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터뷰 제 1 공장] 지방선거로 부는 '신북풍', 파장은?

백창은

tbs3@naver.com

2018-05-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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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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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 1 공장]

    지방선거로 부는 '신북풍', 파장은?

    - 박시영 부대표(윈지코리아)

    - 배종찬 본부장(리서치앤리서치)



    김어준 : 지방선거 40일 전인데 지방선거 얘기가 너무 없어서, 저희가. 우리가 덩치매치라고 이름 지어서 보통 한 2주에서 3주 간격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당겼습니다. 10일 만에 다시 모셨고 앞으로 일주일 만에 다시 모시려고 하는데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재미없으면 아예 안 모시는 것으로.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나오셨습니다.



    박시영 : 반갑습니다. 박시영입니다.



    김어준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배종찬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못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배 본부장님 머리카락은 손에 찔리면 피가 날 정도인데…….



    배종찬 : 잔디입니다. 국민잔디.



    김어준 : 잔디보다 훨씬 더 뾰족뾰족한 느낌이에요.



    배종찬 : 남북정상회담 때는 통일잔디로 불렸었고요.



    김어준 : 누구에 의해서요?



    배종찬 : 저에 의해서.



    김어준 : 썰렁하기 그지없는데 자꾸 하니까 자꾸 통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배종찬 : 공감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자, 정상회담이 지방선거에 미치는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박 부대표님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박시영 : 어떤 거요? 저는 크다고 했는데, 드루킹이 별로 안 크다고…….



    김어준 : 그랬나요? 드루킹이 크지 않다는 얘기는 다 공감대가 있었고…….



    배종찬 :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우리가 4·27 남북정상회담이 이 정도 수준일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김어준 : 그때 배 본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죠.



    배종찬 : 파격과 충격.



    김어준 : 배 본부장님, 잠시 그러면 입을 다물고 계시고…….



    배종찬 : 알겠습니다.



    박시영 : 저는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 북풍하고 좀 다르잖아요, 성격이.



    김어준 : 정반대의 북풍이죠.



    박시영 : 전쟁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이 문제를 풀려고 한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고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이 다 나서고 있잖아요? 과거하고는 전혀 다른 성격이…….



    김어준 : 잘 전망하셨고, 배 본부장님? 그럼 반성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배종찬 : 전망은 전망일 따름이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이 아주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12시간의 드라마였지 않습니까? 저도 예상을 못 했거든요. 국민들에게 준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격정을 느낄 정도의, 그 정도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는 남북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실시됐던 여론조사에서 보면 어떤 이슈가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냐고 했을 때도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그런 결과들이 나타났었거든요.



    김어준 : 그런데 왜 아니라고 그러셨어요?



    배종찬 : 그만큼 4·27 남북정상회담이 놀라울 정도였다.



    김어준 : 예상을 뛰어넘는.



    박시영 : 이번 신북풍이 왜 크냐면, 이게 단순 정상회담 두 번 치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계속 촘촘히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한 10부작 미니시리즈, 이런 느낌이 전달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큰 거죠.



    김어준 : 스케일이 월드 스케일이기 때문에…….



    배종찬 : 대하드라마죠.



    김어준 : 자, 그러면 이제 수정된 전망으로는 남북정상회담 혹은 앞으로 이어질 북미정상회담, 이 국면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가 될 거라고 이번에는 보십니까?



    배종찬 : 크다고 봅니다.



    김어준 : 큽니까? 매우 큽니까, 어마어마합니까?



    배종찬 : 매우 큽니다. 매우 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정상회담이 그냥 단순히 비핵화 정도의 이야기만 나누었다면 모르겠는데 실제 우리가 경제 관련된 이야기로 나오고 있거든요. 20대, 30대들이 ‘유라시아 철도를 타고서 모스코바를 가보자. 베를린을 가보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개마고원에 갈 수 있다, 또 백두산을 트래킹할 수 있다. 이런 스토리텔링이 된다는 것인데 북미정상회담도 왜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냐면 지금 북미정상회담에 노벨이 끼어들었습니다, 여기에.



    김어준 : 노벨상이라는 화제성 있는 것이 끼어들었다.



    배종찬 : 이것이 계속 이야기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거든요. 바로 이 부분이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박시영 : 저는 이렇게 보는데요, 일단 지금 조사들을 보면 TK나 60대 이상 이런 분들 중에서도 대통령에 대해서 10명 중 6명 정도가 ‘잘한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김어준 : TK에서도.



    박시영 : 예, TK에서도. 이분들이 볼 때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해서 이미지가 ‘어질고 바르기는 한데 좀 무르고, 그다음에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념적으로 좀 치우친 것 아닌가.’



    김어준 : 북한에 가까울 것 같은…….



