죠.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5선 국회의원 출신이란 말이에요. 5선이면 20년을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한 분인데, 그 정도되면 엄청나게 많은 정치인들이 거쳐왔을 거고, 보좌진도 많았을 거고 한데, 그거 이리저리 다 쳐내면 그것도 또 역차별일 수도 있겠죠, 좋게 생각하자면.

    ▶ 김어준 : 자신의 공보비서관도 있고, 또 다른 지역에서 인천 중동강화옹진인가요, 거기서 공천 받은 분도 의장실의 공보비서관이고, 그런데 하고 싶은 사람 엄청나게 많은데, 김형오 위원장과 가까운 분들이 이렇게 공천되니까 이게 그냥 원칙으로만 된 거냐, 본인이 가까운 사람들만 챙긴 거 아니냐 홍준표 전 대표한테는 대단히 야박하고, 이렇게 평가하는 소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 김영우 : 그럼요. 공천이 안 된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억울한 요인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어느 쪽 우리가 편을 들기는 보다는 전체적으로 미래통합당이 공천, 개혁공천을 전반적으로 하고 있느냐 이거에 초점을 맞춰야 될 거예요. 개별적인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다 사연이 있거든요.

    ▶ 김어준 : 맞습니다. 사연은 많습니다, 언제나.

    ▷ 김영우 : 그런 차원이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지난주에 정말 큰 뉴스 중에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메시지입니다. 거대한 정당, 여기서는 그건 아마도 미래통합당을 의미하는 거겠죠. 다 뭉쳐라라는 취지인데, 유영하 변호사가 가지고 왔습니다. 이게 미래통합당에 도움이 됩니까?

    ▷ 김영우 : 저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봐요. 혹시 다른 메시지가 있었으면 좀 더 분란의 소지가 있겠지만, 이 메시지, 제가 지금 쭉 다 봤는데, 간단합니다. 거대야당, 미래통합당이 되겠죠. 거대야당 중심으로 단합했으면 좋겠다라는 건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좀 더 새겨듣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 팔아서 조그만 정당 만들어서 이번에 한몫 벌려고 하지 마라 그렇게까지 해석이 가능하죠.

    ▶ 김어준 : 그렇죠.

    ▷ 김영우 : 저는 보수 전체를 위해서는 그래도 다행이다 이런 생각은 좀 듭니다.

    ▶ 김어준 :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오른쪽 끝에 있던 분들 입장에서는 섭섭할 것이고, 또 한편에서는 중도층이 이런 메시지 때문에 미래통합당에 일부 등을 돌리지 않겠냐 이런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

    ▷ 김영우 : 그런데 그거는 이런 친서 메시지가 나왔다고 해서 꼭 그럴 것 같지는 않고요. 통합당하고 소위 보수 쪽에서 어떻게 이것을 해석하고 좋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보냈든 또 내보내지 않았든 거기에 아주 큰 영향이 있으리라고는 저는 생각은 안 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게 아니라 소위 친박 신당이라고 불릴 만한 당들에 힘을 실어줘라 했다면 그건 좀 영향이 꽤 컸겠죠.

    ▷ 김영우 : 그랬다면 파급이 컸죠.

    ▶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공천과 관련해서 또 선거가 다가오다 보니까 이런 뉴스들이 많네요. 오세훈 전 시장 관련해서 선관위가 고발을 해서, 금품 제공 관련해서 금액이 크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선거법 위반은 맞으니까. 이게 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그분의, 굉장히 관심 지역인데.

    ▷ 김영우 : 그래요. 오세훈다운 결정을 했어요. 그것을 그런 소문이 돌자 그것을 선관위에 자진신고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거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참작이 돼야 되지 않나 생각은 하고 일상적으로, 저도 아파트에 지금 살고 있습니다만 관리하시는 분들, 그런데 본인의 선거구, 지역구인 경우는 또 다르겠으나, 그걸 의례적으로 했다 이건데, 그것은 법적으로 좀 따져봐야 될 문제죠. 이것을 그런데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그런데 선관위는 고발까지 했는데, 검찰에.

    ▶ 김어준 : 실정법은 위반 맞으니까요.

    ▷ 김영우 : 사법 당국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제가 모르겠으나, 여러 가지 정상을 참작할 사유는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좀 해보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요즘 여당, 그리고 정의당 이렇게 범진보로 불리는 정당의 비례를 다 모아서 연합비례당을 출범시켜야 된다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나오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영우 : 글쎄요. 여당하고 정말 4+1까지 했는데, 하다하다 결국은 비례연합정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미래한국당에 대해서 엄청나게 비판을 하는데 열을 올려오다가 결국은 그쪽도 비례연합정당 이야기가 나오는데, 염치는 좀 없는 일이다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선거법, 이번에 개정된 선거법 보면 이런 일들이 충분히 예견이 됐었어요, 사실은. 정상적인 정치개혁이나 선거개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일어날 일들이 일어났다. 다만, 이건 상호비판하고 이런 게 다 같이 염치없는 짓이다. 국민들이 볼 땐 다 코미디다 이런 생각을 해봐요. 아마 그런데 민주당으로서도 이렇게 안 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선거는 현실인데, 개정된 선거법에 따르면 이런 비례정당을 안 만들기가 아마 본인들도 어려울 거예요. 다만, 여태까지 입장들을 너무 많이 바꿔왔고, 그다음에 염치없는 그런 비판들을 많이 한 거죠. 자가당착이다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이건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은 민주당 입장 따로 들어보면 되니까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영우 :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미래통합당의 김영우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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