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또 다시 기로에 선 브렉시트! 영국은 왜 EU 탈퇴를 원하는가?”

조정문

tbs3@naver.com

2019-10-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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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사진=연합>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사진=연합>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10. 23. (수)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국제법센터장, 안톤 숄츠 독일 기자



    ◑ 김지윤 : 이브닝쇼에서 휴식을 선물합니다. 이브닝 카페 시간입니다. 브렉시트 벌써 몇 년째 듣고 있는 소식입니다. 언제 나왔는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그 열망이 실현되는 듯싶더니 또 좌절이 됐고요.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가 추진한 브렉시트 관련 법안의 신속처리가 하원에서 부결이 되고, 오는 31일 브렉시트는 사실상 무산되었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브렉시트,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영국은 왜 이렇게 유럽연합 탈퇴를 원하는지 것인지, 그리고 또 무엇이 문제인 것인지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국제법센터장 그리고 안톤 슐츠 독일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기범 : 안녕하세요.



    ▶ 안톤 슐츠 : 안녕하세요.



    ◑ 김지윤 : 네. 두 분 다 저랑 굉장히 친하신 분들인데, 친하다고 얘기해도 되죠, 기자님?



    ▶ 안톤 슐츠 : 그럼요.



    ◑ 김지윤 : 네. 이기범 센터장 되게 오랜만이에요.



    ▷ 이기범 : 네. 오랜만입니다.

    ◑ 김지윤 : 안톤 슐츠 기자님 오늘 이제 지방 가셔야 되는데, 특별히 약간 일정을 미뤄주셨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 안톤 슐츠 : 그래야죠.



    ◑ 김지윤 : 네. 일단 경과 이야기부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7일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새 브렉시트 안에 합의를 했잖아요, EU 측이랑. 그리고서는 투표를 했죠, 토요일 날. 그런데 투표를 하려고 올렸는데, 이게 이제 제대로 안 된 거잖아요. 사실상 무산된 건데, 그거 그럼 어떻게 지금 해야 되는 건지. 그럼 유럽에서는 지금 어떻게 보고 있어요? 독일에서 되게 관심 많을 것 같은데.



    ▶ 안톤 슐츠 : 그렇죠. 관심 많죠. EU에서는 사실 모든 나라는 지금, 그리고 모든 언론들, 이 테마에 대해서 제일 많이 관심 있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런데 아까 물어보시니까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건 아마 답장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영국 사람도 아마 답장 제대로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너무 피곤하잖아요, 지금 사실은. 이 브렉시트 이야기는 2016년 6월 달부터 시작했잖아요. 사실 그전에도 계속 컴페이닝도 하고, 투표하기 전에, 그런데 지금 3년 이상 된 이야기인데, 그런데 드디어 지금 마무리 좀 하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제대로 안 되고, 그래서 지금 볼스 존슨 총리 전에는 테레사 메이 총리도 계속 거기 투표 거기 의원 있었는데,



    ◑ 김지윤 : 계속 안 되고, 의회에서 부결되고,



    ▶ 안톤 슐츠 : 안 되고, 안 되고, 그래서 이런 배경으로 지금 많은 사람들도 이번에도 투표 절대 안 된다고 미리미리 또 말했어요. 그래서 사실 지금 융커 집행위원장하고 같이 이런 딜 받았지만 많은 사람들 의심 있었어요.



    ◑ 김지윤 : 아마 안 될 것이다.



    ▶ 안톤 슐츠 : 아마 통과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대로 이렇게 됐고, 그래서 지금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10명한테 물어보시면 아마 10가지 틀린 답장 받을지도 모르겠어요.



    ◑ 김지윤 : 그렇군요. 좀 정리를 해 주세요, 이기범 센터장님.






    ▷ 이기범 : 네. 지금 브렉시트라는 게 사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3년 이상 된 문제입니다.



    ◑ 김지윤 : 그렇죠.



    ▷ 이기범 : 2016년 6월에 국민투표를 통해 가지고 브렉시트를 하자, 이렇게 됐습니다. 그리고 2017년 3월부터 이제 EU와의 협상에 들어갔고요. 원래대로라면 2019년 3월에 브렉시트가 이랬었어야 되는데, 그 사이에 다들 아시다시피 총리만 2번이 바뀌었고요.

    ◑ 김지윤 : 맞아요. 캐머런에서 메이로, 메이에서 보리스 존슨으로.



