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통정보의 목적 '분산', 교통 정체 해결의 도우미

조정문

tbs3@naver.com

2019-09-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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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전쟁 <사진=연합>
귀성전쟁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09. 11. (수) 18:18~20:00 (FM 95.1)
    ● 진행 : 이숙이 <시사IN> 선임기자
    ● 대담 : 남궁성 한국도로공사 교통예보관

    ▶ 이숙이 : TBS 추석 교통 특집 방송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색다른 인터뷰는 조금 더 특별하게 준비했습니다. 사실 지금 이 시간에 가장 바쁘신 분인데, 그 바쁘신 시간을 저희가 잠깐만 내달라고 부탁을 드렸네요. 이른바 명절 때가 되면 이른바 3천만 국민들과 심리전을 펼치는 분인데요. 한국도로 공사의 남궁성 교통예보관입니다. 예보관님, 나와 계시죠?

    ▷ 남궁성 : 네, 안녕하세요. 한국도로공사 교통예보관 낭궁성입니다.

    ▶ 이숙이 : 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남궁성 : 방금 브리핑 마쳐서 괜찮습니다.

    ▶ 이숙이 : 그러셨어요. 교통정보는 저희가 조금 전에도 전해드렸지만, 실시간으로 저희 TBS에서도 전해드리고 있는데, 교통예보하고 교통정보는 어떻게 다르다고 봐야 됩니까?

    ▷ 남궁성 : 교통정보는 각자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교통예보는 분산을 목표로 합니다.

    ▶ 이숙이 : 분산.

    ▷ 남궁성 : 막히는 시간대에 덜 가면, 막히는 시간대에 어차피 가야 되는 분들한테도 도움이 되고, 그 시간대에 피해가실 수 있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는 겁니다. 즉, 한정된 자원을 잘 나눠갖도록 하는 것이 교통예보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숙이 : 그러면 도로공사에서 이 교통예보를 한 게 언제부터예요?

    ▷ 남궁성 : 2008년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현재 12년째입니다.

    ▶ 이숙이 : 12년, 계기가 있습니까?

    ▷ 남궁성 : 2007년도에 극심한 명절 교통 정체를 겪었고요. 특별한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은 특별한 상황에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무엇인가 찾아봤던 것이 바로 교통예보였습니다. 도로가 교통 정체가 일어난다하여 금방 늘릴 수 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3천만 명 이상의 인원이 특징 기간 동안에 몰리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잘 알려주어서 있는 자원을 잘 나눠 갖도록 하는 방편이 필요했던 겁니다. 교통예보의 탄생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이숙이 : 그러니까 실시간 교통정보는 지금 어디가 막히고 어디가 어떻습니다라는 거를 보여주는 것이고, 예보는 앞으로 이러이러할 예정이니까 그 시간을 오히려 피하십시오 이런 얘기잖아요?

    ▷ 남궁성 : 네, 분산을 목적으로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숙이 :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해서 예보를 했는데 다 그걸 피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데가 막히는 현상이 벌어질 수가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 남궁성 : 네, 맞습니다. 가장 걱정하는 상황이 그런 정보에 대한 과도반응인데요. 보통 저희가 아무리 정보를 강하게 준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그 정보를 따르진 않습니다. 연구 결과 10명 중에 2-3명이 마음을 바꿔주면 가장 최적한 상태로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정보를 전달할 때의 강도나 내용을 그런 정도가 되도록 조절을 합니다.

    ▶ 이숙이 : 예보를 듣고 10명 중에 2-3명만 마음을 바꿔서 다른 길을 찾아가면 좋겠다?

    ▷ 남궁성 : 다른 길이나 다른 시간대에 출발하는,

    ▶ 이숙이 : 다른 시간을 찾거나?

    ▷ 남궁성 : 전체 상황이 좋아지도록 그런 연구 결과들이 나와 있습니다.

    ▶ 이숙이 : 그런데 이것까지 어쨌든 다 조절을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냥 그러기를 기대해야 되는 거지.

    ▷ 남궁성 : 저희가 정보를 주고 그 이후의 상황을 각종 수치로 모니터링을 합니다. 그래서 기대했던 수준과 높거나 낮으면 그다음에 정보를 전달할 때 전략에 반영을 합니다.

    ▶ 이숙이 : 그러시군요. 이번에 교통예보는 얼마에 한 번씩 나옵니까, 이번 명절에?

    ▷ 남궁성 : 한 시간마다 교통예보를 경신하고 있고요. 모든 언론을 통해서 그 정보를 브리핑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 이숙이 : 그럼 교통예보를 한 시간마다 한 번씩 나오는 걸 좀 들으면 분산해서 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 남궁성 : 사실 서로 도와주는 상황입니다. 막히는 시간대에 가지 않음으로써 그 시간대에 가는 다른 분들을 도와주게 되고요. 결국은 전체가 좋아지는 그런, 서로 도와주는 그런 관계가 되는 겁니다.

