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파성에 눈멀어 일본 폭거마저 편드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전덕환

tbs3@naver.com

2019-07-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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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뉴스공장에 출연한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 <사진=연합>
tbs 뉴스공장에 출연한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가짜뉴스전담반]

    ① 정파성에 눈멀어 일본 폭거마저 편드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② 문재인 정부가 평택을 중국에 넘기려 한다고?

    ③ 한겨레 탐사보도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에 대한 삼성의 입장문 팩트체크!

    ④ 없어서 못파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생산 지연 논란

    - 김준일 대표 (뉴스톱)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김완 기자 (한겨레)

    -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머니투데이)



    김어준 : 자, 가짜뉴스 이렇게 일찍 시작하기는 거의 최초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네 분이 나왔어요. 김완 기자도 돌아왔고, 또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최 이코도 나오셔서, 네 분이 나와서 저희가 시간을 좀 확보해 봤습니다. 자, 그러면 한 분당 몇 분이 있죠?



    김언경 : 4분이요.



    김어준 : 4분.



    김언경 : 참 많이 확보하셨네요.



    김완 : 광활하게 느껴지네요.



    김어준 : 4분, 엄청난 시간이에요, 4분. 4분이면 뭐,



    김언경 : 나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김언경 사무처장, 김준일 준대표, 반대표? 부반장.



    김준일 : 임반.



    김완 : 임반, 임반.



    김어준 : 김완 기자,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네 분 나오셨는데요. 인사 다 한 걸로 하죠.



    김언경 : 안녕하세요.



    김준일 : 안녕하세요.



    최성근 : 안녕하세요.



    김완 : 안녕하세요. 이거 오늘….



    김준일 : 인사할 시간도 아까워. 빨리해, 빨리해.



    김어준 : 오늘 누구입니까, 누구? 첫 번째?



    김언경 : 제가 첫 번째라고 써 있습니다.



    김어준 : 자, 첫 번째 빨리해 보세요.



    김언경 : 네, 빨리해야 되는데, 제가 너무 내용이 많더라고요. 제가 일단 어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조선일보 앞에 가서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김어준 : 아, 요새 조선일보 핫하죠.



    김언경 : 네, 그런데 이제,



    김어준 : 몰래몰래 하던 게 너무 드러나버렸어.



    김언경 : 그런데 사실 안건으로 보면 할 일은 늘 있죠, 조선일보 앞에 가서 할 기자회견은. 그런데 어제는 이제 지금 조선일보의 하는 행태가 거의 그동안에 가져왔던 친일 언론으로서의 조선일보의 색채의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는 수준에 지금 와 있다.



    김어준 : 뽑아내는 건 아니라 완전히 구분되는, 이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너무 명확한 사례가 나온 것 같아요.



    김언경 : 그렇게도 볼 수 있고, 예전에 친일 행각이 워낙 또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해서 내년이 또 조선·동아 100주년이 되는 해예요. 그래서 본인들은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시기에 과거에 대한, 과거의 친일이나 이런 것에 대한 반성은 없이 지금 오히려 더 문제적인 보도들을 정말 분명하게, 또 한 획을 긋는 그런 보도들을 내놓고 있어서 이제 기자회견 했고요. 오늘 사실 가짜뉴스 여기 전담반이니까 가짜뉴스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최근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나라 언론이 왜곡보도를 하면 그걸 일본 언론이 인용하고 그걸 다시 우리가 외신이란 이름으로 그대로 받아쓰는 이런 식의 보도들이 많다라고, 있다라고 우려를, 자제를 표현을,



    김어준 : 조중동이 많이 했던 식….



    김언경 : 네, 했죠. 이게 이제 오랫동안 써왔던 외신세탁,



    김어준 : 기술이죠, 기술.



    김언경 : 외신보도 세탁의 기술이었죠. 그런데 이러한 사례가 이제 최근에 있었다는 거죠. 이제 조선일보가 일본의 전략물자가 한국에서 북한으로 유출되고 있다라고 주장을 하잖아요, 지금 일본이. 그랬더니 조선일보가 8일에 ‘한국이 북에 독가스 원료 넘겼다.’라는 그런 보도를 내놨어요. 그러니까 이 칼럼에서 북한산 석탄 밀수 사건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빌미를 준 측면이 있다라고,



    김어준 : 빌미를 준 측면.