    ▷ 이기범 : 네. 그렇게 바뀌었죠. 그리고 그 사이에 많은 여러 가지 의회에서 부결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뭐냐고 했을 때 테레사 메이 총리가 받아온 그 합의안에 대해서는요, 영국이 여전히 그 EU의 관세동맹에 머물러야 된다는 그 점 때문에 이제 부결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이제 보리스 총리가 이제 지난주죠, 17일 날 받아온 합의안에 의하면 일단 영국이 관세동맹을 떠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약간 긍정적인 신호는 있지만 매일매일 지금 뉴스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래서 원래는 10월 31일 날 떠났어야 되는데, 이마저도 사실상 안 된 거고, 그럼 1월 31일까지로 연기가 되었다.



    ▷ 이기범 : 연기가 된 건 아니고요. 정확히 말하면 보리스 존슨 총리가 1월 31일까지 연기해달라고 본인의 뜻이 아닌 편지를 쓸 수밖에 없는,






    ◑ 김지윤 : 자기가 사인은 안 하고 융커한테 보내는,



    ▷ 이기범 : 그런 입법이 있습니다.



    ◑ 김지윤 : 이 무슨 편법인지 도대체,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굉장히 빨리 신속하게 처리를 한 거잖아요. 17일 날 합의안을 받아 가지고 19일 날, 굉장히 이례적인 거고, 물론 토요일 날 의회가 모인 것 자체도 이례적이지만 그게 어떤 점에서 특히 이례적인 건가요?



    ▷ 이기범 : 10월 19일이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9월 달에, 정확히 말하면 9월 9일 날 벤 액트라는 게 통과가 됐는데요. 10월 19일까지 의회가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아니하면 그때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1월 31일까지 연장하는 그 편지를 써야 된다라는 법 때문에 10월 19일 날 모일 수밖에 없었고요.



    ◑ 김지윤 : 그래서 지금 편지 쓴 거죠.



    ▷ 이기범 : 네. 썼죠. 그래서 10월 31일이라는 게 결국은 노딜이냐, 아니냐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노딜 브렉시트를 원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 김지윤 : 그렇죠. 경제적으로 얼마나 그게 큰데.



    ▷ 이기범 : 그리고 노딜 브렉시트 자체가 줄 혼란이라는 건 감당할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10월 19일 날 모였던 거고요. 그리고 어제 우리, 어제죠. 어제는 이제 특별히 새로운 이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안에 대해서 일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그런 신호는 있습니다. 제2독회라 그러는데, 제2독회는 통과한 것처럼 보입니다.



    ◑ 김지윤 : 그러니까는 그런 게 있더라고요. 법안을 심사할 때 3번을 읽으면서 논의를 하는데, 1독회, 2독회, 3독회, 이렇게 있다는 것이죠.






    ▷ 이기범 : 네. 그런데 2독회하고 3독회 사이에 또 두 가지 절차가 더 있습니다.






    ◑ 김지윤 : 뭐 이렇게 복잡해요, 영국은. 아, 진짜.



    ▷ 이기범 : 그래서 사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데, 그럼에도 이제 보리스 존슨 총리는 그 3일 만에 그걸 해달라고 했던 거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이제 소위 말하는 영국판 패스트트랙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이제 의회가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10월 31일 날 브렉시트가 될지 안 될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존슨 총리의 반응이 어땠나요?






    ▶ 안톤 슐츠 : 당연히 별로 행복하지 않아했죠. 첫 번째 투표가,



    ◑ 김지윤 : 그러니까 사인도 안 하고,



    ▶ 안톤 슐츠 : 그전에도 아까 우리 들어봤던 것처럼 그냥 그전에도 여러 가지 투표 있었는데, 한 번도 성공 못 했잖아요. 통과는 되지 않았어요, 하나도. 그런데 아까 교수님 설명하신 대로 그냥 첫 번째 먼저는 어느 정도 통과됐어요. 오케이, 브렉시트 하자고, 이 정도는 어느 정도 결정이 나오는데, 그런데 바로 15분 후 두 번째 투표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거기는 바로 다시 모든 걸 멈췄어요. 그래서 당연히 존슨도 되게 화가 나고, 크게는 실망했다고, 그리고 뭐 불확실, 미래가 어떻게 될 건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지금 이렇게 많이 말씀했는데, 사실 트위터까지도 했는데, 앞으로 뭐 그냥 우리는 트위터에 #Get Brexit Done, 약간 이렇게 말씀하는데,






    ◑ 김지윤 : 브렉시트 해버려, 빨리 해라, 뭐 이런.






