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비박 넘어 ‘친황’ 등장? 계파 갈등 경계해야!

김새봄

tbs3@naver.com

2019-01-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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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친박?비박 넘어 ‘친황’ 등장? 계파 갈등 경계해야!

    - 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어준 : 뉴스공장에서 오랫동안 고정 출연 하시다가 당선 이후에 발길을 끊은 분입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오랜만에, 그것도 잠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잠깐 나오셨어요. 10분만 하자고.



    나경원 : 그게 아니라 제가 굉장히 바빴는데 김어준 공장장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나왔습니다.



    김어준 : 당선되면 꼭 나오시기로 하셨었기 때문에.



    나경원 : 네, 그래서 제가 약속을 지킨 사람입니다.



    김어준 : 하지만 그 약속을 한 달 가까이 지키지 않았다.



    나경원 : 그동안 라디오 출연을 안 했다.



    김어준 : 한 달 가까이 몇 번이나 바꾸시고. 어쨌든 늦었지만 당선 축하드리고요.



    나경원 : 감사합니다.



    김어준 : 삼수 끝에 당선되셨는데, 당선되고 나니까 되길 잘했다 싶으세요? 아니면 괜히 했다 싶으세요?



    나경원 : 정말 저는 야당이 지금 시기가 굉장히 중요한 때라고 생각해서 제가 해서 잘해 보려고 했고요.



    김어준 : 거기까지는 알겠는데, 막상 되니까.



    나경원 : 되니까 일이 너무 많네요.



    김어준 : 괜히 됐다 싶지는 않고요?



    나경원 : 일이 너무 많고 하루가 정말….



    김어준 : 아침 다르고, 점심 다르고, 저녁 다르죠?



    나경원 : 네. 그리고 워낙 사고를 많이 치는데요, 이 정부가 요새.



    김어준 : 자유한국당도 사고 많이 쳐요. 그러니까 오전에는 분위기 좋았는데 점심 때 좀 나빠졌다가 또 저녁은 달라지고 그렇지 않습니까?



    나경원 : 하루 종일도 그렇고요. 그래서 자고 나면 자꾸 뭐가 있어서 잠을 많이 못 자는 게 조금 그렇습니다. 다섯 시간 못 자네요, 요새.



    김어준 : 후회는 없으시군요, 지금.



    나경원 : 지금 정말…. 후회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해야 될 일이 너무 많아서 일에 치여서….



    김어준 : 그럴 생각을 할 겨를도 없어요?



    나경원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수면도 부족하시고?



    나경원 : 네.



    김어준 : 피부는 괜찮으신데. 언론에서 "친박이 밀어 줘서 됐다" 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죠?



    나경원 : 뭘 갑자기 또 친박이에요.



    김어준 : 그건 아니죠?



    나경원 : 저희 당에 이제 친박 그런 거 없어졌습니다. 저는 이제는 좀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그랬어요. 친박이 밀어서 됐다고 하길래 제가 68표 나왔잖아요. 우리 당 의원들이 68명이나, 친박이 68명이나 되냐고 그랬어요.



    김어준 : 잠깐만요. 칭찬 한번 해 드리고요. 민주당이고 자유한국당이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 정도 표차는 굉장히 드문. 제 기억에 없어요. 그렇게 인기가 좋으셨습니까?



    나경원 : 제가요? 여태까지 선거 운동 한 것 중에서 가장 열심히 한 것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늘 공천도 겨우 막판에 받아서 사실은 한 달을 선거운동을 잘 못했었어요. 그런데 이번 원내대표 선거 운동은 국정감사 끝나기 직전부터 했으니까 한 45일이나 일단 기간도 길고요, 그다음에….



    김어준 : 맨 투 맨으로 다 만나셨어요?



    나경원 : 네. 그리고 아시다시피….



    김어준 :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나경원 : 제일 질 나쁜 유권자가 국회의원인 거 아시죠?



    김어준 : 그렇다면서요.



    나경원 : 다 찍어 준다고 그러시는데 절대 믿을 수 없는 거.



    김어준 : 어떻게 그렇게 표를 많이 얻으셨어요?



    나경원 : 결국은 선거는 역시 구도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그 당시에 우리 의원님들의 절박감 같은 게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늘 어떻게 보면 한쪽이 한 번 하면 그다음은 이쪽, 그런 것도 있잖아요.