    김언경 : 네,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그리고 11일에는 제목이 ‘전략물자 관리도, 해명도 엉터리 산업부.’라는,



    김어준 : 그러니까 일본 주장이 맞는 것처럼 몰아가는 거죠.



    김언경 : 네, 그런데 이 보도에서 어떤 내용을 다뤘냐 하면 일본 후지TV 10일 ‘2015년 이후 올 3월까지 한국 정부가 적발한 전략물자 위법 수출 건수가 총 156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어요. 그런데 이 내용이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이죠.



    김어준 : 조선일보….



    김언경 : 후지TV가 말했다는 이 내용이 사실상 조선일보가 5월 17일에 보도한 내용하고 정말 토시 하나 거의 안 바뀌고 똑같이 있는 거예요.



    김어준 : 그 내용은 가짜뉴스였어요.



    김언경 : 그렇죠. 내용은 또 이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그런 어떤 자료를 토대로 해서 한 건데요.



    김어준 : 2015년부터만 따졌어요.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때는 이렇게 적었는데, 문재인 정부 때는 이렇게 많았다라고 하려고 2015년, 2016년과 2017년, 2018년 비교했는데,



    김언경 : 그렇죠.



    김어준 : 거슬러 올라가면 박근혜 정부 초기에는 훨씬 더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가짜뉴스였던 거죠.



    김언경 : 그리고 또,



    김어준 : 그런데 그거를 조선일보가 싣고, 그걸 가지고 일본의 우익정치인이 떠들고, 그게 기사화가 돼서 다시 조선일보가 가져오고,



    김언경 : 그렇죠.



    김어준 : 서로 주고받는 거예요. 아주 잘해.



    김언경 : 그런데 이제 그나마 하태경 의원이 지금 다른 이슈로 완전히 제기해 버리니까 조선일보가 좀 슬쩍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 반성하거나 이게 오보였다라거나 이런 얘기는 하지 않고, 스리슬쩍 일본이 문제다라는 식으로 지금 이제 약간….



    김어준 : 살짝살짝.



    김언경 : 살짝살짝 그렇게 넘어가는….



    김어준 : 하지만 그거보다 훨씬 더 크게 문재인 정부의 반일이 문제다 이렇게 내고 있죠.



    김언경 :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뭐랄까요. 반일,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는 반일이라고 아예 규정하고 기사를 쓰기 때문에,



    김언경 : 그렇죠.



    김어준 : 일본에 반한, 혐한 감정의 휘발유 역할을 조선일보가 해 주고 있어요.



    김언경 : 그러니까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보니까 일본에 문제가 있어도 그것보다는 문재인 정부로 모든 책임을 돌리고 싶은 거죠.



    최성근 : 그러니까요.



    김언경 : 그래서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계속 친일적 그런 보도가 나오는 그런….



    김어준 : 일본의 이익에 복무하고 있는 거죠, 지금.



    김준일 : 한국어를 쓴다고 다 한국 언론은 아니죠.



    김언경 : 자, 저는 이거입니다.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김완 : 머리 검다고 다 사람 아니다?



    김언경 : 아, 왜 이래요?



    김어준 : 너무 많이 나가시네요. 퇴출 직전. 우리 PD 살아야 되기 때문에 퇴출 직전 경고 하나 나가고요. 우리 PD가 양복을 많이 입고 가요, 요새. 자, 제가 알 바는 아닌데, 그래도…. 어쨌든 한국을 싫어하는 게 너무 당연한 거라고 자꾸 조선일보가 말해 주는 거예요.



    김언경 : 싫어할 짓을 했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죠.



    김어준 : 이게 소위 혐한, 혹은 반한 감정을 가진 일본의 우익들이나 그 사람들에게 ‘당신이 한국을 싫어하는 건 그건 정당한 겁니다.’라고 조선일보가 계속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는데 1등 신분이 되고 있습니다. 그게 예전에는 약간 관계가 모호했는데, 입증하기가. 이제는 너무 뚜렷하게 나타나서. 왜냐하면 서로 똑같은 기회를 주고받으니까요.



    김완 : 그리고 조원진 의원이 냈던 이 자료도 사실 매년 공개되는 국감의 자료예요.



