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입장은?

지혜롬

tbs3@naver.com

2018-03-13 10:35

프린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사진=안경원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사진=안경원 기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하태핫태]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입장은?

    - 하태경 최고위원(바른미래당)



    김어준 : 하태경 최고위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하태경 : 예, 하태경입니다. 요즘 공장장님이 저보다 더 핫해서 제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어준 : 원래 핫합니다. 원래 핫한데 어제, 오늘 뉴스는 가짜 뉴스예요.



    하태경 : 좀 왜곡됐다는 거죠?



    김어준 : 왜곡된 게 아니고 정반대.



    하태경 : 그러니까 기획 세력은 없다? 미투 사전 기획 세력은 없다?



    김어준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안희정, 정봉주를 공작이라고 해.’ 이런 식으로 보도가 됐어요. 말조차 한 적이 없어요.



    하태경 : 그러니까 안희정, 정봉주는 사전 기획 세력이 없다?



    김어준 :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아예.



    하태경 : 개인의 자기 용기에 의해 나온 미투다? 순수 미투다?



    김어준 : 그렇게까지 나가지도 않고 그 말 자체를 하지도 않았어요. 아예.



    하태경 : 그러니까 언론계에 적이 많은 거네요.



    김어준 : 그런 말 자체를 하지 않았고 “안희정, 정봉주까지 참.” 여기까지가 답니다. 그런 다음에... 물어보시니까....



    하태경 : 왜냐하면 저희 지지층에서 불만이 많아서 꼭 좀 물어봐 달라.



    김어준 : 그건 방송이 인터넷에 떠 있어요. 떠 있는데 기사가 텍스트로 나오잖아요. 그 텍스트가 그렇게 왜곡하는 겁니다.



    하태경 : 그러니까 사후에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잖아요.



    김어준 : 그래서 그 사람들에 대해서 예를 들면.



    하태경 : 공작이라고 할 수는 없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거지.



    김어준 : 그게 공작적 마인드라는 겁니다. 들어 보시면 돼요.



    하태경 : 공작이라는 단어를 왜 이렇게 좋아해요?



    김어준 : 그게 공작이 아니면 뭡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하태경 : 공장장님이 이야기하는 공작이라는 개념은 굉장히 폭넓은 개념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김어준 : 정치적으로 상대방이 이용할 사안이 아닌데 곤경에 처했을 때 이용하는 건 공작인 거죠. 기본적으로 그런 마인드죠.



    하태경 : 그런 의미다?



    김어준 : 예. 아니, 실제로 구체적으로 방송에.



    하태경 : 그런데 실제로 공작적 마인드가 있는 분이 계시거든요. 홍 모 씨라고. 누군가 기획했죠? 이렇게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게 있으니까 비슷한 류의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들은 ‘저게 같은 류다.’ 이렇게 오해를 받기 딱 좋으니까.



    김어준 : 아니죠. 같은 류로 만드는 공작이 또 있는 거죠.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한 말은 실제로 방송에 그대로 떠 있는 건데.



    하태경 : 그러니까 공장장님은 공작의 희생양이다?



    김어준 : 아니죠. 또 한 번 나온 거죠. 제가 싫은 사람들이 있겠죠,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그런데 이제 잘 걸렸다. 단어가 나오니까. 또 구체적 예를 들어요. 예를 들어서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엮을 고리를 찾는다.’ 그런 기사가 나와요, 미투를. 이런 거라든지.



    하태경 : 그건 있죠. 엮지 않더라도 탁현민 행정관을 끼고 도는 건 정말 잘못된 거예요.



    김어준 : 자, 보십시오. 그게 아니라 이때까지 등장한 모든 인물을 다 엮어요.



    하태경 : 아, 그 사람들을? 그건. 그렇게 바보가 한국당에 있을 수 있죠. 있는데 안 통하죠, 그렇게 하면.



    김어준 : 또는 구체적인 사례로 미투하고 세월호하고 엮어요. 신문 기사로 있습니다.



    하태경 : 그런 어리석은 분이 계실 수가 있는데.



    김어준 : 어리석은 분이 아니라 신문 기사로 존재해요.



    하태경 : 그런데 문제는 전혀 안 통한다는 거죠.