    김어준 : 그래서 비박이 한 번 했으니까. 그렇다고 친박은 아니신데 어떻게 표를 얻었냐 이거죠.



    나경원 : 그러니까 친박 쪽이 결국은 다 나오셨던 분들이 다 드롭하게 된 것이 저한테 유리하게 됐죠.



    김어준 : 그건 의원님 때문에 다 드롭하게 됐던 거 아닙니까?



    나경원 : 그렇죠. 그 구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선거 과정이었죠.



    김어준 : 그게 본인의 정치력이었다? 사람들을 설득하고.



    나경원 : 네, 그렇죠.



    김어준 : 친박 말고 내가 양쪽을 다 아우르겠다, 이렇게 설득해서 된 거라고요?



    나경원 : 네.



    김어준 : 그렇게 설득력이 좋으셨어요? 인기도 좋고?



    나경원 : 결국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또 디스하시는군요.



    김어준 : 디스라니요. 이게 역으로 칭찬이죠.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 압도적 표차가 당내에서도 기자들도 그 정도 표차는 아무도 예상 못 했잖아요. 본인도 예상 못 하셨죠?



    나경원 : 저는 나중에는 계산해 보니까 굉장히 표가 많이 나오는데 계속 아니라고 해서….



    김어준 : 그거야 모든 원내대표분들이 항상 자기 표…. 원내대표가 받는다는 표를 다 합치면 국회의원 수보다 많아요, 원래 항상.



    나경원 : 맞아요.



    김어준 : 어쨌든 축하드리고요.



    나경원 : 그나마 정말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저희 당이 그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서 친박·비박을 넘어선 그런 계기가 됐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의미 있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런데 "친박·비박 지나가니까…." 그런 오디오도 있던데요. 잠깐 들어 볼게요. 친박·비박 지나가니까.



    (음성) 들어오는데 친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게 나오더라고요. 저희가 친박·비박을 넘었더니 친황을 들고 나와요. 이 통합에 있어서 그런 당헌당규에 따르지 않으시면 앞으로 좀 곤란하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또 곁들여 드립니다. 제가 뭐 이거 윤리위 회부하겠다, 이런 말씀 드리는 것보다 당헌당규 잘 지켜 주십사 하는 말씀으로 대신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김어준 : 친황이 있어요?



    나경원 : 제가 엊그저께 연찬회에 가서 한 말인데요.



    김어준 : 요즘 무슨 말만 하면 다 나와요, 이제. 중요한 인물이 되셨기 때문에.



    나경원 : 다른 게 아니라 제가 그날 연찬회장을 가는데 어느 기자가 불쑥 물어보더라고요. 친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서 제가 아니, 벌써 친황이라는 말이 나와요? 그러고 제가 그렇게 반응을 했고.



    김어준 : 처음 들으셨어요?



    나경원 : 네, 저는 사실 기자한테 처음 들었고요. 그래서 제가 그날 연찬회에서 모두말씀을 드릴 때 우리 의원님들한테 안 그래도 저희가 전당대회를 다음 달에 하기 때문에 의원님들이 어느 쪽으로 줄 서는 모습이 될까 봐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당헌당규에 보면 전당대회에 있어서는 캠프에 참여할 수 없다, 의원은. 그런 조항이 있습니다.



    김어준 : 현역 의원은 그렇죠.



    나경원 : 그래서 이걸 지켜 달라고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마침 기자가 그 이야기를 물어보길래, 제가 가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 이래서는 안 되지 않냐.



    김어준 : 윤리위 회부 이야기도 하시고. 굉장히 세게 말씀하시던데….



    나경원 : 부드럽게 세게 했죠.



    김어준 : 웃으면서 협박을 하시더라고요. 윤리위 회부할 수 있으니까 그러지 말라고. 그런 말을 하실 정도면 실제…. 원래 전당대회라는 게 그렇긴 하지 않습니까? 황교안 전 총리하고 가까운 분들로 거론되는 분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거죠. 그렇죠? 당내에?



    나경원 : 당내에 뭐….



    김어준 : 그럴 수 있겠죠, 당연히.



    나경원 : 그럴 수 있겠죠. 이런저런 인연으로. 그런데 모든 후보들이 다 줄을 세우면 예컨대 친황, 친오, 친정, 이런 식으로 줄을 세우면….



    김어준 : 친오는 없다고, 오세훈 전 시장은. 잠시만요.