    ▶ 이숙이 : 서로 도와주면서 양보도 하고 또 내가 먼저 갈게 이렇게 이야기도 하고, 이렇게 되는 게, 그래서 심리 게임을 한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 같은데, 우리 이 와중에 춘하추동님이라고 청취자께서 “일기예보가 틀리면 기상청 직원들이 욕먹는데, 교통예보 틀리면 예보관들도 욕먹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 남궁성 : 전반적으로 욕을 먹을 때도 있는데요. 막힌다고 했는데 안 막히는 경우에 사실 불만이 없죠.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겁니다.

    ▶ 이숙이 : 그렇죠.

    ▷ 남궁성 : 안 막힌다고 했는데 막히는 경우보다는 막힌다고 했는데 안 막히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다 보니 사실 욕먹는 경우는 기상예보보다는 좀 덜합니다.

    ▶ 이숙이 : 덜하군요. 그러면 심리게임을 하신 분을 만났으니까 그것 좀 여쭤볼게요. 고속도로를 이렇게 가다가 어디까지는 꽉 막히는데 어느 지점이 되면 갑자기 뻥 뚫리잖아요. 그거 볼 때마다 ‘아니, 도대체 앞에 그동안 어쨌길래 이렇게 뒤에가 밀렸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거는 무슨 현상입니까?

    ▷ 남궁성 : 도심하고 달리 고속도로는 교차로가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앞이 뚫려있는 한 사실은 차량이 많아도 막히는 현상은 없어야 됩니다. 그러나 움직이는 입자가 모래와 같은 입자가 아니고 사람 마음이 결정하는 사람 마음 하나하나입니다. 앞 차가 주춤거리게 되면 뒤 차는 더 주춤거리게 되고 끝내는 그것이 서게 만드는 결과까지 낳게 되고요. 그래서 앞이 막히는 현상이 없다 하더라도 그런 정체가 곳곳에서 일어나는 걸 유령처럼 나타난다고 해서 저희가 전문용어로도 유령정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이숙이 : 유령정체.

    ▷ 남궁성 : 결국은 사람들이 앞 차와의 간격을 불규칙하게, 기계와 같지 않게 불규칙하게 함으로써 나타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중에 하나가 고속도로에서의 정체입니다.

    ▶ 이숙이 : 그걸 유령정체라고 하는군요.

    ▷ 남궁성 : 네, 흔히 터널 앞부분에서도 많이 일어나는데요. 자기도 모르게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기 전에 엑셀레이트에서 발을 떼는 현상, 그게 결국 주춤거리게 만들고 뒤 차량한테 그것이 전파되면서 정체가 일어나게 되는 겁니다.

    ▶ 이숙이 : 그러면 가장 좋은 거는 그런 주춤이 없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똑같은 속도로 쭉 나가면 된다라는 거죠?

    ▷ 남궁성 : 그렇죠. 가장 이상적인 경우죠. 그래서 외국에서도 앞에 정체가 일어나면 중간에 경찰차들이 끼어들어서 중간을 끼워넣는다든가 또는 앞으로 자율주행이라든가 이런 첨단 기능이 도입이 되면서 정체가 점차 감소되리라고 보는 것이 간격 유지 때문에 그렇습니다.

    ▶ 이숙이 : 간격 유지? 그러면 가다가 이렇게 저희 보면 내 차선만 막힌 것 같아서 괜히 좀 빠를 것 같은 다른 차선으로 들어갔다가 또 막히면 또 다른 차선 들어갔다가 이렇게 하는데, 그게 오히려 정체를 더 강화시키는 요소가 되겠네요?

    ▷ 남궁성 : 네, 맞습니다. 사실 자기 차선이 가장 느리게 느껴지는 거는 사람의 심리 현상인데요. 없는 거보다 상실된 걸 크게 느끼는 겁니다. 자기가 다섯 대의 차량을 추월하는 것보다 다섯 대의 차량이 자기 옆을 지나 추월하는 것을 더 크게 느낍니다. 그래서 자기 차선이 항상 막힌다고 느끼는 거고요. 실제 조사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오늘 예보관님 말씀 들으니까 지금 고속도로에 계시거나 앞으로 명절을 위해서 고속도로를 타실 분들은 그냥 자기 차선에서 천천히 정확한 간격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문제는 간격 유지해서 가려고 하는데 중간에 누가 끼어들면 그것 때문에 또 더, 빨리 가게 되고, 또 이렇게 되더라고요. 그것도 심리더라고요.

    ▷ 남궁성 : 네, 무엇보다도 장거리를 가야 되는 명절 기간이니만큼 너무 서둘지 마시고요. 다치거나 죽거나 이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운전이 가장 최선이라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 이숙이 : 알겠습니다. 명절 때만 되면 가장 바쁘시고, 그리고 전 국민과 심리게임을 해야 되는 그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교통예보관 남궁성 교통예보관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궁성 :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 이숙이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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