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현 "백두혈통 김여정, '철의 여인' 이미지 메이킹 중…실질적 넘버투"

조주연

rosie72jy@gmail.com

2020-06-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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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세현 수석부의장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세현 수석부의장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연일 대남 발언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이인자의 위상을 굳히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오늘(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의 대남 적대 행위 자체보다도 그것을 지휘하는 사람이 김여정 제1부부장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4일 담화에서는 김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탈북민을 '쓰레기', '똥개' 등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고, 13일 담화에선 본격적인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하는 등 연일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수석부의장은 "간부들의 인정을 받으며 권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이가 어리고 여성인 김 제1부부장이 '철의 여인' 이미지를 부각하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이 군 총참모부에 지시를 내리는 최전방 사령관으로 올라선 것은 과거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 받은 칭호가 조선인민군 총사령관이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의 자녀들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백두 혈통을 강조해온 북한의 정치 문화 속에서 김여정이 이번에 실질적인 넘버투로 올라서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말'이 더 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을 설득해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확실히 이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이 사사건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개발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책상치고 고함지를 수 있는 용기 없이 남북관계는 한 발짝도 못 나간다"며 "대북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사전에 협의하는 모양새를 몇 번은 갖추고, 그때도 안 되면 일을 저지르고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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