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찰 인사는 대학살극 & 다시 시작된 보수대통합 논의

고진경

tbs3@naver.com

2020-01-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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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오른쪽)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오른쪽)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3부 [영우본색]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김영우 의원 (자유한국당)

    ▶ 김어준 : 영웅본색 주제가입니다. 영우본색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영우 : 네, 반갑습니다.

    ▶ 김어준 : 방금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하고도 이야기 나눴는데 어제 워낙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을 제대로 해서 그 이야기를 먼저 나눴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운보수당하고 자유한국당이 통합하기 위해서 기구를 만들었는데, 전권을 위임했다고 하고. 홍문종 대표는 되긴 될 것이라고 전망하시던데. 어떻게 보습니까?

    ▷ 김영우 : 저도 그렇게 봐요.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지금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저희가 못 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다 내려놓고 하나가 돼야죠. 여기서 쭈뼛대고 여기서 머뭇거리다가는 우리가 더 큰 역사에 죄를 짓는다는 생각을 해야 돼요. 3~4년 전에 저희 잘못했잖아요, 보수가. 분열했고, 정권 빼앗겼고, 대통령 선거도 빼앗겼고, 또 재작년에는 지방선거까지 참패했는데 이것을 만회하려면 좀 국민들이 바라는 게 뭐겠습니까? 중도보수대통합이죠. 해야죠, 무조건.

    ▶ 김어준 : 당위는 그러한데, 실제 실무에 들어가서 결국은 공천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 김영우 : 충분히 해결됩니다.

    ▶ 김어준 : 해결됩니까?

    ▷ 김영우 : 네, 해결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DJP연합도 있었고, 3당 합당도 있었어요. 그 시절에, 그 험악한 시절에도 있었는데. 결국 저희가 싸워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물론 이제 그것도 소위 밥그릇 싸움인데, 그 후보 공천 말이죠. 그것 가능합니다.

    ▶ 김어준 : 7~8분의 새로운보수당의 현역 의원들은 그렇다 치고 지역위원장들이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조정합니까?

    ▷ 김영우 : 지역위원장들도 굉장히 속상한 일이 많이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여론이 당신들은 합해야 된다, 합쳐야 된다고 하는 압력이 세기 때문에 결국 그것을 양보할 상황이 오면 양보해야죠.

    ▶ 김어준 : 홍문종 대표는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일단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통합에 합의를 하고 그다음에 우리공화당이 2단계로 통합하면 정도의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그런 가능성이 자신이 보기에는 높다. 이렇게 판단하시던데.

    ▷ 김영우 : 시나리오는 각자 다 그릴 수 있겠죠. 그런데 이제 우리가 통합이 되는 데 있어서는 솔직히 또 무조건 합칠 수만도 없습니다. 통합의 노선과 철학도 중요해요. 그런데 결국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유승민 의원도 제안을 했는데 그 의미를 가지고 아마 갈등이 있을 가능성이 있죠.

    ▶ 김어준 : 우리공화당하고?

    ▷ 김영우 : 예, 그럼요. 왜냐하면 우리공화당 자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이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권이 법치를 무너뜨리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분노하고 있잖아요. 똑같습니다.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법치주의를 훼손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실 헌재의 판결을 받은 거 아니에요? 탄핵 판결을.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이건 무슨 이야기냐 하면 탄핵 찬성의 편에 섰든 반대의 편에 섰든 우리는 다 같이 잘못을 했어요, 사실은. 분열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사건을 가지고 우리가 반성할 것은 반성하자는 공감대가 사실은 있어야 돼요. 우리는 잘못 없다고 계속 우기니까 국민들이 아직 보수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거거든요. 이거 받아들여야 되죠. 그런 상황에서는 이제 공화당하고의 갈등이 예상은 됩니다.

    ▶ 김어준 : 마지막 2단계에서.

    ▷ 김영우 : 네, 예상은 돼요.