    김어준 : 맞습니다.



    김완 : 크게 의미가 있는 자료가 아닌데….



    김어준 : 자, 끝났습니까?



    김언경 : 네, 빨리 하라고 해서 저는 짧게 했어요.



    김어준 : 딱 시간에 맞춰서 끝났네요. 웬일이에요? 자, 다음은요?



    김준일 : 네, 제가 준비했는데요. ‘문재인 정부가 평택을 중국에 넘기려고 한다,’ 이런 가짜뉴스가 지금 카톡에 돌고 있어요.



    김완 : 가짜뉴스 냄새가 확 나는데….



    김준일 : 그래서 이게 제가 받은 거는 중보기도 요청. 중보기도가 이제 기독교에서 쓰는 용어인데요, 개신교에서. 그래서 지금 ‘평택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면 중국 사람들은 60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래서 모든 평택의 경제가 중국의 손에 넘어가고, 송영길 이하 경기도지사, 평택시장 모두 평택을 중국에 넘기는 것으로 보여진다. 과거 이완용이 조선을 일본에 넘긴 것처럼 문재인하고 중국파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을 중국에 넘기려고 작정했다. 기도해 달라, 빨리.’



    김어준 : 기도해 달라….



    김언경 : 기도….



    김어준 : 아니, 지금 소위 보수·개신교발 가짜뉴스예요?



    김준일 : 네, 네. 이게 지금 또 다시 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김어준 : 나라를, 나라가 지금, 나라를 팔아넘기려고 하고 있다, 중국에?



    김준일 : 네, 한국이,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중국에 팔아넘기려고 하고 있다.



    김어준 : 요새 트렌드는 있어요. 저도 이제 가짜뉴스 잘 챙겨보는데 트렌드가 뭐냐 하면, 우리가 친중, 반미, 반일을 하고 있다. 그런 쪽으로 카톡을 해서 돌려요. 그래서 친중에 이 아이템으로 하나 평택이 나온 거네요, 그새.



    김준일 : 이게 예전에 돌았다가 한동안 없어졌다가 지금 다시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이 프레임이 있는 거죠. 친중 정권이 지금,



    김어준 : 맞아요. 중국은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개신교에 이제 어필할 포인트가 있는 거죠. 중보기도….



    김언경 : 그런데 차이나타운이 들어오면 그게 중국에 넘기는 거예요?



    김준일 : 어떻게든 쓸데없는 고퀄로 팩트체크를 했어요.



    김언경 : 아, 그렇구나.



    김준일 : 일단….



    김어준 : 그리고 팩트체크 할 필요가 뭐 있습니까, 이게?



    김준일 : 그런데 말씀을 드리자면 차이나타운이 건설된다는 거는 뭐냐 하면 평택의 황해경제자유구역 내에 현덕지구 개발사업인데요. 이게,



    김어준 : 지역민들이 좋아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거는?



    김준일 : 처음에 추진된 거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이고요. 그리고 이게 본격적으로 진짜 추진이 된 거는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자유한국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공재광 평택시장이 추진을 한 겁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평택에 여의도 크기의 초대형 차이나타운 개발된다 이런 기사들이 나왔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 대한민국 중국성 개발이라는 사업시행자가 탈락을 했어요, 이 사업을 추진하던 사람이.



    김어준 : 너무 코퀄리티인데요, 이게? 몰라도 되는 내용들이 자꾸….



    김준일 : 그러니까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에서 오히려 지금 좌초됐어요, 지금.



    김언경 : 아, 그런 거예요?



    김준일 : 이런 게,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려는 게. 그래서 정반대의 내용이다, 지금.



    김어준 : 아니, 그런 거야, 뭐. 정반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근거가 있기는 있네요. 뭔가 꼬물락꼬물락했네요.



    김준일 : 그래서 어쨌든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추진되고 문재인 정부 때 좌초된 건데 이거를 지금 이렇게 돌고 있다는 거를, 시간을 확보하게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김언경 : 이제 시간을 조금 주니까 우리는 대충….



    김어준 : 아무 근거도 없는 것도 많은데, 이거는 그대로 뭔가, 정반대라도 뭔가 꼬물락꼬물락 한 흔적은 있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다행이네요, 평택에 안 넘어가서. 중국으로 넘어갈 뻔했는데, 중보기도 안 하셔도 됩니다, 여러분. 자, 다음은 뭡니까? 오랜만에 나온, 김완 기자 이제 베트남에 삼성 관련 취재 갔었죠?