    김어준 : 그런 예를 들잖아요. 그런데 맨 앞에 제가 “안희정과 정봉주까지.” 그런 말을 한 다음에 단어 공작을 붙이는 거예요. 그런 다음에 김어준이 안희정을 공작이라고 했다고 기사를 써 버려요. 이게 공작이지 뭡니까?



    하태경 : 알겠습니다. 제가 오늘 인터뷰를 하네요.



    김어준 : 사기예요, 사기.



    하태경 : 오늘 본론으로....



    김어준 : 아니, 갑자기 얘기를 꺼내시니까 열이 확 올라서.



    하태경 : 그런데 미투도 제가 하고 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김어준 : 한 가지 더 얘기해 볼까요?



    하태경 : 아니, 제 얘기 오늘 할게요.



    김어준 : 이 주제, 적어도 어제, 오늘의 기사 관련해서는 제가 할 말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뭐 꺼내시니까. 의원님도 신문 기사 나온 것만 정리해서 보신 거 아닙니까?



    하태경 : 제가 직접 보지는 않습니다. 어제는 프린트를 해 오라고 해서 봤는데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더라고요.



    김어준 : 아니, 보시라니까요. 신문 기사를 프린트해서 보지 마시고.



    하태경 : 신문 기사 말고 녹취.



    김어준 : 녹취도 제대로 안 됐던데요, 보니까요. 5분밖에 안 돼요. 들어 보세요. 정반대예요, 완전히. “이쪽 한쪽 당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 효과를 봐야 된다.” 정반대죠? 분명히? 잘 꺼내 주셨어요, 아주. 저 혼자는 할 수 없는데. 한쪽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하태경 : 결론만 얘기하면 될 것 같아요. 명쾌하게. 미투의 공작 세력은 없다. 아예 확인하지 못했다.



    김어준 : 그 말이 아니죠. 그걸 이용하려는 공작 세력이 있다는 거죠.



    하태경 : 사전 공작 세력은 확인하지 못했다.



    김어준 : 그렇게 말씀하시면 또 왜곡되는 겁니다.



    하태경 : 그러니까 사실상 없다.



    김어준 : 다음에는 방송을 한번 보시고. 거기에 굉장히 긴 얘기를 했어요. 젠더의 역사에 대해서 얘기하고 JTBC는 칭찬받아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하태경 : JTBC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김어준 : 제 말은 그 말 한마디, 한마디를 다.



    하태경 : 오케이, 오케이.



    김어준 : 다 반대로 해석한 다음에 그 기사를 뿌린 다음에 그걸로.



    하태경 : 우리 당 대변인이 한마디했어요.



    김어준 : 바른미래당에서 저보고 꺼지라는 거 아닙니까? 거꾸로 방송을 듣고 말하세요. 잘 걸렸어요, 아주.



    하태경 : 아무튼 제가 그건 우리 당 대변인한테 한마디할게요. 아무튼 미투에 대해서 제가 곰곰이 생각을 많이 해 보고 제 나름대로 종합된 결론이 있어요. 그걸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오늘. 뭐냐 하면.



    김어준 : 조심해서 하십시오.



    하태경 : 이게 좌파 운동권, 저도 좌파 운동권 출신이기 때문에.



    김어준 : 정확하게 주사파라고 해 주십시오.



    하태경 : 주사파 포함한.



    김어준 : 본인이 그 파 출신이었다.



    하태경 : 그렇죠. 저는 솔직히 비주사NL인데 아무튼 범주사라고 하면 주사, PD 할 것 없이 운동권 세대가 이번 미투가 왜 좌파 진영에 집중됐느냐. 첫 번째 원인은 여성들의 인권의식이 상대적으로 높아요. 민주화 운동, 촛불 운동도 주도했고. 그래서 많이 터져 나오고 또 남성들이 연대해 주니까, 보호해 주니까 터져 나오고 이것도 맞아요. 또 하나의 이유는 좌파 운동권 세대가 그 이전 세대보다 여성인권 문제, 양성평등 문제, 나은 점이 하나도 없어요. 똑같거나 더 심한 면도 있어요. 그런데 그럼 그 이유가 뭐냐. 그 이유가 제가 볼 때는 전두환 정권 때 3S라고 했어요. 3S 기억나세요? 3S 정책?