    ▶ 안톤 슐츠 : 그렇죠. 그런데 보리스 존슨이 이 브렉시트하고 완전히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잖아요. 사실 총리 되기 전에 폴 브렉시트 캠페인 어느 정도 제일 많이 리더였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 그래서 이 사람 되게 좀 브렉시트 꼭 원하는 타입이잖아요.

    ◑ 김지윤 : 맞아요. 노딜이라도 하겠다고 막 그랬고,






    ▶ 안톤 슐츠 : 네. 추가해야 돼도 브렉시트 무조건 하겠다, 이렇게도 말씀 많이 하셨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지금 우리 이해해야 되는 게 이건 사실 그냥 의원들한테 말씀하는 것만은 아니고, 제 생각에는 지금 선거, 사실 가능성, 새로운 선거가 곧 생길 가능성 되게 높잖아요.



    ◑ 김지윤 : 의회 해산하고,



    ▶ 안톤 슐츠 : 그래서 지금 말씀하는 게 사실 그냥 의원들 위해서 하는 말씀뿐만 아니라 사실 어느 정도 다음 선거는 준비할지도 모르겠어요.



    ◑ 김지윤 : 선거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이야기일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



    ▶ 안톤 슐츠 : 그렇죠.



    ◑ 김지윤 : 지금 말씀하시는 분이요, 여러분들 많이 보셨을 거예요, 매체를 통해서. 안톤 슐츠 씨입니다. 독일 분이시죠. 한국말 너무 잘하셔 가지고 유튜브 들어오셔서 확인하시고요. 저희가 잠시 교통정보 듣고 와서 다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브닝 카페 돌아왔습니다. 브렉시트 이야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국제법센터장 그리고 독일 기자시죠, 안톤 슐츠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EU가 그럼 영국한테 또 연장해 준대요? EU 반응은 어떤가요?



    ▶ 안톤 슐츠 : 한 번 봐야죠. 연장해 줄 수밖에 없어요, 지금. 왜냐하면 EU가 사실 이런 노딜 브렉시트, 그냥 아무 계약서 없는 브렉시트 절대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건 사실 이런 노딜 브렉시트 영국한테는 제일 안 좋지만 그런데 확실하게 EU한테도 되게 안 좋아요.






    ◑ 김지윤 : 전 세계적으로 안 좋죠, 그렇게 되면.



    ▶ 안톤 슐츠 : 그렇죠. 양쪽에서는 상처가 되게 클 거예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이거 꼭 피하고 싶은데, 문제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EU 사람들도 점점 그냥 피곤해요. 그냥 끝냅시다, 그냥 제발 좀 마무리합시다. 그래서 약간 이런 마음이 있으니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 지금 생각하고 오케이, 1월말까지는 꼭 시간 필요하면 1월말까지 시간 줘야죠. 그런데 다른 사람도 지금 예를 들어서 프랑스에서는 약간 EU 관련된 장관님인데요. 아멜리 드 몽샬랭 그렇게도 말씀했는데, 도대체 왜, 왜 또 지금 3년 이상 시간 있었는데, 석 달 더 주면 이건 완전히 끝없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 주는 건 문제 아니지만 그런데 정말 석 달 더 주면 뭐가 나아질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실 보리스 존슨도 이렇게 석 달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잖아요. 왜냐하면 보리스 존슨 지금 최대한 빨리 이건 하고 싶어요. 그런데 만약에 지금 시간 있으면 사실 사람들이 지금 만들었던, 장 클로드 융커하고 같이 만들었던 계약서, 아마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도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지금 보리스 존슨이 이거 최대한 빨리 그냥 패스하자. 자세히 안 봐도 돼요.



    ◑ 김지윤 : 대충 보고 그냥 빨리 패스해버려, 뭐 이런.



    ▶ 안톤 슐츠 : 네. 그냥 나중에, 나중에 봅시다잉. 약간 이렇게,



    ◑ 김지윤 : 나중에 봅시다잉.



    ▶ 안톤 슐츠 : 약간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EU 사람들도 조금 피곤하고 빨리 끝냈으면 좋을 텐데, 그런데 제일 중요한 부분은 노딜 브렉시트, 그냥 꼭 피해야 돼요.