    김완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뭡니까, 내용이?



    김완 : 저희가 한 3주에 걸쳐서 글로벌 삼성 지속불가능 보고서라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이제 아시아 공장의 노동권 실태를 처음으로 다룬 보도입니다. 그런데 이제 삼성이 저희 보도가 나가고 한 3주 만에 어제, 그러니까 며칠 전에 입장문을 내놨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 이런 취지가 있고,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그 기사 내용이 이런 거잖아요. 삼성 아시아공장이 노동환경이 굉장히 열악하고, 착취 구조다. 이런 거 고발이죠?



    김완 : 그러니까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제 글로벌 최저선을 만든다, 삼성이. 여러 나라에 삼성공장이 들어가 있는데, 삼성공장이 들어오면 그 나라 기준으로, 우리와 비교한 게 아니라 그 나라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겨우 웃도는, 그러니까 잔업을 해야, 초과근로를 해야 이제 최저임금을 넘기는 수준의 임금을 주면서 계속 이제 노동자들을 교체해 가면서, 짧은 주기에서. 뭐,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는 걸 저희가 이제 보도를 했는데요. 그 보도에 대해서 삼성이 여러 가지 것들은 부인도 했는데, 오늘 드리는 말씀은 삼성이 시인한 게 있어요.



    김어준 : 아, 부인한 것 말고 시인한 것? 뭘 시인했습니까?



    김완 : 세 가지를 시인했는데, 초과근로가 만연해 있다라는 점을 인정을 했습니다.



    김어준 : 초과근로?



    김완 : 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보통 하청업체라고 부르죠. 협력사의 노동환경 안전점검에 소홀했다. 이런 점도 인정을 했어요. 이게 이제 말이 약간 중립적으로 들리잖아요? 노동환경 안전점검.



    김어준 : 뭡니까? 사고가 많이 났다는 거예요?



    김완 : 사고가 나고, 그다음에 노동권이 더 열악하거든요, 하청업체들이 일반적으로.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한 관리 책임을 좀 소홀히 했다.



    김어준 :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백혈병 같은 그런 사례들도 보고가 돼요?



    김완 : 그러니까 일단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아시아공장 근로 기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김어준 : 아, 지금 각 지역마다?



    김완 : 네, 그래서 삼성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냐 하면 그런 직업병이라든지 여러 가지 환경상의 문제를 감안해서 잠재적 노동인구가 풍부한 나라로 가서 노동자들이 교체주기를 빨리 가져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을 하기도 하는데요.



    김어준 : 아프기 전에? 혹은 아프더라도 삼성의 책임이 아닌 것으로?



    김완 : 네, 그렇죠. 그래서 가장 이제 병에 걸리지 않은 나이의 노동자들을 주로 고용을 해요, 한 20살에서 25살 사이.



    김어준 : 그건 우리나라도 그랬는데, 그 짧은 근무기간 내에도 그런 병이 생겨서 보도가 됐는데….



    김완 : 그렇죠. 저희가 베트남에서 갑자기 사망한 노동자 사례를 발굴을 해서 보도를 했는데, 그러니까 이분은 우리가 이제 반도체에서 익숙한 클린룸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머리를 아프다 하고 집에 전화를 하고 쓰러졌는데, 한 4시간 만에 사망을 한 거예요.



    김어준 : 노동환경과 관련성이 있는지 그게 입증이 됐나요?



    김완 : 그게 여러 가지가 필요합니다, 사실 산재 입증에 대해서.



    김어준 : 그렇죠. 어렵잖아요.



    김완 : 네, 그래서 그런 기준이라든지 관리가 좀 떨어지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삼성의 얼굴이 더 매서워졌다 이런 평가를 국제적으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김어준 : 매서워졌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김완 : 더 가혹해졌다는 거죠.



    김어준 : 아, 가혹해졌다.



    김완 :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제 더 이상 직장 내 괴롭힘도 못하고, 노동자들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착취하기에는 다 비용 계산을 해 줘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에 비하면 아직 그런 정도의 수준의 노동 인식이라든지 노동법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삼성이 그런 점들을 적극 활용해서 아시아공장들을 열고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어준 : 쥐어짜고 있다, 한마디로?