    ▶ 김어준 : 그래서 우리공화당 같은 경우에는 가능성이 반반 정도다, 이렇게 보십니까? 우리공화당은 그대로 남아서 총선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 김영우 : 모든 가능성은 다 남겨져 있죠. 다만 같이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또 그런 어떤 통합의 대의명분과 노선과 철학에 있어서 너무 생각이 다르면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어렵겠죠.

    ▶ 김어준 : 2단계는 약간 미지수이지만 1단계는 반드시 되는 것이다?

    ▷ 김영우 : 네, 저는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그런데 거기서 어제 언론에서 한쪽에서는 유승민 의원만은 받을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하던데, 당내에. 있습니까, 실제?

    ▷ 김영우 : 당내 목소리가 없지 않죠. 하지만 그런 식의 접근은 저는 통합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일단 사람을 놓고, 개인 인물을 놓고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되고, 이게 바로 20대 공천 할 때 진박 감별사들이 한 거 아닙니까? 그렇게 가면 안 돼요. 이것은 대의명분에 공감을 하면 그걸 토대로 해서 하나가 돼야지 사람을 놓고 하면 저는 안 된다고 봐요.

    ▶ 김어준 : 그런데 왜 하필 유승민 의원만 안 된다고 합니까?

    ▷ 김영우 : 소위 ‘배신자다’ 이거 아니겠어요?

    ▶ 김어준 : 탄핵에 찬성한 분들은 새로운보수당에 있는 의원들은 다 탄핵에 찬성했던 분인데 왜 하필 유승민 의원만 그렇게.

    ▷ 김영우 :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거겠죠. 그런데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왜냐하면 탄핵에 찬성하고도 당에 남았던 분들도 있고, 저처럼 탈당했다가 복당한 분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우리 개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점에서 전부 다 정치적인 결정을 했어요. 찬성을 했든, 반대를 했든, 탈당을 했든, 또 그대로 남았든. 그 결정 자체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다 결정을 한 것인데 본인들이 책임을 져야지 그 결정 자체를 놓고 지금 누구는 잘했고, 잘못했고, 잘잘못을 따지기 시작하면 통합은 멀어지는 거죠.

    ▶ 김어준 : 만약에 이게 잘 안 된다면 무엇 때문에 잘 안 되겠습니까? 전체 통합이.

    ▷ 김영우 : 저는 잘된다, 잘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박형준 통합추진위원장도 선임이 됐고 한데, 안 되는 이유도 또 안 된다면 많은 이유가 있겠죠. 자기 것을 내려놓지 못한다든지. 그런데 저는 그래도 좀 희망적인 것은 어제도 초재선 의원들이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의 일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황 대표한테 의견을 전달도 하고 그랬어요.

    ▶ 김어준 : 그럼 황교안 대표한테 힘이 실리는 것 아닙니까?

    ▷ 김영우 : 힘이 실리는 거죠.

    ▶ 김어준 : 황교안 대표가 당내에서 비판을 받고 흔들린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네요?

    ▷ 김영우 : 그거 아니고, 제가 그저께 황교안 대표하고 단둘이 저녁 식사를 했어요.

    ▶ 김어준 : 왜 단둘이 또….

    ▷ 김영우 : 만나자고 해서 공관위원장 되나 그랬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쭉 돌아가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을 드렸고,

    ▶ 김어준 : 왜 의원님을 찍어서 그렇게 만나자고.

    ▷ 김영우 : 모르겠어요. 통합의 의지가 확실히 있으시고,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공감하는 바가 컸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흔들리지 마시라. 저도 사실은 당대표에 대해서 언론에 나가서 많은 비판을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당이 비상인데 당대표마저 끌어내리면 통합을 하더라도 구심점이 없으니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 없다, 여러 가지 평가가 있지만, 또 부족한 점도 있으시지만 당에서는 일단 당대표의 부족한 리더십을 보완하는 게 좋겠다. 흔들리지 마시라. 통합에 대해서 흔들리지 마시라. 친박 이야기만 듣기 마시라. 도로 친박당 되면 안 된다. 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런데 그 점은 있어요. 당대표로서는 당의 화합과 당의 단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건 언제나 옳죠. 언제나 필요하죠. 하지만 중도를 품지 않은 보수는 실패합니다.