    (음성) 지금까지 친오라는 말씀은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좀 어려운 길을 가겠다라는 결심을 하고 있고요.



    김어준 : 일부러 어려운 길을 가겠다고, 친오는 없다고 다행이라고 하는데. 그건 자랑은 아닌 것 같아요.



    나경원 : 이제 그런 식으로 당내 전당대회가 흘러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그런 부분은 경계하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자기 세 없이 어떻게 선거를 치릅니까?



    나경원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친황으로 이렇게 세가 몰려가긴 합니까? 그렇게 느껴집니까?



    나경원 : 지금은 사실은 전당대회 앞두고 의원님들께서 특별히 의사 표시를 하시거나 그런 지금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김어준 : 당대표 출마는 하시는 것 같죠? 그렇게 알고 계시죠?



    나경원 : 하실 것 같은 확률이 높죠. 지금은 사실 왜냐하면 우리가 선거라는 건 후보가 누구로 결정되느냐, 누구로 확정되느냐가 되어야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요?



    김어준 : 그렇긴 하지만 사실상 나오시는 걸로 다들 알고 있는데. 그렇게 알고 계시죠, 대표님도?



    나경원 :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나오시지 않겠습니까?



    김어준 : 적당한 타이밍이 되면. 근데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당대표에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도….



    나경원 : 글쎄요. 본인은 아니라고 극구 말씀하시는데요.



    김어준 : 아니라고 했다가 그런 말을 듣고 있다고 하고.



    나경원 :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쭤보지는 못했습니다, 나오실 건지 여부에 대해서.



    김어준 : 그런데 오래 여기 계셨으니까 들어 보면 아시잖아요. 바로 옆에 앉아 있는데. 나옵니까, 이분도?



    나경원 : 자꾸 안 물어봐요, 아무에게도. 왜냐하면 공정성을 가져야 되니까. 누구에게도 잘 물어보지 않습니다.



    김어준 : 아무하고도 안 친해서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



    나경원 : 누구하고도 친하려고 하는데….



    김어준 : 68표나 받긴 하셨지만. 그런데 이렇게 화려하게 등장하셨는데 지난번에 국회운영위는 흥행 성공을 못 하셨어요. 당황하셨죠, 그때?



    나경원 :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날 저희가 새로 이미 그전에 모든 의혹을 다 공개하고 그것이 이미 다 이슈화됐기 때문에 새로운 건 그날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새로운 거 없으면 분명히 언론은 "한 방없다"라고 쓸 것이다. 그런데 저희가 파행을 시킬 거냐 말 거냐를 굉장히 고민을 했어요. 왜냐하면 일단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여당이 핵심적인 박형철 비서관이나 비서관들을 다 출석 안 시켰죠. 철벽 방어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생각한 것은 속기록의 저 발언들이 나중에 수사와 재판에 있어서 모두 증거가 될 수 있구나, 우리 증거를 차근차근 모으자. 그래서 저희가 끝까지 새벽 한 시 넘어서까지 운영위를 했는데요.



    김어준 : 한 방이 없는게 아니라 역전 홈런을 맞은 거 아니에요?



    나경원 : 아니죠. 저는 그래서 이건 차곡차곡 차고 넘치는 증거를 모으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언론의 평가들은 그렇지는 않던데. 야박하던데요, 아주.



    나경원 : 언론의 평가에 저희가 신경 쓸 수가 없더라고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당내에서는 준비를 왜 그렇게 했어? 이런 이야기 안 들으셨어요?



    나경원 : 어떤 분들은 그렇게 여당이 편파적으로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판을 깼어야 되지 않느냐. 아마 그러면 소리 지르고 판 깼으면 시원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그날 발언들이 다 증거가 됩니다. 조국 수석이나 임종석 실장의 발언 자체가 모순된 것이 너무 많았어요. 앞뒤를 보면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했다가 있다고 했다가 다시 없다고 그러고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휴대폰 사찰 부분도 동의를 받았으니 괜찮다, 동의를 받아서 털다 보니 사생활이 나왔고 그 사생활을 갖다가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이런 거 별건조사고 다 문제되는 거거든요. 임의 동행의 범위에 넘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다 차곡차곡 쌓여 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나경원 : 그래서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으로는 굉장히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김어준 : 최근에는 또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 손혜원 의원은 사재까지 투입한 문화재 살리기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초권력형 비리라고 하는데, 초권력형 비리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5분밖에 안 남았는데 5분 이내에 짧게 현안에 대해서.