    박시영 :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 일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지혜롭구나. 그리고 강인하다.’ 이런 느낌을 가진 거죠. 그래서 지난 대선 때에 비해서 문재인 후보, 지금 대통령이 훨씬 더 몇 배는 세졌다. 거기에다가 트럼프까지 합세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가 당해낼 재간이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번 판이 거의 지방선거의 결정판이 아닐까, 이번 사안 자체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배종찬 :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이 대통령 지지율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또 깜짝 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가장 큰 이유는 일종의 이것이 사이먼 앤 가펑클 효과입니다.



    김어준 : 표정을 보니까 본인이 만들어낸 이론인데요?



    배종찬 : 아닙니다. 제가 지금 진지한 표정인데요, 이게 Bridge Over Troubled Water, 바로 사이먼 앤 가펑클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 Bridge가 어떤 Bridge냐. 도보다리 Bridge죠. 도보다리 Breidge인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본인이 지금 만들어내신 이론 아닙니까.



    박시영 : 개그 프로를 하나 따로 만드시죠.



    배종찬 : 지금 알려지기로는 도보다리 대화에서 베트남식 개혁이 이야기됐다는 거거든요. 왜 그러냐면 대통령 지지율 올라간 부분은 바로 그동안 안보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중도층들입니다. 특히 중도 보수. 이들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으로 흡수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반짝 더 상승하는, 그런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김어준 : 반짝 상승해서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겠죠.



    배종찬 : 조정기가 있을 겁니다.



    김어준 : 당연히 조금씩 덜어질 텐데 또 떨어질만 하면 북미정상회담이 또 있으니까요. 그게 이제 야당 입장에서는 아주 어려운 거죠, 상대하기가.



    박시영 : 여론조사라는 게 사실은 80% 중반까지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조사의 경우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그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게 대세 쏠림 현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 번 흐름이 잡히면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박스권이라고 표현되는, 한 70% 박스권이 형성되지 않겠는가. 이런 전망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 아닙니까, 현재 스코어는?



    배종찬 : 그래서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덩치 큰 네티즌의 분석이기 때문에, 덩치 쪽에 좀 방점을 주셨으면…….



    김어준 : 그러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 정치 분석 전문가들이 보시기에 지난 정상회담에서 여론에 확 영향을 준 어떤 포인트가 있습니까? 정서적으로 울컥했다, 이런 장면들이나 언론들이 꼽는 명장면이나, 이런 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 이 포인트가.’ 그렇게 캐치한 장면들이 있으세요, 혹시?



    배종찬 : 장면 장면은 이야기가 많이 됐을 텐데요, 일단은 12시간의 상당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신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기대감. 매우 컸습니다. 대통령 지지율도 반영이 됐고요. 그 다음으로는 북한에 대해서 그동안 불신해 왔거든요. 72년 7·4 남북공동성명부터 시작해서 2007년 10·4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안 지켜지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켜질 것 같아 보이는 것이거든요. 바로 이 부분에 상당한 점수가 주어진 것이고, 어차피 비핵화 문제가 세 번째 시선인데 비핵화는 쉽게 해결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이건 좀 기다려보겠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국민들의 기대감. ‘아, 우리도 이제는 뭔가 되겠다.’라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어준 : 전체적으로 12시간 전체가 다 영향을 준 것이다?



    박시영 : 북한에 대한 어떤 태도변화가 큰 것 같고요, 일단은. 그다음에 이제 제가 볼 때는 아까 말씀하신 것 100% 동의하고 추가하자면 트럼프, 미국의 반응이었던 것 같아요. 그 뒤에 미국이 흔쾌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평가를 해 줬기 때문에. 그 다음에 또 영향을 미친 것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이었죠. 사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대통령 지지도가 더 올라간 요인 중에 하나는, 특히 또 영남 지역 지금 최근에 단체장들을 조사해 보면 민주당 후보들이 굉장히 앞서고 있습니다. 차이가 더 벌어졌거든요. 그 요인 중에 하나가 홍준표 대표가 보여준 태도라고 저는 봅니다.



    김어준 :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해 오던 방식대로 보수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강력하게 기댈 수 있는 게 이제 소위 북풍이거나 색깔론이었고, 그래서 거기에 다시 한 번 베팅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이렇게 계속 끌려갈 수는 없는 것이고.