    ▶ 김어준 : 여기서 중도를 품어야 한다는 건 어떤 세력을 품어야 된다는 겁니까?

    ▷ 김영우 : 저는 합리적이고 건강하고 그런 보수 세력, 또 중도 세력. 그러니까 중도·보수 나누기가 어렵지만 제 판단은 그래요. 지금 국정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정부와 여당, 문재인 정권, 이거 정말 문제가 있단 말이죠. 대한민국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경제, 교육, 외교, 안보 다 흔들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는 전부 다 중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같이 모일 수 있다고 봐요.

    ▶ 김어준 : 예를 들어서 새로운보수당은 정확하게 당으로서 뭉쳐져 있는 분들이 있는데 그 외에 합쳐야 할 중도보수라 하면,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를 의미하는 겁니까?

    ▷ 김영우 : 그것도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안철수, 유승민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또 현역 정치인이 아니면서도 보수중도의 목소리를 내시고 있는 분들이 있잖아요.

    ▶ 김어준 : 시민사회에 계신 분들?

    ▷ 김영우 : 그럼요. 시민사회에 많은 분들이 계셔요. 우리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교육계에도 있고, 문화·예술계에도 있고, 언론계에도 있고. 이런 분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분들하고 연결이 돼야 되는 거죠. 국민 속에서의 통합이 돼야 되는 거죠.

    ▶ 김어준 : 안철수 전 대표 이름도 거론되던데,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말하는 대통합의 대상입니까?

    ▷ 김영우 : 안철수 전 대표와의 통합도 저희가 가능성을 열어 둬야 되죠.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의 과거 이력을 보면 이분이 조금 진보 쪽에 갔다가 배신을 많이 당하셨어요, 제가 볼 때는. 박원순 시장하고도 잘 안 됐고, 문재인 대통령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에도 갈등이 있었고. 이번에는 어떤 길을 선택하시려나 모르겠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좀 하셔서 선택을 잘하셔서 아무튼 대한민국이 잘되는 길에 같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죠.

    ▶ 김어준 : 안철수 전 대표는 3단계 정도 되는 겁니까? 2단계 합체 이후에 3단계 정도 되는 거예요?

    ▷ 김영우 : 이게 무슨 단계별로 딱딱 시나리오를 만들기는 어려운데 자연스럽게 물밑 접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하고 같이 하시는 분들도 저도 친한 분들도 많이 계셔요, 그쪽에. 그래서 이야기를 좀 잘해야 되고.

    ▶ 김어준 : 아직 거기는 진도가 나간 건 아니고?

    ▷ 김영우 : 오다가다가 이야기는 합니다만 실질적인, 실효성이 있는 접촉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 김어준 : 그리고 이제 비례정당 이야기도. 그러니까 총선 국면이니까 구체적으로 총선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비례정당을 출범시키겠다고 공언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비례자유한국당 당명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아직 쓸 수 있다, 없다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데 당명은 차차 하고. 지난 시간에도 한번 이야기를 했지만 비례정당을 비례 투표 용지에서 두 번째 칸에 올리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지역구도 두 번째고, 비례 표도 두 번째에 올라가려면 이 비례정당의 현역 의원들이 20명 이상이 가야 되거든요. 그래야 두 번째가 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지금 바른미래당이 20명 의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자유한국당에서 비례 의원을 안 내고. 20명의 현역 의원이 거기로 가려면 불출마 의원이 다 가도 10명 남짓밖에 안 되는데. 의원님은 가십니까, 혹시? 가라고 하 면?