    나경원 : 손혜원 의원이 그냥 보통 통상의 초선 의원이 아니라는 거 다 아시잖아요.



    김어준 : 어떤…. 초선 의원 아닌가요, 그냥?



    나경원 : 통상의 초선 의원하고는 달리 김정숙 여사님이랑 굉장히 친한 분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잖아요.



    김어준 : 동창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경원 : 네.



    김어준 : 동창인 거하고 이 사안하고….



    나경원 : 문화재를 살리려고 했다고 하는데, 국가 예산이 1,100억 원이 투입되게 되어 있거든요. 국토부하고 문화재청 해서 1,100억 원이 투입돼요.



    김어준 : 본인 관련 건물에는 투입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나경원 : 그 거리에 다 있어요, 그 건물들이. 지금 15채라고 하는데….



    김어준 : 그렇지만 그 건물에는 투입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나경원 : 아니죠. 그 1,100억 원이 그 거리에 투입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도 이미 땅값이 올랐다 어쨌다 하는 그 현장 부동산들의 이야기가 있고, 거기다 앞으로 투입되면 당연히 오를 거라는 것은 예정되는 거고요, 예상되는 것이고. 이것이 국민들의 상식에 도대체 이건 내가 그냥 정말 선한 목적으로 해서, 이게 납득이 될까요? 선한 목적으로 문화재를 살리기 위해서 했다면 정말 나라 예산을 애시당초부터 투입하고 본인이 거기에 건물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저는 매각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게 일단은 1,100억 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될 정도로 막강한 힘? 초선 의원이 정말 이런 막강한 힘을 가졌다는 것은 친하기 때문에 막강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거고요.



    김어준 : 박지원 의원은 그 선정은 본인의 의정 활동의 결과라고 하던데.



    나경원 : 글쎄요. 그러니까 저희는 국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선정이 되고, 어떤 경위로 이러한 것이 결정이 되었는지 하나하나 살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어제 여당에서 그런 식의 처리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안이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국민들에게 납득이 될 거냐.



    김어준 : 여당 간사직을 유지하게 한 것이요?



    나경원 : 그렇죠. 이 문체위 간사가 핵심적인 자리잖아요. 문화재청에서 500억, 그거 문체위 간사가 핵심적인 자리인데 문화재청 500억을 받았는데 그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저는 그 이상의 징계를 받아야 되고, 이것은 정말 앞으로 우리가 지켜봐야 되지만 일파만파의 일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식의 여당의 처리를 보면서 여당이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한마디로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서, 혹은 문체위 여당 간사 지위를 이용해서 사익을 추구했다. 그런 요지인 것 같은데,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그런데 여기에 김정숙 여사가 왜 등장하는 거죠? 사익에 김정숙 여사의 이익도 같이 들어 있습니까?



    나경원 :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일반적인 국회의원들의 비리라면 권력형 비리라고 할 텐데 친한 분이 하신 거니까 초권력형 비리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냐, 이런 말씀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사익에 김정숙 여사 이익도 같이 들어가 있을 때나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나경원 : 아니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죠. 1,100억 원이나 들어왔으니까….



    김어준 : 김정숙 여사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건가요?



    나경원 : 저기요. 저희 예산은 10억 얻기도 어려워요, 보통 의원들이. 그래서 참 재주도 좋다.



    김어준 : 그 뉘앙스는 김정숙 여사의 영향력이 들어갔다는….



    나경원 : 자꾸 그렇게….



    김어준 : 아니, 주장이 그러하니까요.



    나경원 : 저는 청와대가…. 아니, 저희가 말한 것은….



    김어준 : 입증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건.



    나경원 : 그걸 왜 자꾸 그렇게 몰고 가세요.



    김어준 : 주장이 나왔으니까, 거기서.



    나경원 : 청와대가 예민하게 대응을 하는 게 굉장히 이상해요. 의아해요, 예민하게 대응하는 게. 저희가 말하는 것은 이게 보통의 그냥 초선 의원하고 다른 분이다, 이런 말씀을 드린 거죠. 그런데 정말 청와대가 왜 저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 의아하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김어준 : 그런 이유로? 초현실적이라고 그래서요, 청와대에서는.