    김어준 : 스포츠, 섹스, 스크린. 우민화 정책이라고 했어요.



    하태경 : 그렇죠. 우민화 정책, 3S.



    김어준 : 정치에 관심 갖지 말고 이거나 봐라.



    하태경 : 그렇죠. 그러면서 포르노물이 대거 유포됐어요.



    김어준 : 그렇게 해석하신다, 지금?



    하태경 : 그런데 그 전 세대는 2S 세대. 2S 뭔지 모르죠?



    김어준 : 포르노를 빼고?



    하태경 : 2S는 뭐냐 하면 선데이 서울 세대예요. 좀 웃기긴 한데, 아무튼 선데이 서울. 선데이 서울 세대가 완전히 포르노의 세례를 받고 사회 권력에 대한 투쟁만 하다보니까 내면 혁명을 못한 거예요. 내면 정화를. 또 폭로할 게 있어요, 우리 세대. 엠티를 가면 술 먹고 남녀 가릴 것 없이 그냥 퍼질러잔 거예요.



    김어준 : 그때는 그랬죠. 큰 방에서.



    하태경 : 엠티 혼성 문화가 있었어요. 엠티 혼성 문화에 대해서 당시에 이것이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온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실수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고. 그러니까 제 이야기는 뭐냐 하면 이번에 좌파 운동권만 집중된다고 해서 우파도 똑같다, 이렇게 반박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좌파 운동권 세력.



    김어준 : 갑자기 우리라고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하태경 : 출신이니까, 과거에. 거기에 대한 총체적인 자기 고백과 자기반성, 이런 게 필요하지.



    김어준 : 그것도 필요합니다, 당연히. 저는 남성 일반으로 넓혀서도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생각하는 게.



    하태경 : 이건 남녀 문제가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 세대만 하더라도 사실 우리 세대가 더 심한 것 같아요. 저 개인적인 체험, 사실 이건 굉장히 내밀한 거라서 다른 사람을 잘 알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아무튼 저희 아버지 세대가 제 세대가 훨씬 심한 것 같아요.



    김어준 : 그건 이제 일부 동의하고 그런데 전체를, 우리끼리 이 얘기를 길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일부는 동의합니다. 소위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독재와 싸우는데 뭐 지엽적으로 개인적인 일탈 문제를 거론하느냐. 이런 인식이 과거에 있었단 말이죠, 운동권에.



    하태경 : 그렇죠. 대의를 위해서 사적인 건 희생하라는 게 있었고 여성들도 더 큰 걸 위해서 싸우는데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안 된다 라는 게 있었지만 지금은 소위 과거의 보수, 수구라는 게 이제는 영원한 비주류가 되어 버렸어요. 그러니까 여성들 문제에 있어서도 내부의 문제를 전면화를 시키는데, 그러니까 지금의 전선이 있어요. 그 전선은 여성 대 마초진보, 마초좌파. 이 싸움인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김어준 : 제가 일부는 동의한다고 한 것은 그런 운동권 문화가 실제 있었다. 더 큰 일을 하는데 왜 이러냐. 억압하는 문화가 분명히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지나치게 투박한 분석이라고 보는 것은 사실 젠더 운동사를 보면 이런 역사가 오래됐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도의 독립운동 때 어떻게 여성인권이 인도 내에서 억압됐냐도 굉장히 유명한 눈문 같은 것도 있고요. 그러니까 여성이 이런 억압을 겪어 왔던 것은 젠더 운동사 내내 등장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하태경 : 그렇죠, 등장하고. 그건 민주화 운동이나 다 똑같아요. 전 세계 다른 보편적인 경험이 있는 것이고. 그런데 지금 특히 좌파 운동권이 욕을 먹는 게 이분들이 겉으로는 인권, 인권 그렇게 입에 달고 살면서 안으로는 여성 인권을 억압해 왔다.



    김어준 : 그건 맞는 얘기고요.