    박시영 : 그런데 이게 중요한 것은 뭐냐면, 늘 ‘어느 정당이 우세했으면 좋겠느냐.’ 이런 조사를 해 봅니다. 그러면 ‘민주당이 압승했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도 있고 ‘야당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여야가 균형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의석수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여야가 균형을 이뤘으면 좋겠다.’하는 사람들이 20% 이상은 늘 존재합니다. 견제심리라는 거죠. 그런데 이 견제심리 생각이 있는 ‘그래도 여당이 압승하는 것은 좀 막아야 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층들이 등을 돌렸다는 거죠. 이 홍준표 대표의 태도를 보면서. ‘아, 저 세력한테는 이번에 엄중히 심판을 해야겠다.’ 이 정서가 저는 작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여론조사 전문가는 그렇게 보시고……



    배종찬 : 선거에서 중요한 것이 외연 확대 이야기를 하거든요. 부동층.



    김어준 : 지금 말씀하신 그 층을 우리 편으로 어떻게 끌어들이냐, 이거죠.



    배종찬 : 캐스팅보트 이야기를 하는데 그 계층이 지금 중도층인 것인데, 이 중도층을 노렸어야 되는데 이렇게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 격한 반응을 내놓으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동층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는 것이거든요, 중도층.



    김어준 : 그런데 그 우려는 이렇게 해서 나온 거 아닐까요? 이러다가 우리 텃밭, 집토끼도 도망갈까 싶어서 집토끼를 일단 가두려고.



    배종찬 :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홍준표 대표의 노림수가 뭘까. 그 노림수를 모른다는 것이 노림수거든요. 근데 따져보면 이 안보 이슈는 불가피하게 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적어도 안보 문제만큼은 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말씀하신대로입니다. 그래도 안보 문제와 관련된 부분은 영남지역은 꽁꽁 묶어둘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안보 문제로 영남지역을 묶어두는 부분. 왜? 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여전히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물어보면 북한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높아진 정도거든요. 바로 이 부분을 노린 거죠. 마지막 부분은 그럴 수 있습니다. 이 여론의 관점에서 본다면 객관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지만 주관적으로 우리가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은 당내에서 그래도 그동안 보여왔던 모습을 일관되게 유지해야만 이 홍준표 체제가 또 유지가 되거든요. 바로 이런 이유인 것입니다.



    박시영 : 저는 이렇게 보는데, 홍준표 대표가 지난 대선의 시기에 머물러있는 것 같아요. 24%를 얻었지 않습니까? 영남의 지지를 더 받았고. 영남 유권자가 안 변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착각입니다. 그리고 이 선거 때는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서 투표장에 가기도 하지만 꼴 보기 싫은 사람 떨어뜨리려고 투표장에 가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런 정도의 대형 이슈가 터졌으면 인물 대결들이 거의 사라집니다. 그럼 남는 건 뭐냐. 문재인이냐 홍준표냐, 이것을 선택하는 어떤 심판 성격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저는 지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배종찬 : 그래서 보면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좀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왜 그러냐면, 지금 광역단체장 중에서 거리두기를 하는 후보들은 자유한국당 후보들입니다. 이 부동층을 끌어들여야 돼요, 중도층을. 그런데 이 훙준표 대표의 관련 발언에 대해서 동의해 버리면, 이렇게 되면 중도층이 달아나버리게 되거든요.



    김어준 : 직접 선거에 대한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하죠.



    배종찬 : 그래서 현실적으로 자유한국당 소속의 후보이지만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이 현상이 투표일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박시영 : 왜냐면 홍준표 대표가 예를 들어 좀 폐이드 아웃 해 줘야 되는데, 좀 사라져야 되는데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조금은 저는 전면에 나서는 걸 좀 줄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면 거꾸로 네티즌들이 ‘홍준표를 찾습니다.’ 이런 캠페인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어준 : 홍준표 대표는 그런데 지난 대선을 생각해 보면, 다들 홍준표 대표의 이 초강경 전략에 대해서 ‘먹히겠느냐.’ 했는데 결국 24%로 대선을 끝내서 본인이 가진 선거의 노하우, 오랫동안 선거를 치르면서 결국은 한 지점을 계속 때려서 내 편을 끌어오고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 태도를 여전히 견지하고 그게…….



    박시영 : 유지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때의 문재인 대통령과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 다르다니까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실제, 일주일 후에 또 여론이 조금 출렁거리면 나와서 다른 얘기 하실 거잖아요.



    배종찬 : 선거는 생물입니다. 선거는 생물이고요, 선거는 미생물입니다.



    박시영 : 실제로 영남에서는 10~20%가 금방 또 몇 가지 요인에 따라 움직이기는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특히 이번에 상징적인 장소가 된 경기도, 경남도지사 같은 경우에 대통령의 측근 때문이기도 하고 드루킹도 연결돼 있고, 김태호 전 도지사 아니겠습니까? 리턴매치고 등등 상징성이 많은데, 이 동네는 최근에 여론조사 보면 한 자릿수로 발표되는 것도 있고 10%대도 있고, 어제 발표된 남북정상회담이 반영된 걸 보면 10% 좀 넘는 조사도 있고 20%가 넘는 조사도 있단 말이죠.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거죠?