    김완 : 네, 그렇죠.



    김언경 : 그런데 결론은 한겨레 기사를 본 삼성의 입장이 한겨레 입장에서 아팠어요? 그 대응이….



    김완 :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김어준 : 그러니까 삼성 해명이 설득력이 있었냐?



    김언경 : 네, 설득력이 있었냐 이거죠.



    김완 : 아니요. 뭐, 설득력….



    김어준 : 설득력 있었는데, 설득 안 된 거 아니에요?



    김언경 : 왜냐하면 저희도 이거 참아줬잖아요. 지금 이 보도에 민언련이 올해 이달의좋은보도 상을 줬는데, 지금 만약에 팩트가 잘못됐다거나 삼성이 정말 치명적으로 이 보도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으면,



    김완 : 아니요. 뭐, 그런 차원은 없고요. 제가 세 가지 인정을 한 거를 이제….



    김어준 : 오랜만에 나와서 지금 우리가 시비거는 거예요.



    김언경 : 아니에요. 아니에요. 칭찬을, 너무 멋있는 보도였어요.



    김어준 : 잘하라고. ‘왜 나왔어?’ 이런 거죠.



    김완 : 결정적인 게 있어요. 삼성이 뭘 인정했냐 하면 해외법인 임직원의 노조 활동을 인정하지 않았던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니까,



    김어준 : 그거야 국내에서도 그러고 있는데….



    김완 : 그런데 이게 간단치가 않은 얘기인 게 국내에서 삼성의 노조 문제가 인정받는 데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거든요, 당사자들이 직접 하고 있는 상황이고.



    김어준 : 지금도 이제 뭐….



    김완 : 그런데 저희가 가장 외국에서 많이 들었던 얘기는 노조가 없는 기업은 어쨌든 글로벌 스탠다드를 할 수가 없다라는 거예요.



    김어준 : 그건 뭐, 너무 당연한 거고.



    김완 :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우리는 삼성 무노조를 너무 오랫동안 접해왔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야….



    김어준 : 우리나라에서나 통하는 거죠. 우리나라의 사법체계도 장악하는 삼성이니까 우리나라에서나 통하는 거지 이게 해외에서 통하나요?



    김완 : 삼성의 그 외의 삼성이 이제 설명한 것들은 굉장히 좀 언어도단에 가까운, 취재한 입장에서는. 해명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서 삼성이 브라질에서 엄청나게 노동자들을 착취하다가 브라질 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한 적이 있어요.



    김어준 : 아, 그래요?



    김완 : 네, 그래서 1,300억 정도의 소송 금액이 나갔는데, 삼성이 브라질 정부와 그거를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일정 정도의 벌금을 내고 합의 조건이 뭐였냐면 전광판 같은 걸 두지 않고, 노동자를 압박하는, 생산량을 압박하는.



    김어준 : 아, 택트타임, 소위?



    김완 : 네, 그런 것,



    김어준 : 시간 맞추라고 하는?



    김완 : 네,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하고 이제 나왔는데, 여전히 그러한 것들이 아시아 공장에는 있단 말이죠. 그런데 삼성은 이거를 자기네가 무슨 공정 혁신을 해서,



    김어준 : 스스로 혁신해서 그런 것처럼 자랑하고 있다?



    김완 : 그런 부분들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고요.



    김어준 : 혁신 당한 것도 혁신을 한 거잖아요.



    김완 : 결정적으로 삼성이 지금 프랑스 법원에 기소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김어준 : 그래요. 그것도 있죠.



    김완 : 예비기소가 되어 있는데, 이제 이게 내용이 뭐냐 하면, 노동,



    김어준 : 너무 시간이 길어요.



    김완 : 노동탄압적인 경영을 했다라는 취지로 이제 기소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김어준 : 자세한 건 한겨레신문 보시고요.



    김완 : 한겨레신문을 보시면 오늘 자에도 실려 있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자, 그냥 다녀온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얘기 길게 했고요. 마지막으로 최 이코 주제.



    최성근 : 김완 기자 오시면 제가 좀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래도 하는 게 어디입니까? 자, 빨리 하세요.