    ▷ 김영우 : 저는 사실 갈 생각이 없는데요. 급해지면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역 비례 의원님들도 좀 있고. 물론 비례대표를 받으면서 가느냐, 이름만 그냥 당적만 옮기느냐, 이런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저는 20명은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봐요.

    ▶ 김어준 : 20명은요. 불출마를 하는 사람들이 다 거기로 가라면 갈까요? 의원님부터 안 가시잖아요.

    ▷ 김영우 : 그건 이것도 불출마한 의원도 있겠고, 또 컷오프 대상인 의원도 있겠고,

    ▶ 김어준 : 컷오프가 됐는데 거기 가라고 하면 갈까요?

    ▷ 김영우 : 저희는 급한데 뭔들 못하겠습니까? 저도 불출마까지 했는데.

    ▶ 김어준 : 만약에 의원님더러 가라고 하면 어떤 조건에 가시겠습니까?

    ▷ 김영우 : 저는 가서 당대표 하라고 하면 하죠. 새로운 보수의 흐름을 만들죠.

    ▶ 김어준 : 당대표로 가신 다음에 합당 안 하시는 거 아니에요?

    ▷ 김영우 : 저는 아무튼 제가 꿈꾸는 정치가 있으니까. 지금은 불출마했지만.

    ▶ 김어준 : 그러면 당대표는 안 시키겠네요.

    ▷ 김영우 : 안 시키죠.

    ▶ 김어준 : 그리고 의원님처럼 다른 분들도 다 거기 가서 비례정당을 위해서 머릿수 채우는 역할로 갈 수는 없다, 대부분 그러지 않겠습니까?

    ▷ 김영우 : 그런데 이제 대의명분이 만들어질 겁니다. 지금 선거라고 하는 작은 국면만 보면 고민이 되겠지만, 보세요. 어제와 그제 청와대에서 검찰 간부에 대한 무지막지한 인사하는 것 보십시오. 이런 거 막아야 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저희가 못 할 게 뭐 있어요? 지금 대한민국이 정말 베네수엘라하고 너무 똑같아지는 거예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네 번 당선이 됐는데 대통령 되자마자 한 것이 법관, 판사 190명 숙청하는 거였거든요. 지금 똑같이 가고 있어요. 아니, 어떻게 청와대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전부 제주도로 보내고, 수원으로 보내고, 부산으로 보냅니까? 이거 막아야 되잖아요. 이거 막으려면 비례자유한국당, 저는 사실 원래 같은 비례자유한국당 같은 당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원래는 그렇게 동의하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오죽하면 이러겠습니까? 4+1 이라고 하는 협의체에서 선거법 막 그냥 밀어붙이니까 방어적인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만듭니다만, 기왕 만들 바에야 제대로 만들어야 되겠죠. 선거는 치러야 되고. 저는 그런 흐름에서 봐야 된다. 김영우가 비례자유한국당 가느냐, 안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의명분이 만들어지면 싸울 때는 싸워야죠. 어쩌겠어요?

    ▶ 김어준 : 그래서 한 20명 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 김영우 : 예, 저는 갈 수 있다고 봐요.

    ▶ 김어준 : 본인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이 갈 것이다?

    ▷ 김영우 : 네.

    ▶ 김어준 : 본인은 대표를 맡게 해 주면,

    ▷ 김영우 : 그러면 가죠.

    ▶ 김어준 : 대표를 맡게 해 주면 간다는 이유는 뭡니까?