    박시영 : 조사방식에서 약간 차이가 있고요, 내용을 보니까 5월 2일 조사한 데가 있고 그 전에 끝난 5월 1일 끝나는 게 있는데, 5월 2일 공교롭게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흔히 말하는 “창원에 빨갱이가 많다.” 이 발언이 좀 있었고요.



    김어준 : 창원시에서는 요즘 사람들끼리 만나면 “안녕, 빨갱이.”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서로.



    박시영 : 두 번째는 또 김경수 후보가 ‘한국 GM이 8250억 원을 창원 공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걸 발표한 날이 5월 2일이었습니다.



    김어준 : 호재가 겹쳤다?



    박시영 : 예, 그런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조사방식의 차이는 조금 있다고 보여지고요, 중요한 것은 김태호 후보의 전략은 과거 2012년 박근혜 전략을 구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진보층의 아젠다를 선점하는, 경제민주화처럼 무상급식, 이런 쪽으로 좀 치고 들어오고 있고요.



    김어준 : 양쪽 후보가 같은 당에서 나온 것 같아요, 공약을 보면.



    박시영 : 반면에 이제 김경수 후보는 조선업이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불황이기 때문에 경남 경제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남북 내륙철도나 GM, 이런 경제 문제를 통해서 뭔가 지역발전론, 이런 부분들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김어준 : 여당 후보라는 것을 등에 업고 그 후광효과를 노리는 거죠. ‘나는 끌고 올 수 있어, 이런 투자를.’ 뭐 이런…….



    배종찬 : 경남선거는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드루킹 의혹이 경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느냐.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이 후광효과, 대통령 지지율이 중요하거든요. 더 올라갔어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적폐청산 구도는 경남에도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남아있는 것은 후보 간의 대결인데, 과연 경남 유권자들에게 그런 표현을 썼다면, 빨갱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과연 그런 부분에 자극받아서 김태호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오히려 드루킹 스캔들, 드루킹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김어준 : 지난번에는 영향을 미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배종찬 : 그리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고, 복잡한 이슈거든요.



    박시영 : 이게 사실 김경수 후보한테는 손해보다는 남는 장사에요. 왜냐면 큰 인물이라는 부분 속에서 인지도가 중요한 감이 굉장히 커졌는데, 아까 지역발전론이라는 측면을 주민들이, 도민들이 굉장히 원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김경수가 그 정도 급이야?’ 라고 생각이 드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경남의 아들인 거야?’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어 준 측면이 있습니다.



    배종찬 : 우리가 정말 느끼는 게, 선거는 생물인 거거든요. 그럼 경기도도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이야기가, 당에서 이야기한 슬로건과는 달리 남경필 후보는 ‘경제다.’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이 경제라는 것이 과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이어지는 와중에 얼마나 먹힐까.’



    박시영 : 그러니까 민생문제로 드라이브를 걸려면 홍준표 대표가 그렇게 태도를 보이면 안 되는 거였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 부분이 홍준표 대표가 막말을 하면서 거칠게 하다보니까 그 이슈가 더 커진 거예요. 태풍이 불 때 좀 숨을 죽였다가 민생문제를 이야기해야 되는데 지금 전략을 잘못 세운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평생 그렇게 정면돌파, 흔히 말하는, 본인 입으로 표현하자면 독고다이 전략으로 왔기 때문에 다른 방식을 써본 적이 없는 분이에요, 기본적으로. 그런데 그렇게 성공해 왔으니까요.



    배종찬 : 그리고 다른 스타일로 변했을 때 우리가 지금까지 쭉 선거를 지켜보면 오히려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면 이 때 오히려 더 흔들리게 되거든요. 이런 불안감, 이 불안 심리도 반드시 작동되는 걸로 보여지고요.



    박시영 : 이게 지금 경남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지금 울산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울산은 과거에 진보정당이 상당히 선전했던 곳인데, 진보정당이 몰락하면서 그 지지층 상당수를 민주당이 흡수를 했습니다. 그런데다가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의 동생 비리의혹이 있는데다가 거기에 덧붙여서 지금 강길부 의원이 홍준표 대표한테 반기를 들면서 탈당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경남뿐만 아니라 울산이 흔들리고 있고,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에서는 차이가 굉장히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병수와 오거돈. 그래서 PK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김어준 : 이 지역은 선거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항상 좁혀져서 접전이 됩니다, 지금까지. 마지막 5초 남았는데 더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배종찬 : 투표는 반드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어느 쪽이든. 박시영 부대표, 배종찬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시영 : 감사합니다.



    배종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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