    하태경 : 그러니까 이 점에 대해서 정말 근본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저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게 이게 세대 혁명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소위 86그룹, 486, 586 이 세대가 우리 국민한테 완전히 버려지느냐, 아니면 그나마 어느 정도 우리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다, 리드할 수 있다는 걸 인정받느냐가 이번 미투에 있어서 제대로 반성하느냐.



    김어준 : 의원님? 여기까지만 하시는 게 좋을 것은 게 일부 맞는 얘기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하태경 :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시구나.



    김어준 : 동의하지 않는 게 아니라 공부를 좀 많이 안 하신 것 같아요, 젠더 운동사에 대해서.



    하태경 : 젠더 운동사는 잘 몰라요. 하여튼 이건 상식이기 때문에. 그리고 체험.



    김어준 : 체험 하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하태경 : 그 이야기를 하는 거죠.



    김어준 : 자, 이 이슈를 많이 들어가면 의원님 의도하고 다르게 또 다른 폭탄을 맞으실 거라고 봅니다. 북한 문제, 이거에 대한 입장을 보수정당에서 내놔야 될 타이밍 아닙니까?



    하태경 : 저는 그렇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 됩니다. 지금 국면은 김정은 드라이브예요. 김정은의 신노선. 그럼 신노선이 뭐냐? 어쨌든 김정은은 지금 개혁개방을 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하태경 : 그러니까 김정일 때와 완전히 다른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떤 개혁개방이냐가 중요한데 등소평식 개혁개방이냐 박정희식 개혁개방이냐. 이 차이는 뭐냐. 중국은 핵무기를 가지고 개혁개방을 해서 성공을 한 거고 박정희는 핵무기 없이 한국식 개혁개방을 해서 성공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김정은이 핵무기 없이 개혁개방을 하려고 하는 지금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전 세계에. 그래서 북미회담도 지금 성사가 되고 있는 겁니다.



    김어준 :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보시는 거죠?



    하태경 : 그 지점이 테스트해야 될 지점이라는 거죠. 우리가 북미회담을 통해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정말 김정은이 영구히 핵을 포기하려는 마음이 있느냐, 조건이 갖추어지면. 그런데 아무리 조건이 갖추어 지더라도 핵 포기할 마음이 없느냐. 한국당이나 이쪽 보수는 어떤 상황에서 핵을 포기할 마음이 없다. 그렇게 되면 실패한다고 보는 것이고.



    김어준 : 이 회담은 북한의 기만술이라고 전제하는 거죠. 그런데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하고 북미 정상회담 하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 정치적 시한이 있잖아요. 11월까지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중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하는 등등. 또 노벨상도 받아야 되고요, 빨리. 그리고 재선도 임해야 되고. 그런 시한이 있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4년 임기 중에 지금 그렇게 되면 2년째가 되는 거란 말이죠.



    하태경 : 그러니까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서 좋은 성과가 나올 거라는 말씀이시잖아요.



    김어준 : 제 말은 그렇게 해서 실제 비핵화로 가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그려지고 계속 진행된다. 그러면 이 보수진영은 그 상황 어떻게 대처하려고. 일본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태세전환을 했거든요.



    하태경 : 이 상황이 신보수와 구보수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계속 빨갱이 장사 하지 말라고 일관되게 얘기하잖아요.



    김어준 : 바른미래당의 스탠스는 뭡니까?



    하태경 : 바른미래당도 단일한 목소리는 아닌데, 다수의 목소리는.



    김어준 : 유승민 대표는 지금도 여전히 압박과 제재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잖아요.



    하태경 : 유 대표는 압박과 제재가 한 6? 이게 잘돼야 대화도 잘된다. 이런 입장이죠.



    김어준 : 6이 아니가 9 정도 되던데요, 항상 강조할 때 보면. 청와대에 가서도 지금 북한이 말하는 게 뭐가 변했냐.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거 아닙니까?



    하태경 : 그런 목소리 저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봐요. 야당이기 때문에, 더더욱.



    김어준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의 차이점이 뭐냐는 거죠.



    하태경 : 차이점은 명백하잖아요. 저희 당의 다수 목소리는 문재인 대통령 과감하게 밀어 주자, 이제는.



    김어준 : 유 대표는 아닌 것 같은데요.