    ▷ 김영우 : 저는 건강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그 정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비행기가, 또 새가 한 날개로 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저희 대한민국이 저는 너무 대한민국의 기둥이 뿌리채 뽑히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거든요. 균형을 잡아야죠. 그러려면 그래도 국민들 마음에 드는 자유한국당을 만들어 가야 되죠. 그러면 이런 자유한국당, 우리 보수에 대해서 대안이 있는 비판을 하는 세력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끼리 뭉쳐서 뭘 하겠어요? 숫자가 안 되는데. 우리끼리 뭉쳤는데 숫자가 안 되니까 벌어지는 일이 뭐죠? 선거법, 예산안, 공수처, 막 통과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입법·사법·행정, 이게 지금 다 넘어갔어요. 그러니까 제가 전쟁을 치르는 심정으로 교통방송에 나와서 지금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마음에 안 드시겠지만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 김어준 : 전쟁치고는 매우 평화롭게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 김영우 : 그래도 품위를 지켜야죠.

    ▶ 김어준 : 자, 그러면 그런 비례자유한국당의 당대표가 돼서 지금 자유한국당하고는 또 다른 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면 갈 수도 있겠지만.

    ▷ 김영우 : 제대로 된 정치로 갈 수 있도록 견인을 해내야죠. 가서 제가 누구한테 잘 보일 일 있습니까? 저는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그런 뜻이라면 비례자유한국당은 선거가 끝난 다음 날 바로 합치는 건데 그런 뜻이라면 안 되겠죠.

    ▷ 김영우 : 다음 날 합칠 수는 없겠죠.

    ▶ 김어준 : 지금 언론에 나온 바로는 다음 날 합치는 걸로.

    ▷ 김영우 : 그건 어떤 생각을 하고 그런 작전을 짜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만들더라도 국민들게 제대로 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253석이 지역구 의석이고, 47석이 비례예요. 253석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것은 곧 자유한국당 자체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율이 훨씬 더 중요한 거예요. 그게 무너지는데 비례자유한국당만 가지고 재미를 보겠다? 그건 꼼수죠. 통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래서 비례자유한국당을 만드는 명분, 왜 이럴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을 얻어내려면 제대로 된 개혁을 해야 되는 거예요. 인재 영입도 그렇고, 공천도 그렇고, 통합도 그렇고. 그것이 더 우선적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좀 하죠.

    ▶ 김어준 : 본회의 월요일 날 아마도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올라가서 표결에 부쳐질 것 같은데. 그 본회의는 들어갑니까?

    ▷ 김영우 : 지금 이제 엊그제 검찰 간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무지막지한 인사 때문에 긴급 현안질의를 하자, 우리는 그걸 주장하고 있고, 또 법사위, 운영위 열자, 상임위 열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그래서 난항을 겪고 있는데 아마 이렇게 되면 본회의도 순탄치는 않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어차피 지금 4+1 체제가 작동을 하고 있고, 어제도 202개인가요? 안건을 그냥 4+1, 그러니까 150명 정도 국회의원들이 앉아서 그냥 다 통과시켰어요. 그래서 지금 본회의 자체가 거의 무의미해진 지경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건 곧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총선과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에 미국의 파병 요청이 있지 않습니까? 공식적으로 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주한미국대사 해리스 대사가 그런 발언을 했는데, 이런 요청이 공식적으로 있다면 정부가 파병을 해야 되나요? 말아야 되나요?

    ▷ 김영우 : 지금 연락장교는 가는 것으로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그건 이란 사태 전이니까. 솔레이마니 살해 이전이니까. 지금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 김영우 : 저희들이 급하게 파병한다, 안 한다를 정치적으로 선언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신중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이라고 하는 동맹 외교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 김어준 :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 김영우 : 시간을 두고. 왜냐하면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란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제제재 쪽으로 선회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보에 밝아야 돼요, 이럴 때일수록. 이럴 때일수록 외교부가 중요합니다.

    ▶ 김어준 : 그래서 파병을 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 김영우 : 그럼요. 파병을 할 수 있고, 좀 늦출 수도 있고, 연락장교 차원에서 그냥 제한적으로 파병을 할 수도 있고, 또 아덴만에 있는 청해부대의 작전 병력을 넓힘으로 해서 커버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안이 있어요. 파병, 아니면 비파병, 두 가지 선택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외교부가 정말 살아 있는 외교를 이때 해야 돼요. 청와대 눈치만 보지 말고 지금 세상 돌아가는 게 어떤지를 강경화 외교장관은 좀 알아야 됩니다.