    나경원 : 그래서 저는 손혜원 의원 사건이나 서영교 의원 사건이나 저는 민주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이것의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안이하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이 두 분을 해당 직위에서 내려놓은 것뿐만 아니라 그다음의 절차를 민주당 스스로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나중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길이다.



    김어준 : 그럼 이 건도 청문회 혹은 특검, 이런 주장까지 나갑니까?



    나경원 : 일단은 진상조사부터 해 봐야죠. 어떻게 해서 이렇게 예산이 투입되게 되었는지 진상조사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자유한국당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한다는 건가요? 아니면 청문회를 요청한다는 건가요?



    나경원 : 일단 국회에서….



    김어준 : 진상조사위?



    나경원 : 아니, 자꾸 말 만들지 마시고요. 일단 국회에서 해당 상임위에서부터 한번 따져봐야죠. 그런데 여당이 국회를 열지를 않아요. 1월 내내 국회를 열지를 않습니다. 본인들 유리한 거나 좀 하자고 하고요. 이렇게 해서는 안 되죠, 야당이.



    김어준 : 손혜원 의원이 투기 아니라는 데 전 재산 걸겠다는데. 의원직하고.



    나경원 : 여당이 국회를 열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저희는 국회에서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진상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죠. 손혜원 의원하고 각을 세우실 생각은 없고요?



    나경원 : 자꾸 그렇게 유도하시고 그러니까 편파 방송이라는 이야기를 듣죠. 저는 원내대표로서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김어준 : 의원님도 실컷 주장하셨으니까.



    나경원 : 제가 원내대표로서 이야기하는 건데 자꾸 그렇게 편파 방송 하시면 이제 안 나와요. 의리상 나왔는데. 앞으로 저희 조금 이제 공정하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어준 : 대표님의 주장도 일방적인 주장이잖아요.



    나경원 : 저희가 지금 주장하고 저희가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손혜원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지금 여러 가지를 떠나서 증여다 아니다, 차명이다 아니다, 이런 걸 다 떠나서 본인이 거기에 가지고 있으면 그거 자체가 사익이거든요.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거든요. 그거 자체부터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김어준 :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자,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막판에 과거에 우상호 의원하고 피 튀길 때 그 표정으로 잠깐 돌아가시려고 하는데 시간이 다 됐네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나와 주세요, 자주는 아니어도.



    나경원 : 제가 인터뷰에 나갈 시간이 없더라고요. 굉장히 바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정말 라디오 인터뷰를 거의 못 했고요. 그래서 우리 김어준 공장장님하고의 약속을 지키려고 나왔는데. 이제 tbs도 대tbs 방송의 좋은 프로그램인데 공정성을 지켜 주시지 않으면, 저희가 요새 많이 하잖아요. 왜냐하면 나라가 너무 헝클어졌어요. 그래서 제가 5대 특위를 만들었는데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해서 우리가 제대로 경제를 살리자.



    김어준 : KBS 청취료 거부 운동.



    나경원 : 그다음에 탈원전 저지하자. 탈원전 문제로 인해서 결국은 미세먼지 문제하고 연결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탈원전은 반환경 정책이다 해서 탈원전 저지 운동하고. 그다음에 KBS 수신료 거부 운동 하는 거 아시죠?



    김어준 : tbs 수신료 거부하시려고요?



    나경원 : 여기는 수신료 안 내니까.



    김어준 : 청취 반대 운동이라든가 아니면 뭐….



    나경원 : 그래서 누가 막 물어보는 거예요. "뉴스공장도 그러면 돼요?" 막 이래서 "뉴스공장은 공중파는 아니다." 제가 그렇게….



    김어준 : 지상파 맞는데요.



    나경원 : 지상파는 아니라고 제가 변명도 해 드렸는데.



    김어준 : 아, 그래요? 지상파 맞습니다.



    나경원 : 우리 김어준 공장장님께서 앞으로 이제는…. 항상 야성을 유지하셨잖아요. 저희 당에게 조금 더 편파적으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어준 : 똑같은 기회를 드립니다, 저희가. 자, 오늘은 여기까지 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나오셔서 저랑 이렇게 주고받는 인터뷰를. 다른 데는 가지 마시고요.



    나경원 : 여기 나가면 저 손해라고 자꾸 그래서 안 나와요.



    김어준 : 제가 훨씬 더…. 저보다 말을 많이 하시잖아요. 자주 나와 주십시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짧게 하기로 했는데 길게 해서 다음 순서가 줄어들었네요. 나경원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경원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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