    ◑ 김지윤 : 그건 좀 피해야 된다는 이야기, 약간 울며 겨자 먹기로 연장은 해 주고 있지만 굉장히 EU 사람들도 짜증이 나있다라는 상황인데, 이게 이제 국민투표에 결정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다시 한 번 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국민투표를.






    ▷ 이기범 : 네. 그런 얘기 나오죠.



    ◑ 김지윤 : 했는데 또 다시 국민투표 하면 그럼 결과 바뀔 수 있는 건가요?



    ▷ 이기범 : 지금 영국 내 여론이요, 아직도 50% 정도는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국민투표를 갖다 다시 한 번 해보자,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2016년 6월에 국민투표를 통해 가지고 브렉시트 하기로 했죠. 그런데 왜 아직까지 안 되고 있을까라고 한 번 생각을 해보면 영국은 우리하고 다르게 국민주권 개념이 없습니다.



    ◑ 김지윤 : 영국 국민 주권이 없어요?



    ▷ 이기범 : 네. 의회 주권입니다. 그리고 의회도 하원만이 아니고, 하원, 상원, 왕, 이렇게 해서 3자가 의회를 구성합니다.



    ◑ 김지윤 : 그럼 왕은 주권이 있는데, 영국 국민들은 주권이 없는 거예요?



    ▷ 이기범 : 의회가 있죠, 정확히 말하면요.

    ◑ 김지윤 : 좀 안 됐다.






    ▷ 이기범 : 그래서 국민 주권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의회 주권이기 때문에 의회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겁니다.



    ◑ 김지윤 : 국민투표로 결정이 났어도 의회 주권이기 때문에 의회가 못 하고 있으니까 못 하고 있는 거군요?



    ▷ 이기범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문제가 많은 피로감을 주고는 있지만 북아일랜드 문제를 갖다가 우리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 김지윤 : 맞아요.



    ▷ 이기범 : 왜냐하면 영국이 우리가 이제 알다시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그다음에 북아일랜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21년 전에 굿 프라이데이 어그리먼트라고 있었습니다. 이게 쉽게 말해서 내용이 뭐냐 하면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남는다. 그렇지만 북아일랜드와 남쪽에 있는 아일랜드공화국은 또 하나의 어떤 교류나 이런 데 있어서 장벽이 없어야 된다.






    ◑ 김지윤 : 그렇죠. 그래서 그때부터 막 왔다 갔다 자유롭게 했죠.






    ▷ 이기범 : 이 두 가지를 갖다가 다 충족을 시켜야 되는데, 노딜은 말 그대로 국경이 생깁니다. 국경이 생기면 그 북아일랜드하고 아일랜드공화국 사이에 교류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 국경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여러 가지 지금 안을 만들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북아일랜드 문제도 있고요. 그다음에 여론이 아직은 50% 정도는 브렉시트를 여전히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회 주권이라는 이런 큰 장애물이 있다는 거죠.



    ◑ 김지윤 : 갑자기 영국사람들에 대해서 다르게 보게 되네요. 그런데 사실은 그런 부분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영국이 원래 대륙 유럽하고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갖고, 또 거기에 한 발만 들여다 놓고, 그리고서 완전히 우리는 대륙 유럽하고 같이 간다, 이런 생각은 안 했던 국가잖아요, 독일인 입장에서 보셨을 때.






    ▶ 안톤 슐츠 : 그렇죠. 사실 EU 생겼을 때 2차 대전 이후 EU가 만들었잖아요. 왜냐하면 그때 그전에는 너무 많은 전쟁도 있었고, 1차 대전, 2차 대전, 다른 전쟁도 많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유럽사람들 생각하고, 우리는 어떤 커뮤니티 여기 만들어야 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무역도 중요하고,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예를 들어서 관세 안 하고, 이렇게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처음에는 EU는 여섯 나라밖에 없었거든요.



    ◑ 김지윤 : 처음 시작한 게 유럽 석탄 철강,



    ▶ 안톤 슐츠 : 그렇죠. 거기부터 시작했는데, 그런데 목적은 확실하게 이거 다시 전쟁 생기기 위해서,

    ◑ 김지윤 : 막기 위해서.



    ▶ 안톤 슐츠 : 그건 제일 큰 중요한 아이디어였고, 그래서 시작부터는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 룩셈부르크하고 네덜란드 있었는데요. 그런데 점점 다른 나라는 들어왔는데요. 그래서 1973년부터는 사실 영국, 저기는 들어가는데요. 그런데 영국 사람들도 유로는 안 쓰잖아요.