    ▶ 김어준 : 잘 모릅니까, 그분이?

    ▷ 김영우 : 저는 잘 모른다고 보고 굉장히 실망스러워요. 왜냐하면 중국에 대해서도 그냥 3불 정책을 약속을 하지를 않나. 이거 완전히 동맹 외교를 거꾸로 돌리는 거거든요. 그 이후로 굉장히 한미 관계가 어려워졌습니다.

    ▶ 김어준 : 지금 한미 관계가 굉장히 안 좋습니까?

    ▷ 김영우 : 제가 외통위에만 6년, 국방위 4년 했어요. 저는 거의 그쪽 완전한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제가 나토 사령관, 태평양 사령관 다 만나 봤습니다. 국방위원장치고 나토 사령관 만나 본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거예요. 나토에서 놀라더라고요, 오히려. 여태까지 뭘 했는지를 모르겠어요. 우리 정치권도 그렇고. 그래서 우리는,

    ▶ 김어준 : 그때는 자유한국당의 집권기인데요.

    ▷ 김영우 : 저는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으로서 국방위원장을 한 사람이에요.

    ▶ 김어준 : 그런데 그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다고 할 때는 박근혜 정부 시절 아닙니까?

    ▷ 김영우 : 아니요. 그러니까 과거 DJ, 노무현 정부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느 정권이 잘못했냐를 따지기 전에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자는 거예요. 그래야 제대로 된 정치를 하지 이쪽 편, 저쪽 편 나눠서 지금 너무 싸우잖아요. 8개월 동안 뭐 했습니까? 국민들은 정말 먹고살기 어렵다고 하고, 일자리 없어지고, 교역 무너지고 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관계도 없는 선거제도, 공수처 가지고 8개월 동안 이 짓을 한 거예요. 제가 불출마 딱 하고 나서 보니까 정치권이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이게 제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고. 그래서 정치권이 정말 정신 차려야 된다. 국민들이 절박해하는 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정말 중요한 일들을 가지고 싸우자, 싸우더라도.

    ▶ 김어준 : 그럼 더더욱이 출마를 하셨어야 되는데 왜 불출마를 하셨습니까?

    ▷ 김영우 : 정말 창피해서 불출마를 한 거예요, 이번에. 정말 창피하고 더러워서 불출마한 겁니다.

    ▶ 김어준 : 그럴수록 더 싸워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영우 : 제가 황교안 대표님한테 그저께도 이야기했어요. 제가 그만두는 이유는 수도권 3선 의원으로서 저 같은 사람이 그만둬야 대표님이, 또 지도부가 개혁공천을 하실 수 있다. 마음대로, 편하게.

    ▶ 김어준 : 본인이 그럼 개혁의 대상이라는 말이지 않습니까?

    ▷ 김영우 : 그건 아니죠. 개혁의 대상이 아닌 사람이 물러나 줘야 좀 더 적극적으로 개혁을 할 수 있죠. 다 우리끼리 자리 차고 앉아서 어떻게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요? 자리를 비워 줘야 되죠. 저도 12년 통치는 아닙니다만 12년 의정 생활을 했어요. 과거에 故이승만 전 대통령이 12년 통치 하셨어요. 12년 했는데 우리가 장기 집권을 했다고 많은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12년 했으면 참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초선 때 제가 표창장 준 초등학생들이 지금 다 군생활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정도로 저도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물러나도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죠.

    ▶ 김어준 : 앞으로 다시는 정치는 안 하십니까?

    ▷ 김영우 : 정치 저는 뭐,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지금.

    ▶ 김어준 : 보궐선거에 갑자기 나오시는 거 아니에요?

    ▷ 김영우 : 계획이 없어요.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영우본색, 자유한국당의 김영우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우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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