    하태경 : 유 대표는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니까 좀 쓴소리도 해야 된다. 그런데 이건 야당이기 때문에 괜찮아요.



    김어준 : 쓴소리는 자유한국당에서 실컷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유대표가.



    하태경 : 자유한국당은 100% 쓴소리만 한다. 이런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고 우리는 유 대표뿐만 아니라 한 7대3, 8대2? 그러니까 과감하게 밀어 주자, 이 국면에서는. 여야 없다.



    김어준 : 유승민 대표가 지금 바른미래당에서는 소수입니까?



    하태경 : 목소리는 그렇죠. 그러니까 박주선 대표나, 자꾸 지금 유 대표랑 저랑 대립시키는 작전인데.



    김어준 : 그게 아니라 유승민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미래인데 청와대에 가서도 그런 얘기를 하니까 물어보지 않을 수 없죠.



    하태경 : 그런데 유 대표는 합리적인 쓴소리죠. 보수정당은 안 됐으면 좋겠다, 잘되지 마라. 이런 자꾸 고춧가루 뿌리는 거고. 유 대표는, 안 될 가능성이 실제로 있어요. 그건 부정할 수 없어요.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주면서 잘되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하는 거죠.



    김어준 : 잘되는 방향에 대한 멘트는 없던데요.



    하태경 : 그런 마음이 있죠. 이게 신보수와 구보수의 완전한 차이점이에요.



    김어준 : 그러면 말을 해야 알죠.



    하태경 : 말도 하죠.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고 그래서 걱정돼서 계속해 주는 이야기라고 받아들이시면 돼요.



    김어준 : 다른 건 모르겠는데 유 대표가 합리적인 발언도 많이 했고,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그런데 대북문제에 있어서는 거의 자유한국당과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현재까지는? 공개적으로 한 발언만을 기준으로 하자면? 차이를 어디서 찾아야 됩니까? 하태경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큰 차이가 있어요.



    하태경 : 예를 들어서 유 대표는 지난번에 김영철 방남했을 때 저지하려고 통일대교로 그런 쇼를 벌이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어쨌든 방남한 거니까 일단 잘 진행하라고 하면서 아주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자체에 고춧가루 뿌리고 싶지는 않는 거예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차이를 국민들은 알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아직은 전달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하태경 : 물론 약한 면은 있을 거예요.



    김어준 : 유승민 대표가 얼굴인데 유승민 대표의 가장 최근 청와대의 워딩 같은 경우도 대북특사가 가져온 예를 들어서 한미 훈련을 받아들이겠다든가, 비핵화도 조건에 따라 가능하다든가, 굉장히 전향적인 태도인데 적어도 지금까지 하고는 다른 공개적으로는 대단히 전향적인 태도인데 그 정도는 전향적인 태도로.



    하태경 : 저도 그래요. 솔직히 속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한국당의 입장은 속을 거면 뭐하러 하냐. 하지마라. 트럼프랑 북미회담도 한국당은 좌초시키고 싶은 마음이 강해요.



    김어준 : 그런데 유승민 대표도.



    하태경 : 유 대표는 북미회담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북미회담에서 함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 조심해라.



    김어준 : 그건 말 안 해 줘도 다 생각합니다.



    하태경 :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무게를 두는 것이고, 유 대표는. 한국당은 어쨌든 좌초시키려고 하는 것이고. 이렇게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김어준 : 자유한국당 스탠스는 잘 알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궁금한 건 바른미래당의 차이점인데 적어도 유승민 대표가 북한의 태도는 이렇게 받아들일 수 없다.



    하태경 : 이렇게 총정리를 할게요. 우리는 회담이 성사돼야 하고 좋은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김어준 : 그건 유승민 대표의 입으로 들어야겠는데.



    하태경 : 유 대표는 그 안에 이러이러한 함정을 조심하라는 걸 많이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고 박주선 대표나 저는 이걸 도와주자, 잘되게. 이런 쪽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게 사실 균형된 야당의 입장이라고 봐야죠.



    김어준 : 유승민 대표의 입장은 자유한국당이 실컷 하고 있으니까 유승민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상징하고 있으니까 유승민 대표가 차이나는 입장을 보고 싶은데 차이가 잘 안 느껴져서 말씀드린 거고요.