    최성근 : 네, 자동차 얘기인데요. 팰리세이드, 뭐, 잘 아실 거예요. 팰리세이드라고 현대차에서 만든,



    김어준 : 현대차, 대형 SUV.



    김언경 : 네, 네, 네.



    최성근 : 대형상급의 SUV인데요. 이게 이제 노노 갈등에 증산이 제동됐다. 기다리다가 지친 2만 명 떠났다.



    김어준 : 다시요,



    최성근 : 노노 갈등,



    김어준 : 아, 이게 생산이 지연되고 있는데,



    최성근 : 그러니까 노조 때문이다라는,



    김어준 : 노조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최성근 : 고객들이 떠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2만 명이 이미 계약을 취소했다. 그런데 이게 내용을 보면 이미 팰리세이드….



    김어준 : 아, 그런 상황이에요, 지금?



    최성근 : 네.



    김어준 : 팰리세이드를 사려면 계약 후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해서 고객 2만 명이 떠났는데 이것은 다 노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사실관계는?



    최성근 : 그런데 지금 상반기까지 누적물량이 거의 9만 대예요.



    김어준 : 이미 잘 팔리고 있다?



    최성근 : 네, 잘 팔리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3만 5,000대가 지금 팔렸고, 3만 5,000대가 지금 주문이 밀려있는데, 문제는 이게 한 달에 거의 한 8,600대밖에 안 나와요.



    김어준 : 안 나오는 이유가?



    최성근 : 그중에서, 그중에서 5,000대는 이미 5월부터 미국으로 수출 물량으로 빠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3,500대밖에 지금 국내에 풀리지 않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지금 누적물량 소화한 데만 1년이 걸리는 거예요. 이미 상황이 그렇게 됐는데, 지난 7월에 회사에서 증산을 하자고 합의를 했는데 노조가 이거를 합의를 안 해 준 거예요. 그 문제를 가지고 지금 노노갈등, 현대차 다른 공장에 이 물량을 넘기면 우리 특근비가 빠지기 때문에 노조가 합의를 안 해 줬다. 그래서 2만 대가 지금 계약이 취소됐다. 이런 식으로 프레임을 걸고 있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최성근 : 이미 계약 취소돼서 이미 고객들이 다 떠나는, 2만여 명이 떠났는데, 지금 합의가 안 된 걸 가지고 노조 책임을 지금 지는 것이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이거는 사측에서 언론플레이를 한 거네요?



    최성근 : 그렇죠. 인과관계가 바뀐 거죠.



    김어준 : 인과관계가 바뀐 거네요. 언론플레이를….



    최성근 : 인기 트림에 지금 다 몰렸기 때문에 원래 나올 때부터 지금 이게 1년 뭐, 출고 지연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컸었어요. 회사 측도 이거 수요 예측을 잘못한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최성근 : 원래는 나올 때 한 2만 5,000대 정도 팔릴 거라 예상했는데 9만 대가 계약이 돼 버렸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 전혀 이제,



    김어준 : 애초에 생산 계획이 그걸 못 맞춘 것을 이거를 늘리자고 한 노조가 사측 뜻대로 안 움직여주니까 이 책임을 전부 다 노조에 떠넘기는 그런 언론플레이다?



    최성근 : 이번 기회에 노조때리기 하는 거죠.



    김어준 : 언론플레이다. 알겠습니다. 최근에 했던 경제 관련 가짜뉴스 팩트체크로는 굉장히 이례적인 내용이네요, 보통 숫자 가지고 하시다가.



    최성근 : 요즘 통계가 좀 뜸해서요.



    김어준 : 통계가 뜸해서…. 아니, 요새 언론들이 그런 고용률이나 이런 통계 가지고 안 하더라고요, 이제는.



    최성근 : 그러니까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 성장을….



    김어준 : 효과가 있는 거예요.



    최성근 : 조심하고 있어요.



    김어준 : 하도 최 이코 같은 분이 때리니까, 최배근 교수님이랑. 사실관계가 또 맞으니까, 그 주장들이 말을 못하는 거죠, 더 이상. 김언경, 김준일, 김완, 최성근 네 분이었습니다. 자, 하나, 둘, 셋. 안녕.



    김언경 : 안녕.



    김준일 : 안녕.



    최성근 : 안녕.



    김완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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