    ◑ 김지윤 : 그렇죠. 파운드 쓰죠.



    ▶ 안톤 슐츠 : 네. 그래서 계속 파운드 쓰고, 그래서 역시 섬에서 사는 사람들 항상 좀 특이하죠. 그래서 자기 법을 또 지키고 약간, 그래서 어쩐지 영국사람들 항상 그냥 풀인 하지 않았어요. 풀인 하면 유로도 써야죠. 그래서, 그런데 그것도 문제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영국사람들 그냥 자기 나라에 대해서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당연히 모든 사람들 다,






    ◑ 김지윤 : 주권도 없는데 말이야.



    ▶ 안톤 슐츠 : 그런데 옛날에 영국 되게 큰 엠파이어가 있었기 때문에 EU도 조금 컨트롤링 하고 싶었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런데 그건 제대로 안 되니까,



    ◑ 김지윤 : EU 지금 독일이 끌고 가잖아요, 거의 프랑스랑.






    ▶ 안톤 슐츠 : 독일하고 프랑스는 사실 기둥, 만약에 2개 있으면 독일하고 프랑스라고 생각하면 되죠. 그래서,



    ◑ 김지윤 : 자존심이 상했구나.



    ▶ 안톤 슐츠 : 그건 사실 브렉시트 문제는 되게 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에 대해서 우리는 다시 독립해야 된다, 약간 그런 생각 많이 있었나 봐요.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러면 진짜 어려운 질문 해드릴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기범 : 지금 상황에서 개인적으로는 브렉시트는 일어날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어제 있었던 제2독회는 여하튼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북아일랜드를 아일랜드공화국하고 그렇게 하드보더라 그러죠. 국경선을 만들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해서 북아일랜드가 영국과 함께 있는 것도 해치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새로운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안에 의하면 여하튼 영국이 북아일랜드 포함해서 관세동맹을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떠나게 된다는 것은 다른 나라하고 통상 정책을 하는 데 있어서 주권을 회복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단 말씀하신 대로 유럽 사람들도 이게 피로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건 이제 브렉시트는 이루어진다고 보여집니다.



    ◑ 김지윤 : 언제쯤요?



    ▷ 이기범 : 그런데 그 언제가 과연 1월 31일까지 이루어질 것인지, 그전에 이루어질 것인지,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전에 될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어떻게 전망하세요?



    ▶ 안톤 슐츠 : 저도 유감스럽지만 생길 것 같아요.



    ◑ 김지윤 : 정말로 유감스러우세요?



    ▶ 안톤 슐츠 : 네. 유감스럽고, 왜냐하면 사실 저한테 제일 슬픈 건 만약에 지금 다시 브렉시트에 대해서 결정이 나오게 됐으면 아마 사실 노 브렉시트로 결정될 거예요. 왜냐하면 사실 2016년부터 젊은 사람들, 지금 투표할 수 있는 사람 한 200만 명 정도 추가됐고요.






    ◑ 김지윤 : 유권자 수가 늘었다.



    ▶ 안톤 슐츠 : 그리고 한 200만 명 정도 나이 드신 분들, 노인들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약간 영국에서 밸런스가 조금 바뀌었어요. 지금 오히려 젊은 사람도 많고, 그런데 브렉시트, 이 결정 바로 영국 미래에 대해서 있는 중요한 결정이잖아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 대부분 반대했어요, 브렉시트. 그리고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 사실 이 결과는 별로 느끼지도 못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 그냥 브렉시트 하자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건 저한테는 슬픈 아이러니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실 얼마 전까지 저도 희망 있었어요. 조금 새로운 브렉시트 결정 한 번 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하고, 왜냐하면 이건 너무 영국하고 EU 미래 위해서 중요한 결정이니까 이건 한 번만 실수하면 혹시 더블체킹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그런데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요.



    ◑ 김지윤 : 그렇군요. 두 분 다 어쨌든 브렉시트는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계시고, 우리 독일인이시고, EU에 속해 계신 독일인이신 안톤 슐츠 씨는 굉장히 아쉬워하고 계신데, 하여튼 오늘 EU 역사도 얘기를 해보고, 전망도 얘기를 해보고, 굉장히 특이한 영국 사실도 알았네요. 국민들이 주권이 없다. 그런 사실도 알았고,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눠봤습니다.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국제법센터장 그리고 안톤 슐츠 독일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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