    하태경 : 당 전체 입장을 보시면 되고요. 우리가 그러면 민평당하고 똑같잖아요. 우리가 그냥 화끈하게 도와주자. 민평당하고 똑같아요. 민주당하고 똑같고.



    김어준 : 거기 사람들 절반이 있잖아요, 거기에 또.



    하태경 : 이게 균형되게 섞여 있고 사실 문 대통령도 이런 쓴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됩니다. 이건 악의적인 거고, 한국당은. 이건 정말 잘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



    김어준 : 제 생각에는 그런 걱정 말씀 안 하셔도 다 걱정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어떻게 장밋빛으로만. 바보도 아니고.



    하태경 : 아, 그래요. 인정해요.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문대통령이 잘 이야기했는데 이번 기회에는 정말 오기 어려운.



    김어준 : 정말 오기 어려운 기회죠.



    하태경 : 이 찬스를 저는 그래서 야당 참모론을 얘기하고 싶어요. 이제 남북, 북미 하는데 야당도 이 점에 있어서는 문 대통령의 참모라고 생각고.



    김어준 : 언제 도와줬다고 참모를 하고 싶어 하겠습니까.



    하태경 : 지금 국면은 다르죠. 야당은 원래 쓴소리를 하는 데예요.



    김어준 : 그건 맞아요. 쓴소리는 맞는데.



    하태경 : 하지만 지금은 경기 일정이 잡혔잖아요. 대진표가 나왔어요. 우리 축구팀이 가서 싸워야 돼요.



    김어준 :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청와대에 초청했더니 안 된다는 말만 실컷 하고 갔잖아요.



    하태경 : 안에서는 쓴소리 하는 사람도 있어야죠.



    김어준 : 이건 어떻습니까? 거의 얘기는 서로 된 것 같고. 안철수 전 대표 얘기로 마무리할게요. 요즘 뉴스가 또 나와서. 당무 복귀가 안 되고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 결정이 늦어지고 그러면서 거꾸로 유승민 대표 경기도지사 출마하라고 나오고 이러면서 약간 혼선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정리되고 있습니까?



    하태경 : 당내에 목소리가 두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안 전 대표 단독 출격론, 그리고 안유 동시 출격론. 처음에는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하고 유 대표는 선대위원장을 해서 전국적으로 도와주고 이런 게 다수였는데 지금은 안유가 같이 뛰어야 된다, 선수로.



    김어준 : 그런 목소리도 있다?



    하태경 :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어요.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 서울시장 조기 등판론이 조금 수그러들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국민의당 쪽에서 주로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던데.



    하태경 : 국당도 있고 바른당. 국당이 세고 바른당 출신 내부에서도 우리가 이번에 걸어야 된다. 왜냐하면 한국당 소멸론이잖아요, 제가 주장하는 게. 한국당 소멸시켜야 된다. 그리고 야당 교체해야 된다. 그러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표 역량들이 총출동을 해야 된다. 이제 이런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안 전 대표하고 조율할 것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유승민 대표하고 안철수 전 대표하고 약간의 갈등설 같은 것도 나오던데.



    하태경 : 경쟁하고 협력하는 구도죠. 갈등설은 아니고 아무튼 큰 흐름에서 아까 내부 조율,



    김어준 : 조금의 갈등은 있죠?



    하태경 : 그런데 토론으로 우리가 다 극복을 해 왔어요. 이견이 왜 없겠습니까?



    김어준 : 네. 그 얘기는 다음 주에 좀 더.



    하태경 : 하태핫태가 중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잘 넘어가고 있습니다.



    김어준 : 바른미래당 대변인 성명 낼 때는 꼭 본 방송을 보고 하시면 좋겠다고 좀.



    하태경 : 언급을 하지 마세요.



    김어준 : 아니, 언급을 왜 안 합니까. 올바른 얘기인데.



    하태경 : 조용히 계시는 게 제일 좋아요, 지금은.



    김어준 : 그걸 거꾸로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왜곡해서 쓰는 게 공작인 거죠. 그러지 말라고 좀 전해 주십시오. 오늘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태경 : 예, 감사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